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훌륭합니다.
다른제품은 써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런 얘기는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도 되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최고입니다 ^^;
퇴근하고 저녁 8시 문닫기 5분전에 동대문으로 차를 돌진!
(원래 '차를 모ㄹ아' 라는 구문입니다만 ~아 를 [니ㅁ아] 로 인식해서
글 등록이 안되는 군요. 이거 알아내려고 문장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찾아냈습니다 --v 그리하여 모ㄹ아 대신 돌진 으로..)
불법주차해놓고 뛰어들어갔더니 한캔 남았더군요.
공식 명칭은 "OKoutdoor 방수 스프레이" 입니다.
홈페이지 온라인 주문 가격은 9,800원(420ml)인데 직접 찾아가면
5% 할인해서 9,300 원에 주더군요.
그밖에 다양한 품목들이 많아서 구경을 좀 하려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서둘러 나왔습니다.
때마침 불법주차한 제차옆으로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얼른 그곳을 떠났지요 ^^;
몇가지 딴일을 보고 집에 와서 보드 바지부터 꺼냈습니다.
01-02 버튼 어쩌구저쩌구 바지입니다.
무릎 안쪽에 무릎 보호용 고무패드가 들어가는.. (이것 참 좋습니다)
뭐 암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제가 주로 엉덩이로 보드를 타는 바람에
엉덩이 부분이 좀 헐었는데, 날이 조금만 따뜻하다 싶으면 쉽게 젖더군요
바지 안쪽까지 물이 스며드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축축한것이
여간 찝찝한게 아니죠
바인딩 조작할때야 눈위니까 그냥 서늘하다고는 해도
리프트 탈때의 그 축축함은 좀..
그래서 신문지 두장깔고 바지 엎어놓고
스프레이를 엉덩이 부분부터 허벅지부근까지 집중적으로 뿌렸습니다.
30cm 거리에서 고루고루 넓게 마구마구 팍팍 --;
단번에 420ml 를 반통정도 쓴듯
뿌리고 나니 싼맛에 너무 마구 쓴게 아닌가 싶어 후회도 조금 됐지만..
아.. 이 제품 쓸때 주의사항!
여러분, 방수 스프레이는 집안에서 시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집안 바닥이 스케이트장 됩니다 --;;;;;;
암튼 방수 스프레이 뿌리고 난뒤 하루정도 충분히 말리고
(제품 설명에는 30분정도 건조시키라고 나와있습니다)
다음날 새벽 그 보드 바지를 입고 용평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중간에 휘닉스로 꺾었지만(보드장소식란 제글 참조)
운전하는동안 내내 허벅지와 엉덩이쪽에 땀이 차서
이거 방수가 안팎으로 다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한번에 너무 많이 뿌리기도 했고 한곳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어찌생각하면 좀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전과는 달라진 바지의 배기 시스템에는 조금 불만이
생기더군요 - 이부분은 단순히 느낌상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보드장에 도착..
보딩 초반에 엉덩이에 뿌린 방수 스프레이를 잠시 의식했지만
그후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보딩에 열중할정도로
완벽한 방수..
다만 날이 추운나머지 눈이 녹지 않는 환경이었고
어디고 축축하게 물이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완벽한 제품 테스트는 할 수 없었지만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상태였구요
제품 주의사항에 '한곳에 집중하여 뿌리면 얼룩이 생기므로..' 라는
항목이 있는데, 제 버튼 바지(회색)는 변색이 되거나
얼룩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단번에 반통이나 뿌려서 처음에 뿌린곳이 살짝 축축해지면서
다른곳보다 진해지기는 했습니다만, 건조후에는 감쪽같았습니다.
장기간 반복해서 사용했을때 의류 원단에 어떤 다른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안되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자주 애용할 듯..
슉~
ps. 나만의 방수 스프레이 시술법
1.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골고루 넓게 마구마구 뿌린다
2. 의류 표면에 '특수 실리콘' 으로 예상되는 물질이 쌓이기 시작한다
3. 비닐장갑을 끼고 그 수상한 물질이 쌓인 부분을 슬슬 문질러준다
4. 하루정도 충분히 건조 시킨다 ( 개인적으로는 이부분이 중요한 것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