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간 유럽 배낭여행을 45일간 다녀왔습니다. 모 맨날 놀아서 피부는 다 타고 술은 몇짝 먹은 것 같고 체력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만 역시 책으로만 보던걸 실제로 본다는 것은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배낭여행 출발전에 상당히 고민했었던 유럽에서의 물품 구입에 대해서 적어 볼까 합니다.

배낭여행의 특성상 큰 장비를 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엑서사리를 구입하고자하는 생각을 처음에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물건이나 엑서사리에 관심을 두었었더랬습니다. 영국엔 전멸이더군요. ㅡ.ㅡ; 런던에서 오래 사신분에게 여쭤봤는데 10년 넘게 살면서 주변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답니다. ;;;;;  파리에는 샵이 있기는 했는데 들어가보니 인랸 매장으로 바뀌었더군요.

이때까지 거의 포기분위기였다가 독일에 가서 처음으로 보드 전문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물가가 크게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도 값이 쎈 편은 아니었지만 베를린에서 본 샵 2곳 중에 한 곳은 장비가 있기는 했지만 데크는 이름모를 회사 제품들만 남아있었고 고글도 아넷과 스미스 저가 모델만 있더군요. 다른 한 곳은 장비는 없고 고글, 선그라스, 장갑 정도만... 가격은 그리 메리트 있지 않아 관 뒀습니다.

뮌헨쪽에는 샵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민헨에서 시간이 없어(노느라. ㅡ.ㅡ;) 못찾아 봤구요. 이탈리아 북부쪽 도시는 확실히 샵이 좀 있습니다. 밀라노에서도 몇개 봤구요. 밀라노쪽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물가 탓이겠지요. 아무래도...

밀라노 한 샵에서 버튼 발란스 161 01-02 모델이 세금 환급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34만원에 구입이 되더군요. 세금은 17%환급해준다고 했습니다. 환급 받으면... 30만원이 안되네요... ㅡ.ㅡ;  확 사버리고 싶었지만 여행이 아직 20일 남은 시점이라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흐흑...

데븐윌시 프로모델 장갑이 8만원선. 일반 장갑인데 스타일은 하프용 장갑처럼 나왔더군요. 살까 하다가 색이 좀 구려서 포기... 레벨과 드롭 고어텍스 장갑이 12만원선에서 구입 가능했구요.. 다만 00-01 모델이라 좀 그랬구요.. 쩝.

부츠도 00-01이 좀 많이 보이고 01-02는 거의 안보였습니다. 물어봤더니 얘들은 우리나라처럼 이월상품 왕창 들여다가 세일해서 파는 경우는 그리 잘 없답니다. 그런거 사고 싶으면 리조트 근처 매장으로 가야할거라고 하더군요. 도시엔 잘 없다고.. 쩝.. 고글은 스파이, 드래곤, 아넷이 보였는데 15만원선으로 비쌋구요. 아이리스 데이백팩(모델명 모름) 빨간색이 5만원정도 하더군요. 역시 디자인 구려서 포기.. ;;  볼컴의 대형 백컨추리용 백팩이 15만원선으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싼듯..

스페어 렌즈는 좀 볼수 있었구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악세사리는 스텀패드, 왁싱용품, 일반 벨트, 지갑과 벨트 DIY용 징(ㅡ.ㅡ;;)등을 팔더군요.

그 외엔 스트릿 웨어만 대부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안보이던 제품들이 많았고 주로 볼컴, 산타크루즈와 스켑 전문 회사들의 의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격은 3만원선.

스위스로 가서는 샵을 많이 대도시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얘들은 확실히 겨울 스포츠와 익스트림 스포츠가 대중화가 되어있어서 해발 1100M에 있는 마을(도시가 아니라 말그대로 마을)에도 스켑 파크가 있더군요. ㅡ.ㅡ;  울나라는 대도시에도 몇개 없구만.. 쩝.

