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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어제였습니다.
월요일 오프를 한 후 지산에 오야를 타러갔습니다.
야심찬 마음으로 바이브 데크를 장만한 후 4번째정도의 보딩이었죠
하루죙일 데크랑 씨름하고 건진것도 없어서 완전 기분 다운되어 있었던 상태로 그냥 접고 가려는참에,
(참, 여기서 잠깐. 바이브 정말 좋은거맞나요??? -_-; 라이딩도 계속 터지고 트릭도 안되고 미치겠음 - 기문답 아님요 --;;)
데크를 칙칙이(뭐라하죠 이걸? ㅋㅋㅋ)로 쏘는데서 어떤분이 제꺼랑 똑같은 데크를 털고 있더라구요.
오. 같은데크네? 하면서 뒤에서 기다리다가 그분이 칙칙이를 놓으시길래 제가 집어들고 털려는데
- 저 아직 다 안끝났는데요??
- 앗. 죄송합니다!
여자분이였던 겁니다! 고글이랑 반다나에 가려서 잘 못보이지만 왠지모르게 심박수는 빨라지는 그런느낌!
왠만해서는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는 저임에도 참 이상했습니다. 정말로 ㅋㅋ --;;;
옆에분이 끝나셨길래 대충 받아서 털고있던차에 그분께서 다 털고 내려가시는겁니다.
뭐 제꺼 대충 터는둥 마는둥하고 언능 내려오니까 제 차 앞앞 주차라인에 주차를 하신 듯 싶더라구요.
거기서 장비를 정리하시는걸 저도 모르게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아까부터 뛰기 시작한 가슴은 더 막 뛰기 시작하고 --;;;;;;;;;;;
거진 7년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랄까 --;;;;;;;;; 암튼 참 여기까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설마 혼자오신건가, 아 이대로 떠나가면 그냥 끝인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을참에
어느새 준비를 다 마치시고 차가 떠나가려고 하더라구요.
으아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막 뛰어가서 창문을 두드리며
- 저기요
- 부우우웅 =3=3==3
==;; 네 . 못들으신건지 그냥 슝 가더라구요.
으. ㅠㅠ 근데 차가 저랑 들어온데랑 반대로 가길래(저는 덕평IC 이용합니다 ㅋㅋ)
엇 왜 절로가지? 하면서 저도 부랴부랴 차에타서 일단 그리로 무작정 가봤습니다.
가는길에 '양평IC 가는 지름길' 뭐 이런 이정표가 있길래 이것만 따라서 그 험난한 오르막길을
풀린 다리로 열심히 낑낑거리며 운전했습니다.
그렇게 그냥 양평IC만 바라보고 가던와중 아까 그차를 다시 발견하고!!
저의 심박수는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
뒤에 열심히 따라다니며 머리속은 하얘지고
'으 어떻게하지.. 뒤에서 박을수도 없고 ㅠㅠ ㅠㅠ 휴게소 안가시나 ㅠㅠ ㅠㅠ 왜 오늘따라 신호는 다 뚤리는거야 ㅠㅠ'
이러며 안절부절하던 찰나, 양평IC 바로 전 사거리에서 좌회전 라인에 딱 서시는겁니다.
이미 뭐 머리속은 하얘질대로 하얘졌으니 뭐, 바로 뒤에서 차를 대놓고 바로 앞으로가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 저기요, 저 아까 스키장에서부터 따라왔는데요, 지금 말 안걸면 영영 기회가 없을꺼같아서 이렇게 용기내서 말걸러왔어요;;
혼자 보드타러다니시는거 같은데 저도 혼자보드타러 많이 가거든요? 혹시 괜찮으시면 같이 타실 수 있나 해서요!!
- 아,,,, 예;;;예;;;
하고 살짝 웃어주시더라구요 ㅋㅋ
- 그래서 그런데 저..ㅈ ㅓ저저 저저 번호좀...
- 아,,,, 네. 네
하고 이러쿵 저러쿵 어떻게 번호를 받았습니다!!!! 오오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고.............
근데 뭐 결론은
남자친구 있으시답니다 ㅠㅠ
흑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흑흑
저도 팀 ASKY 자동가입인가여?
이상 저의 새드스토리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줄요약 - ASKY
환영합니다 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