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사카 코리아 박건보입니다.


몇몇 왁스 제조사에서 GRAPHITE 왁스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품명이기도 하고, 성분 표시이기도 합니다만, 조금씩 다른 설명들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간혹, graphite 성분이 포함된 활주면 소재에... graphite 성분이 빠져나가는 경우에 이를 충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GALLIUM社에 문의한 바로는 조금 당혹스러워 합니다. (타 제조사의 GRAPHITE 왁스에 그런 능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등의 이야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용도와 사용 방법 등에 대해 정리를 요청하여 받은 내용을 번역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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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파이트 왁스의 사용 방법


환경: 저습도, 건조한 눈 (스키와 눈이 문질러져 정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혹은 저온의 인공 눈

주의점: 눈에 수분이 많을수록 GRAPHITE는 역효과가 발생하므로따뜻한 봄이나 늦겨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GRAPHITE는 정전기의 발생을 막아, 정전기로 인해 활주면에 먼지 등이 들러붙는 것을 막기 위한 왁스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소 함유의 top wax (가장 마지막에 작업하여 실제 활주 중 소모되는 왁스)와 섞어 작업함으로써, 활주면에 스며들기 힘든 불소 함유 top wax가 쉽게 벗겨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이 딱딱한 얼음 알갱이에 가까운 인공 눈 (특히, 제설 후 4일 이상 경과된 오래된 인공눈)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평창에서의 테스트 결과로는 GRAPHITE+HYBRID HF BLUE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작업 방법


1. 활주면을 크리너나 크리닝 왁싱 등으로 깔끔하게 한 후, 구리 솔로 브러슁하여 청소

2. 활주면에 펴서 바른다. 아이언에 펴서 묻은 상태로, 즉 가열된 상태로 문질러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녹는점이 낮지 않으므로, 일반 top wax 처럼 아이언으로 녹여 활주면에 떨어트린 후 (굳은 상태에서) 다시 가열된 아이언으로 문지르는 방법은 좋지 않다.

3. METALLIC ION Dry 또는 HYBRID HF BLUE를 다리미로 녹여 활주면 위에 떨어트린다.

4. 아이언으로 활주면 위에 있는 2개의 왁스를 섞는다. 제대로 섞일 수 있도록 충분히 아이언을 사용한다.

5. 왁스가 식으면 스크레이핑, 브러슁으로 마무리한다.


(작업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베이스 왁스의 개념이 아니라, top wax의 지속성 향상을 도모하는 혼합형의 왁스입니다. )


GRAPHITE를 섞는 양은 습도가 낮거나 눈이 딱딱할수록 (왁스의 소모가 심할수록) 많아진다.

그러나 main wax (위에 설명한 METALLIC ION Dry HYBRID HF BLUE)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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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에 대한 노하우를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는 크로스컨트리 팀의 선수들에게 문의해본 바로도, GRAPHITE는 top wax의 지속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온 건조한 사면 상황에서의 정전기에 의한 오염에 대응하는 봄철의 습한 눈의 기름 때나 자동차(정설차나 제설기 등)의 매연 분진에 의한 오염 상태에서 활주성을 높이는 제품으로는 D-Contro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D-Control은 GRAPHITE와 달리 혼합형 왁스가 아니라 BASE WAX의 개념으로 작업합니다. 올림픽 시합이 진행되는 2월의 평창 (용평, 휘닉스 파크) 스키장 눈 상태 때문에 따로 만들어진 종류의 왁스입니다. D-Control은 선수가 아닌 경우 일반 BASE WAX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엮인글 :

별과물

2017.11.03 18:41:03
*.54.137.35

베이스가 닳아 없어지면서 베이스 성분에 포함된 그라파이트도 닳아 없어지는건데 


이걸 충전한다는 개념이 좀 모순이죠. 크래파스를 쓰면쓸수록 색이 빠지진 않으니까요.

건보박

2017.11.03 18:44:33
*.169.62.163

저희가 취급하는 GALLIUM의 제조사는 저런 의도로 제작하여 저런 목적으로, 저런 방법으로 사용하라 제안하고 있습니다. ^^ 일반 스키어나 라이더분들 보다는 현재 크로스 컨트리 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저런 목적과 방법으로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


GRAPHITE wax는 화장품으로 치자면... 활주면에 검정색을 덧 입히는 색조화장품이라기 보다는 기초 화장품...이라고 해야할까요? 의미가 좀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top wax (가장 위에 얹혀지는 통상적인 활주 왁스를 칭합니다. HF, LF 등의 불소 왁스들도 이에 포함됩니다.)와 섞어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

레드미라지

2017.11.03 23:58:35
*.88.64.227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왁싱에서의 좋은 칼럼이네요... 그라파이트왁스를 베이스 왁스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보조재료로 쓰이는게 효율적이라니... 배우고 갑니다.

건보박

2017.11.04 00:13:17
*.169.62.163

가장 많은 종류의 왁스를 사용하고, 실제 시합에서 왁스 때문에 경기의 결과가 좌우되기도 하는 종목이 크로스 컨트리 계열의 종목들입니다. 시합 중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달라지는 설온과 습도 등을 고려하여 레이어링하는 수준이니까요. 실제로 출시되는 거의 모든 왁스의 테스트를 해보고 달라지는 시합 상황에 맞춰 사용하기 위해 거의 모든 종류의 왁스를 준비합니다. 알파인 선수들의 수준과는 또 달라요. 크로스 컨트리 시합은 왁스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 제작사의 제안 뿐만 아니라 그런 선수, 코치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통해 찾고 있는 활용법이니... 충분히 신뢰할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견공

2017.11.04 17:39:00
*.169.27.199

스노보드 데크의 베이스는 일종의 플라스틱이라 데크가방이나 옷에 마찰 시키면 정전기가 잘 발생합니다. 그런데 탈 때마다 접지해서 방전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보니 대전 방지를 위해 탄소 알갱이같은 도전성 방진제를 왁스에 섞어서 입히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들어진게 그라파이트 왁스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건조한(혹은 추운) 날씨에 더 효과적이고 탑왁스에 섞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일상보더

2017.11.06 06:46:27
*.223.34.248

흔히 하는말이 선수아니면 왁스는 싱관없으니 어던왁스를 사용하던지 왁싱만 자주하라고 말하는데... 선수수준에 올라오면 어떤왁스를 사용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군요 ㅎㅎ 배워갑니다~^^

건보박

2017.11.06 09:44:30
*.169.62.163

경기 결과를 바꿔놓기도 하니까요. ^^ 탑 랭커들은 밑에 수십대의 장비가 대기중입니다. 그날의 온도와 설면 상황은 미루어 짐작하는 것만으로 답을 낼 수 없으니... 평소에 해당 슬로프에서 연습할 때 체크해두었던 온도와 설면 상황에 따라 최선이라 선택된.. 다양한 조합으로 왁싱된 장비들이 대기중이에요. 인스팩션을 하면서 적절한 왁스 조합을 최종 결정하여 시합에 사용합니다.

AngelerC

2017.11.29 22:07:14
*.166.165.188

좋은글 보고 갑니다.

혼합으로 사용하는 서포트 왁스로 그라파이트 왁스가 좋죠~^^

관광보딩10년차

2017.12.07 14:05:22
*.135.236.208

좋은정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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