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타는 데크는 RIDE highlifeUL 158이다.

나는 이 데크가 내 실력에 딱 맞는 데크라고 생각한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하드하지도 않아서 다루기가 쉽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더 좋은(비싼)데크를 타면 훨씬 잘탈거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잘못된 생각일 뿐이다. 그런 데크들은 베이스가 빠르다. 물론 그립력도 좋다.

그런데 나는 베이스가 빠른 데크가 싫다.  무섭다. 빨리가고 싶으면 더 급사에서 더 엣지를 세우면 되는데(데크에 상관없이) 베이스가 빠른 데크들은 힘들어서 늦게 가고 싶을때도 빨리 간다.
그리고 데크는 하드하고 길수록 보편적으로 그립력은 좋아진다. 하지만 무게가 무거워져 다루기가 어렵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해머형태의 데크가 나온 것이지만 그래도 무겁다.

내가 생각하는 보드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비싼게 좋다'라는 것이다.
낚시에 예를 들자면 당연히 비싼게 좋다. 비싼 낚시대가 감도가 좋으니까 남들이 고기를 못잡을때도 나는 잡을 수 있다. 다만 돈이 없어 못쓸뿐이다.
많이들 타는 자전거를 보자, 당연히 비싼게 좋다. 왜냐? 두 손가락으로 들 수 있을만큼 가벼우니까! 그러니까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보드는 절대 비싼게 좋다고 볼 수 없다. 라이딩은 속도를 컨트롤하는 게임이다. 속도를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건 항상 위험을 부르는 행위다. 빠르다는 건 위험한 것이다.

좋은(비싼)데크가 실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라! 실력에 맞지 않는 데크는 실력을 향상시키기는커녕 당신을 망가뜨릴 것이다.
엮인글 :

Luna ^____^

2016.01.29 22:59:02
*.223.18.66

옳으신 말씀입니다! ㅎㅎㅎ
전 혼수예요!!! ( ̄▽ ̄)

¶tryple13

2016.01.29 23:36:18
*.23.171.86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충고의 글이군요, 공감합니다~^^

k0NG

2016.01.30 01:10:55
*.62.163.82

멋집니다!

심장이통통

2016.01.30 01:17:48
*.238.167.112

닥치고 카빙, 결국엔 헤머 이런 분위기도 또한 지나가리니...

히로윤

2016.01.30 07:10:11
*.70.46.74

모든 장비는 자신이 100%활용할 수 있을때 120%활용하고 싶을때 넘어가는걸로

35년째낙엽

2016.01.30 07:36:27
*.162.77.89

곱씹게되는 글입니다 추천

닭킬러

2016.01.30 09:04:03
*.244.86.242

맞습니다! 보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아니라 쇼트트랙이 아닐까요?

항상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항상 빠른속도를 내기보다 속도를 조절하며 유연한 테크닉을 동반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데크를 찾으며 장비 바꾸시는분들은 나름 데크맛을 느끼는 재미가 있을테고 취향이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자기한테 맞는 데크 하나를 찾아서 쭈욱 밀고 나가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라마가 오피셜타고 라이딩해도 입이 쩍 벌어질거 같단 말이에요..


chris0324

2016.01.30 11:33:37
*.220.224.124

그냥 추천입니다

해일로

2016.01.30 12:52:53
*.163.245.234

좋은 칼럼이네요^^ 자신에게 맞는 장비의 선택이 좋다고 봅니다!!

겨울엔고구마

2016.01.30 16:38:23
*.212.195.217

장비의존적인 성인 취미 스포츠중
유독 장비의 가격 그것으로 급수를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티라노c..ff22

2016.01.30 20:45:14
*.171.70.235

추천
3
비추천
0
내용 공감합니다.
라메르님 나이도 있으신것 같고 잘타시는것은 알지만
칼럼이라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다. 로 마무리 하시는것 보단 존대로 끝내시는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아니면 초입에 독백형 글이니 말 짧게 쓰겠다는 멘트를 넣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그리고 추천!

"수연아빠"

2016.02.02 23:28:21
*.125.152.209

추천
1
비추천
0

이 글의 맥락을 보면 존칭은 필요 없어 보이는데요?

말씀하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보더라도 전혀 문제 없어 보입니다만... 