큰 쇼핑몰에도 쉽게 보드샵이나 스켑샵을 볼 수 있었는데 스위스 물가가 아시다시피 울나라곱하기 2하시면 비스무리 할 정도이기 때문에 (맥도날드 세트 하나에 9천원....) 가격이 저한테는 비싼데 걔들은 이게 싼거라고 하데요.. ㅡ.ㅡ;

스트릿 웨어 티셔츠 4만원선... 다만 가방은 저렴했습니다. 헝그리보더의 지산파 중 N모님와 F모님이 구입했던 DC 백팩이 6.5만원선. 휘닉스파의 어떤분이 가지고 계시던 DAKINE 백팩이 9만원선.. 티셔츠는 세일하는 곳에서 3장에 10만원에 파는 곳이 있었구요. 고글은 상당히 비싼편이었고 스카이캡이 12만원선, 포럼 프로모델 데크가 45만원선, 버튼 밸런스와 커스텀이 같은 가격으로 55만원선, 드래곤이 70만원선... 쩝.. 바인딩은 버튼, 드레이크, 라이드와 로시뇰것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했습니다. 산타크루즈 제품도 많이 보였구요.

백팩은 거의 DAKINE이 석권... 장갑은 DAKINE 고어텍스 모델이 11만원선. 사고 싶었는데 스위스가 마지막 나라라 거지인데다 물가 비싼데서 버티기가 힘들어서..... ㅡ.ㅡ;;

스위스는 대도시에도 여름인데도 보드 장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참고로 스위스 보통 도시들 여름 한낮 평균 기온 27도입니다.. ;;

결국 산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하나 얻은 소득은 혹시라도 또 가게되면 반드시 이탈리아에서 아웃해서 쇼핑을 하리라라는 다짐뿐.. 쩝.  

가기 전에 샵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걍 다니다가 보이면 들어가고 그래서 싼 곳에 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역시 아무래도 북쪽이나 산악지역 근처 도시들에 샵이 있었구요. 스위스가 물건이 가장 많았지만 역시 비싸고.. 냠..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엮인글 :

[狼]요한

2002.08.28 12:41:50
*.186.48.33

음 역시 선물얘기는 없구만....삐짐이네...

lucky13

2002.08.28 14:06:31
*.117.101.32

seth님 이태리 정보좀 더 알려주실수 있나요?
9월이 밀라노가는데요...시간나면 둘러보구..밀라노에서 시스피 가는길 아세요?

Seth

2002.08.28 16:48:10
*.78.67.116

밀라노에서 샵은 우선 두오모 근처쪽에 쇼핑가를 뒤지시면 2개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긴 두오모에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으므로 걍 뒤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외곽 지역에 몇군데 있다고 설명은 들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 시스피는 철도타구 가시면 됩니다. 역에 티켓팅하는 곳에 물어보시면 타임테이블 적어서 줄껍니다.

lucky13

2002.08.29 13:14:09
*.117.101.32

거기 샵에 cfx나 미션 같은것도 있나요?
많이 싼가요 cfx같은건 이태리에서 만들긴한다던데...

[龍]닌자!

2002.08.30 18:43:37
*.212.130.47

삐짐....선물 한다발로 사왔어야지....

스푸키

2002.09.11 03:15:40
*.212.172.21

제 친구도 두오모쪽 9 월말에 가거든여... 발란스,,,아 사고싶다...
데크만 사다 달라고 할까 ㅡ.ㅡ 9월말에 가도 물건 이 있을까여??

[龍]FREERIDER

2002.09.13 05:37:35
*.200.1.192

F모군은 날 말하는건가? ㅡㅡ? 개부자시키

수깔보더

2003.08.07 19:49:57
*.239.23.253

제가 가본 유럽 샵에는 (밀라노 두오모 근처랑 파리 시내)
다들 저가 모델들만 있더군여
아님 스키는 득실득실한데
보드는 딸랑 한개 있는 샵두 있었구여
파리 샵에서는 살로몬 바인딩 s-2가 젤 좋은 모델이었구
부츠는 드라이버 정도가 젤 좋은 모델
발란스 가튼거는 구경두 못했어여
여름에 가서 그런가?
암튼 그래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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