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 사봐야 몇 년이나 더 보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가
올 시즌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갈 수 없어서 개인 장비의 꿈은 접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정의 기회가 찾아왔고 개인 장비를 갖추면 실력이 확 늘꺼라는
말도 안되는 믿음 때문에 확 질러 버렷습니다.
렌탈료를 아무리 더해봐도 장비 값을 채울 수 없다는 단순한 산수 계산이 망설이게 했지만
렌탈 장비들의 허술한 관리와 불결함 때문에 다행히 살 수 있었네요.
시즌 막바지 세일도 힘을 실어 주었고요.
심플한게 좋아서 무난한 흰색 계열을 맞춤을 하고 휘팍으로 나갔는데
플로우 바인딩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약간 버벅거렸지만 집에서 혼자 연습도 조금하고 그래서
재미있게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탈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신발이 노란색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진 참조 )
뭐가 좀 묻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집에 오니 신발이 양쪽다 노랗게 염색이 되어 있네요..
한눈에 봐도 바인딩이 덮히는 부분이라 살펴 봤습니다.
바인딩의 녹색 염색이 물이 빠지면서 노란색으로 번진 것이 보이시나요?
왜 보이지도 않는 부분을 흰색으로 그냥 둘 것이지 쓸데없이 친절하게 녹색으로 발라놔서
예쁘게(?) 노란색으로 신발을 염색해 주시는지 ㅠㅠ
물론 제가 산 플로우 바인딩만 염색약을 싼걸로 잠깐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들어간 재료만으로는 아무리 봐도 왜 이렇게 비싸게 파는지 잘 모르겠는데..
몇 푼 안하는 염색약은 좀 좋은 걸로 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살짝 짜증나는데 새거라 아직 바닥에 품질 확인을 했다는 QC 스티커가 아직 붙어 있네요...
얘들은 품질을 발로 확인하나 봅니다.
제가 뭐 이런거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고, 바인딩 기능 자체는 불만이 없어서 환불을 요청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사실 이런거 따지고 알아보고 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 )
헝그리보더에서 보딩에 관해서나 장비에 관해서 많은 도움도 받았기에 혹시
저 바인딩에 흰색부츠를 사실려는 사람이 또 있을까봐 참고하시라고 이 글 적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봐도 그렇고 장비들이 결코 싼 가격은 아닌데
보드 장비 만드는 회사들이 품질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더 좋은 회사들이 많아져서 품질을 등한시 하는 회사들은 빨리 퇴출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말라부츠 신는데
이번 유니온 블랙CMYK에서 빠진 물로인해
부츠에..온통 염색이............허허
흰색 부츠에 참..ㅠㅠ
검은부츠가 진리인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