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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피하고자 사전 투표를 했지만, 그래도 대기줄이 길긴 길더군요, 20분.
거기에 용지 길이도 장난 아닙니다. 역대 최장 투표지라더니, 뭐가 그리 많은지.
멀뚱하게 기다리며 생각해보니, 용평 곤돌라도 대기가 15분 넘으면 버리는데. ㅋ
*. 초기의 투표는 간단한 선택이었을 거에요. 찬성/반대, 엄지를 세운다/내린다.
선택할 사안이 1비트(bit)의 데이터 양이면 충분하니, 실수 할 확률도 낮을테고.
언젠가부터 투표 과정이 점차 복잡해지더라구요. 용지를 색깔로 나누기까지 하고.
복잡하면 본의 아닌 무효표도 생기고, 번거로움 때문에 투표를 포기도 할텐데. ;;
*. 법 조항은 이해 하기에 난해한 경우가 많죠. 억울한 당사자가 편파적 내용을
모르게 하려고 판결문을 어렵게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난날 쿠테타를 일으킨
역적의 재판에 등장한 구속 영장과 판결문 전문을 읽어 보면, 단 한개의 문장이
얼마나 길어질 수 있는지에 놀라게 될 겁니다. 혹은, '내가 정말 대한 민국에서
정규 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인가'에 자괴감을 느끼게 될 지도.
활자로 찍어내기 이전, 의사가 써주는 필기체 약처방문도 암호문에 가까왔었고.
*. 가슴에 품었던 신념이나 생각중에, 살면서 조금씩 바뀌는 것도 생기더라구요.
'민주(다수결)만이 절대 진리일까'에 대해서, 이제는 자신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국민에게서 멀어지려는 기득권의 시도만이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복잡해지는 투표 과정을 보면서, 문득 스쳐가는 기우였습니다..)
한줄 요약 : 번거롭더라도, 투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