티라노c..ff22

2016.02.03 15:03:40
*.171.70.235

추천
2
비추천
0
무수한 불특정 다수의 보더를 대표하시는 분이신가보네요. 그중 최소한 저와 제 지인은 읽다가 뭔지 모를 상쾌하지 않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상하 수직적인 관계에서나 볼수있는 문단의 느낌을요. 내용은 공감하지만요. 이름과 명성을 안다해도 분명 여긴 동호회가 아닌 정보 커뮤니티이니 존대나 초입에 맨트정도가 있으면 더 좋았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라메르-임채호

2016.01.30 21:04:09
*.166.140.121

티라노님 말씀 잘 새겨들었습니다. 제가 좀 실수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티라노c..ff22

2016.01.30 21:14:04
*.171.70.235

쓸까말까 되게 고민했습니다. 괜히 죄송하네요~
저는 파크위주로 타지만.. 라메르님 헝글에서 뜨기전? ^^; 부터 눈에 띄게 라이딩하는 모습 리프트에서 자주 감상했습니다!

호9

2016.02.01 00:48:58
*.62.213.75

빠르고 그립력좋고 탄성좋은 데크 정말 좋지만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으면 나에게나 남에게나 위험으로 바뀔수 있는데... 참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저도 가지고 싶습니다 ㅡㅡ;

™판때기보더

2016.02.01 09:01:40
*.6.78.146

동감하는 컬럼입니다. 형님 말씀되로 비싼데크를 싼데크 만큼도 컨트롤 못하면 자신에게 맞는 다른덱을 찾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차박사

2016.02.01 16:33:05
*.156.67.55

다른부분은 공감하지만 낚시꾼으로서 낚시대가 비싸야 고기를 잘 잡을수 있다는말은 공감할수 없네요^^ ㅋㅋ

낚시는 바다나 민물이나 포인트를 보는 눈, 미끼운용, 채비법을 잘 알아야 고기를 잘 잡을수 있습니다. 그게 실력이죠.. 장비는 거들뿐...  @탁탁탁탁  ㅋㅋ

"수연아빠"

2016.02.02 23:25:18
*.125.152.209

친구님!!

하이라이프UL 겁나 빠른데요?? ㅎㅎㅎ

얼굴함 봐야하는데... 벌써 시즌이 저물어 갑니다.

근간 봅시다^^


장어구이

2016.02.03 23:08:31
*.37.57.152

모든 장비는 가벼우면 비싸드라구요
낚시대와 릴을 예로들면
제가쓰는 NS rs511ul로드와 시마노울테그라1000은 매우가벼워서 손목에 힘이덜들어갑니다
비싸진않지만...
그리고 보드장비로쓰는 앤썸과 유니온FC 조합역시
상당히 가볍고 만족합니다.

cbr958ㅋ

2016.02.04 00:20:21
*.37.163.228

오래전 멋도 모르고 초보때 버튼 드레곤과 나이트로, 니데커 최승급을 샀던 1인 입니다.ㅋㅋㅋ

진짜 실력 그지같이 안 늘더라고요.ㅜㅜ


캠버가 휘는 것도 느껴보고 데크가 휘청거리는 것도 느껴 봐야 데크와 몸이 하나가 되는데

짝대기로 눈을 긋고 다니는 기분 이였습니다.ㅜㅜ


쉼게 말해 초보에게 고급 데크란 더이상 실력을 늘리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닐런지..ㅎㅎ

국맨

2016.02.04 10:02:19
*.36.130.87

궁합의 중요성이죠
비싼데크 좋죠
그러나 나에게 맞지않는 궁합은
애물단지

Venti

2016.02.04 15:15:25
*.202.23.190

공감 1000% 입니다.


요사이 장비들이 너무 상향 표준화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서른즈음에

2016.02.10 22:32:47
*.36.132.49

저도 루어를좋아하지만 감도가 좋지않은낚시대도 고기는잡습니다 단지 조금미약하거나 느낌이 틀리죠 ㅋ 낚시대도 비싼게좋습니다 ㅋ 저도 유엘요^^

★Captain.B9

2016.02.11 15:37:05
*.94.72.116

공갑 합니다.

고댱

2016.02.23 04:06:08
*.199.142.241

댓글로는 공감일색인데, 이상하게 비추가 많네요. 왜 반대인지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말이죠.

그렇지 아니면 비싼 보드 팔아야하는 업계 종사자들인지...

soulpapa

2016.02.26 15:53:21
*.199.181.70

한창 재미가 붙고 욕심이 강할때는 장비에 대한 관심을 엄청 가지고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시승후기나 기타 신 공법들을 보면 저것만 있으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ㅋㅋ

하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신 분들은 하나같이 지금의 데크도 제대로 통제 못하면서 어떻게 더 힘든 데크를 다룰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들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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