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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 이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5년 만난 남친은 이 말을 엄청 잘 씁니다
자질구레한 것부터 중요한 사안들까지 서로 같이 의견일치를 봐서 조율해야할 때에
꼭
'자기 편한대로해'
'자기 좋을대로해. 난 상관없어'
류의 멘트로 일관합니다
최근엔, 올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전 자취중이고 남친은 본가에서 출퇴근하는데
제 집 계약기간이 이번달에 끝나 4월초에 이사를 가야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남친이 주말마다 왕복 세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제 집에서 이삼일씩 시간을 보내다가곤 하기 때문에
또 평소 결혼 전 집에서 나와서 저와 살고 싶단 말을 자주 하여서
이번에 이사가는 김에 남친이 있는 곳 가까이 방을 얻을까 계속 상의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어차피 지역이 어디든 상관이 없는 일이거든요
근데 집을 결정해야하는 중요한 때에 갑자기 계속 남처럼
너 편한대로 너 좋을대로 난 상관없다 식의 말만 합니다
이게 정말 말처럼 저를 배려해주려는 의미인지
또 남자들 심리특성상 멀리살던 여친이 갑자기 가까이 와버리면 회피하고 싶어지는건지
부담스러운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전 어차피 매주말마다 세시간씩 운전하는 기름값 톨비 등등 계산하면 제가 그쪽으로 옮기는게 경제적이고
또 서로 덜 피곤하지 않나 싶어서 얘기하는건데
결정적인 순간에 참 남처럼 구네요
어떤 심리인지, 또 어쩌는게 좋을지요.. 당사자와는 속시원히 얘기못하고 이쪽에다 자문 구합니다 ㅋㅋ
Zety 님 의견에 동감...
남친도 어느정도 생각해보고 나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글쓴이께서 정말 편한대로 했는데, 남친이 이제까지 싫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면
잘하고 계셔서 더 믿고 계실수도 있어요...
편한대로 했는데 남친이 싫은내색을 했다면, 싸우기 싫어서 그러는걸수도 있지만 글로봐선 이건 아닌듯..
믿음의 표시죠...
알아서 잘해오셨으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