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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를 다닌지가 10여년이 넘었지만 1920 시즌 만큼 최악일 수 있을려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매년 매 시즌을 지나면서 그 최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ㅎㅎ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주말에 단 한번도 베어스를 방문하지 않은 첫 시즌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이유는 설질이야 이미 놓은지 오래 되였고,
메인 슬로프가 1월이 넘어서 개장을 하였고(그렇기 때문에 빅베어는 참 오랬동안 혼란했던...),
폴라 슬로프는 2월에 개장을 하였으니...
굳이 주말에 아무리 가깝더라도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오땡 1시간 즐기는 것과 폴라 슬로프를 즐기는 것인데, 이제는 그러한 것을 즐길 수가 없으니 이곳을 주말에 방문을 해야 할 이유가 1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전국 어느곳이나 다 망...
그렇기 때문에 몇일 전 개장한 폴라 슬로프 1~2번만 타자는 생각으로 1920 시즌 주말에 첫 방문을 했습니다.
결론: 하늘이 도와주어서 아침부터 주간 만큼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재미나게 즐겼다!!!! 입니다만...
느낀점.
1. 눈이 내리는 중이고, 계속 오는 중임에도 리프트 의자만 접어서 내려보냅니다. 덕분에 리프트 의자에는 눈들이 덕지 덕지 얼어붙고, 손잡이는 전날 내린 비들이 물방울 그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눈오는 날은 승차전 빗자루 같은 것으로 계속 눈을 제거해주는 것이 정상인데...
2. 승하차장 리프트 탑승 직원(알바겠지만)분들은 영혼이 없습니다. 그냥 서있으면 끝. 하차장엔 바닥이 다 드러나는 데도... 단차가 일어나서 울퉁불퉁한데도... 눈 1도 가져와서 뿌려놓거나 덮을 생각은 사치일련지...
3. 1617부터 베어스는 눈이 오면 들어가거나 나오기가 힘든 곳이 되여버렸습니다. 들어오는 언덕길은 물론이고 내부 역시 제설 따위 1도 하지 않는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많은 차량이 사고가 났음에도 올해도(어제 하루종일 눈이 쏟아짐에도) 염화칼슘 1도 뿌릴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제 야간도 많은 차량의 추돌사고가 일어났고요.
4. 눈썰매장에 사람이 없네요!!! 아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받은듯합니다. 정말 손님이 10명도 안되 보였습니다.
5. 아이들 강습도 거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주말마다 몇백명의 아이들이 리틀베어를 가득 채웠는데, 이역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런 듯 합니다.
6. 어제 아침 시작부터 88 리프트가 작동 불가였음에도 어떠한 공지 조차(심지어 안내방송도 못들은) 없었습니다.
7. 빅폴라는 아직도 개장을 못한 채 아까운 눈들만 쌓여져 있는 모습만...
그외...
이번 시즌 보강제설 횟수가 5회는 될까나 싶습니다... ㅠ ㅠ
어쩔땐 빙이 문제가 아니라 단차에 사람이 다칠 것 같음에도 그대로 방치하고 정설 하는 베어스타운.
보드장 관리라곤 1도 모르는 외주업체들에게 위탁한 현실
물도 모잘라, 전기도 모잘라, 인력도 모잘라... 모든게 모자르는 현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시즌 먼 회괘한 마케팅으로 하는지 넘쳐나는 사람보다 더 큰 곰인형들을 볼 때마다 부화가 치미는...
차라리 망해버리고 다른 업체가 인수했으면 하지만 부채비율이 무려 4천프로가 넘는 이곳을 도대체 어느 누가 손을 내밀지는...
*** 어제 오전, 오후 파우파우 하게 신나게 즐겼음에도 주말의 베어스를 경험하고 나니 너무나 씁슬한 느낌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 주변의 대다수는 내년 시즌 베어스에 대해서 정말 심각하게 고려하는 이들이 엄청 많아졌고, 실제로 이랜드 인수 이후(1415) 최악의 시작이였던 1617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이들이 다른곳으로 떠나갔습니다.
ㅠㅠ 알바분들이야 먼 죄가 있겠어요. 관리하시는 분들이 방치하는거죠. ㅠㅠ (하이원 아테나2 리프트 하차장에서 열정적으로 반겨주시던 알바분들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1415 이랜드 인수 첫해 내촌분들 다 퇴직시키고 역풍맞아서 물부족으로 물차 부르기 시작한...이때 망했죠.
1516 그나마 1415 멤버들이 절치부심해서 정말 그나마 제일 관리 잘하고 눈도 많이 뿌려주었던...
1617 (1516)의 좋은 기억으로 큰 기대를 가졌으나 1516 멤버들 죄다 물갈이, 초기화... 엄청난 한파가 지속적으로 되여서 그나마 살아났았으나 이때 보강제설 숫자가 5로 기억이... 최악의 시작.
1718 ... 1617은 날씨라도 도와줘서 탈만했지만 이때부터 기온이 폭망. 1617을 뛰어넘는 최악...
1819 나름 눈뿌릴려고 노력은 했지만... 온도도 안되고, 물량도 안되고,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1월만 좀 탈만했으나 그담은 망...
알바들 영혼...베어스는 세상 우울한 스키장입니다..1415부터 쭉 시즌권 샀던 1인입니다. 매해 최악의 운영을 갱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