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데크는 사벤더의 06-07 스컬이었습니다. 샵에 왁싱을 맞기러 갔다가 사벤더와는 다른 특성의 데크를 하나 더 가져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롬 에이전트를 질러서 이런 글을 쓰게 됐네요 ^^
우선 여러 사용기들이 07-08 에이전트에 관련된 글들이 적어서 저는 구입의 기준을 06-07 시승기들을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를 했죠... 구매목적이 사벤더와는 다른 아주 말랑 거리는 지빙용 덱을 찾은것이었는데 이번 에이전트... 그렇게까지 아주아주 말랑하진 안습니다.(물론 사벤더보다는 많이 소프트합니다.) 첫 시승후 하도 이상해서 여기저기 글들을 찾아보니 올해 모델부터 작년보다 조금은 하드해졌다 더군요...OTL
첫 느낌은 일단 가볍습니다. 정말 엄청 가볍습니다... 저의 사벤더 스컬 지인들의 다니엘프랭크 커스텀 x 유끼야마자끼등등의 데크들중 제 느낌상으로는 가장 가볍지 안나 싶습니다.어디까지나 제 느낌입니다.
또한가지 새데크임에도 불과하고 엣지가 정말 안습입니다 ㅎㅎ
물론 라이딩용을 목적으로 구매하진 안앗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팩토리 왁스가 블루 모시기라서 좋은거라더니 베이스는 정말 잘나가는 듯한데 엣지가 자꾸 슬립이 나니 속도내기도 무섭고 라이딩은 사실 조심조심 슬슬 타야 할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엣지의 단점이 저같은 초보에게는 제법 좋은쪽도 있었습니다. 사벤더에 비해 역엣지가 거의 없습니다. 얼마전 강촌 벽에서 360을 하다가 역엣지와 더불어 얼굴랜딩으로 고글밑의 입주변과 턱에 상처를 입고 슬로프를 쌍코피로 얼룩지게 했던 저같은 초보에게 역엣지 만큼 무서운놈도 없죠.
랜딩하면서 아 x됐다라는 찰라와 몇일전의 얼굴랜딩을 떠올리며 눈을 질끈감는 몇몇의 순간에도 이넘은 그냥 미끄러져 주네요 ㅎㅎ
라이딩에서의 단점이 장점으로 부각돼는 순간이죠.
또 한가지. 제싸부를 비롯한 여러분들이 하드한 데크가 스케일도 크고 탄성도 좋아서 좋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저는 아직 초보인지라 데크의 탄성차이를 느낄만큼의 프레스도 힘들고 스케일을 따지기 이전에 잘 돌기도 힘든지라 ^^;; 에이전트의 경우 가볍고 아무래도 소프트한 편이다보니 트릭시 좀더 편했습니다.
둔턱같은 곳에서도 사벤더보다 좀더 높이 뜨는 듯한 기분까지 들더군요.(사실 얼마나 차이 나겠냐만은 사람의 마음이란게 가볍다 생각하며 타니 더 높이 뛰는 듯한 마인드 컨트롤 ^^)
초보인지라 장황하고 세세한 부분의 사용기는 힘들고 함께 사용중인 사벤더 데크와의 비교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데크를 구매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여러 고수분들의 말이 굉장히 중요하긴 하겠지만. 초보의 경우는 많이 격어보는것 만큼 중요한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결같은 고수들의 하드한 데크의 좋은 탄성... 라이딩만을 위한다면 하드할수록 안정감도 있고 좋겠지만. 초보의 경우는 때에따라서 엣지가 잘안박히고 소프트한 데크가 좀더 편하게 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6/07모델 사용했는데 ... 저도 내공부족으로 그렇게 소프트 한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저도 킥커에서 뛸때 ~~ 몸이 뒤로 휙 넘어갔어 ....
*됬다고 느끼는 순간 데크가 살려 주더군요 ... 아마 하드한 데크였음 ....
머리로 랜딩을 .... 킥커나 파크 ..트릭에는 정말 좋은 데크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