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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행

by 변종   |  2020.01.12  |    |  본문 건너뛰기

금요일날 사건인데 그림 이어그리기 귀찮아서 
오늘에야 올립니다

금요일 지산 아땡중 실버 슬로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입니다
실버 슬로프 완만한 구간 끝나고 꺾이는 부분 급경사 아래쪽으로 
낙엽치고 있었는데 폰이 떨어져 있는게 보입니다
[글로만 읽어봤었지 난생처음 폰줍도 해보고 재밌네 ㅎㅎ] 하면서 
막 카빙연습 하려는데 
[아참 폰 !!  손등으로 짚어야 되나ㅋ ]
막 이러면서 우물쭈물 손등카빙 해보는데 
될리가 없습니다
손에든 폰이 신경쓰여서 움찔거리다가 빙판에 미끄러졌는데
하단부에 누워서 감상에 젖어있는 초보를 미처 보지못했습니다
[어엇 !! 안돼 !! ]

오늘의 기행.png

다행히 그림처럼 겨드랑이에 초보 헬멧만 살짝 스치고 
아주 부드럽게 지나쳤습니다 ;;
렌탈러 어리둥절
[위험하게 타시면 어떡해요 !! ]
서로 딱히 충돌한것도 없지만 
미안하긴 했는데 억울했습니다
[위험하게 슬로프에 드러누워 있으면 어떡합니까]
라고 말하려는데 팔뚝에 쥐가 와서 잠깐 합죽이가 됐습니다
그 뒤로는 렌탈러 입장에서도 뭐라 따지기 애매한지 우물쭈물
서로 잠깐 멍때리다가 괜찮은지만 묻고 
쿨하게 바이바이 했습니다
내려가서 리프트 검표 알바에게 폰 건내주고 
혼자 빵터졌었습니다

그때 팔뚝 경련왔던게 
지금도 이따금씩 올라오네요 ㅎㅎ

모두들 안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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