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웅플에서 서식하던 1년차 관광보더임미다.
한 4개월 시간 쪼개서 웅플에서 안 되는거 되게 하려고 고행하던 수도승입죠.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참 뻔뻔하고 재수없어 보일런지 모르지만
운동신경이 좋아서 동영상보면 곧잘 따라하곤 하는 사람이에요.
농구도 축구도 수영도 암튼 그래요.
보드도 그럴꺼라고 자만했을까요.
첨 한달간은 엄청 넘어졌습니다.
보드 발란스를 못 잡아서 넘어지는 초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초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두어달간 웅플 하단에서 롱턴연습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카빙을요.
웅플 하단 가보신분 아시겠지만 카빙연습하고 그럴 분위기가 아니죠.
그래도 전 했습니다. 누가 보건 말건 철판깔고.
그러니까 두어달째인가 웅플 상단에서 카빙이 되드라구요.
물론 몇번 황천 갔다올뻔도 했죠.
안전망 넘어가서 시멘트 바닥에 갈려보기도 하고.
그래도 남 피해 안주는 선에서 얼굴에 철판 깔고 연습했습니다.
그니까 되드라구요. 훨..
일제 용어로 다이내믹 턴이라고 하나 뭐 그거 있잖아요
동영상 보면 작은 턴호를 그리면서 역동적으로 내려오는 거.
그거도 되드라구요. 이건 한 일주일 자빠지니까 되든데요.
그래서 전 제가 보드에 재능있는 줄 알았습니다.
잘 타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라이딩은 됐다. 하고 철판깔고 웅플 하단에서 그라운드 연습했습니다.
트릭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동영상 따라했어요.
쓰리한 후 원에리... 이거 쉬엄쉬엄 두시간 돌리니까 되더라구요..
제 착각이었죠.
신났죠 첨엔.. 몇번 돌리니까 된다.. 신나게 돌려됐죠.
폼은 뭐 엉망인데 하여튼 돌아요 쓰리가.
흥분했습니다.
안되던게 되가지고...
그래서 흥한김에 상단에 올라가서 카빙으로 고속으로 쏘다 쓰리를 돌렸습니다.
뭐 어떻게 됐겠습니까..
상상하시는 바, 바로 그렇게 됐습니다.
시즌 준비 다 해놓고 좀 있으면 눈 뿌릴텐데
전 MRI 찍으러 가요.
무릎에서 쫙 소리가 나면서 주저 앉았는데
지금은 다리로 걷는 느낌이 아니라 다리를 끌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병원비야 병원비대로 깨지겠지만
시즌아웃이네요...
이게 참 힘드네요..
조심하세요.
흥분하지마시구..
안.전.제.일
ㅠㅠ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