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남자친구한테 문자로..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만난지 약 한달되었는데 이 한달동안 회사분들,이모,제일 친한 친구 모임부터 시작해서
주위사람들한테 저를 다 소개시켰구요..
다른 지역에 있는 형님 결혼식까지 같이 갔었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 이 사람이 문란하게 살았기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저를 만나서 많이 변한거 같다고..자기도 저를 만나서 많이 변했다고 했었고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흔한 립서비스일수도 있지만 자기가 첫사랑 이후에 이런 감정은 처음이고
한번도 해주지 않았다던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저한테 너무너무 잘해줬는데요.
흔한 만남 아니고 정말 저를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했었습니다.
둘다 나이도 어린 나이도 아니고...
그저께 자기 회사 형들하고 술자리가 있었는데 저보고 오라고 해서 갔었습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니 좋았고,회사 형들하고도 자주 만나서 밥 먹고 했기때문에
즐겁게 술 마시고 있었는데...
아-제가 술을 잘 못먹기 때문에 전부터 저한테 필름 끊길때까지 술 마시지 말라구 몇번 얘기 했었습니다.
이 날 변명이지만..감기몸살때문에 몇일 골골 거리다가 술 마셨는데
분위기도 좋고 해서 과음을 했고,제 차에서 뻗어자다가 나중에 자기 룸메이트하고 대리운전을 불러서
저희 집앞에 내려주고 자기는 룸메하고 택시타고 갔는데요.
저는 집에 가자마자 곯아떨어졌고,다음날 일어나보니 부재중 전화 한통과 함께
헤어지자고 자기는 사람도 아니니까 상종도 하지말고 아직 덜 논거 같다고 더 놀고 싶다는
메세지를 받았네요..
다음 날 연락해보니 쌀쌀맞은 말투로 전화 끊어버리고
자기는 맘 정리 다 했다고 저만 마음 정리하면 된답니다.
제가 자기 여자가 아닌거 같다고 하며 자기가 먼저 시작해놓고 자기가 일방적으로 정리해서 미안하대요.
이 남자 뭔가요?
제가 이별을 받아드리면 되는건가요..?
아무래도 술먹고 뻗은거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한달내내 저때문에 행복하다고
너무 좋다고 하던 사람이 하루만에 저렇게 바뀌는게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네요..
제가 빠트린 내용이 한가지 있는데요 조합해보니 제가 술먹고 뻗은거보다
이거일 확률이 높은거 같아요..
회사 형들이랑 술 먹기 전날에 자기 회사 상사가 나오라고 해서 룸메하고 같이 밤에 회사 근처에서 둘이 술을 먹었구 상사중에 한분이 기분 나쁘게 해서 뒤치닥거리 한다고 힘들었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자기 둘은 택시타고 기숙사가다가 자기는 자기 친척이 동네 근처에서 노래방하는데 바쁘다고 해서 도와주러 간다고 (친척 노래방에서도 술 자주 마셨음)
노래방에서 저랑 통화했고 30분뒤에 전화한다고 했는데
저는 몸살때문에 먼저 잤구요,그 담날 회사 형들하고 술 마시는데
룸메한테 어제 기숙사 바로 갔다며 ~ 하니까 아니라고
자기도 같이 노래방가서 술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룸메가 장난끼가 좀 많은 편이긴 한데 둘이 말이 달라요.
룸메는 기숙사가다가 노래방가서 같이 한잔 더 하구 외상으로 술을 마셨다.
전남친은 룸메는 기숙사가고 자기는 노래방가서 일 도와주고 집에 왔다.
말이 다르네요-장난으로 다방 아가씨 어쩌고 하면서( 저 만나기전에 다방 아가씨 데꼬 놀았음)
얘기꺼내면서 제가 계속 진짜냐고 하니까 룸메는 니 믿고 싶은대로 믿어라 했고
전남친은 룸메한테 아 ~ 그만해라 얘 진짜 믿는다 !! 순진해서 진짜 믿는다 좀!! 하면서
술자리에서 이 얘기 했었는데...
조합해보니 룸메랑 노래방가서 올만에 아가씨들 데꼬 노니까 저한테 구속 당하기 싫고
미안한 마음도 있고 했는데 제가 술 먹고 뻗는거 보니 그냥 이 쯤에서 정리하는게 낫겠다..
이거 이겠죠?
엇; 데자뷰인가..ㅡㅡ
지나고나면 다행이다 싶기도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