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우보더 보드매니아 입니다.
어제 주말인데 라이딩들 잘 하고 오셨는지요...저도 역시 주말이라서 어김없이 성우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제 보딩에 대한 반성문을 하나 작성할까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의 라이딩은 정말로 최상의 조건에서 탔습니다. 최고의 설질과 사람은 좀 많았지만 그래도 눈질이 너무 좋은 상태였죠.
늘 디카로만 제 모습을 담았기에 어제는 캠코더를 가져가서 제 모습을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브라보에서 항상 해오듯이 바인딩을 채우고 서서히 슬로프로 진입했습니다. 저희 형이 촬영을 하는 관계로 먼저 내려가서 제 라이딩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형의 출발신호가 제 무전기에 들어와서 천천히 상단부분부터 롱턴으로 들어 갔습니다. 제 머리속의 라이딩 계획은 상단부는 롱턴, 중단 미들턴, 하단 숏턴의 순서로 들어 가는 것입니다. 계획대로 슬로프를 가르면서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촬영 하기를 서너번 한후 재미있게 라이딩을 하고 놀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제가 찍힌 화면을 보지 않고 있어서, 제가 카빙턴을 구사하는 라이딩 하나만은 슬로프위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만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와서 TV에 연결해서 녹화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정말 충격 그 자체 더군요. 저는 제가 프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폼으로 라이딩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인정을 해주었고, 제 자신도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러나, 왜 그런말 있자나요.. 착각은 자유라는 말.....딱 그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로 착각은 자유 였습니다.
화면안에 나오는 저의 모습은 정말로 꼴사나운 놈이더군요. 꼭 녹음기에 녹음한 자기 목소리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같은 장면을 10번도 넘게 보면서, 느낀점은 단 한가지...."아직 멀었구나!"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10년을 넘게 스키를 타다가 작년 시즌부터 보딩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딩 횟수는 약 50회 정도....시간으로 따지면, 일회당 5시간 내외로 계산하면 250시간에서 300시간 사이입니다. 제가 직장인이라는 단서를 달고서 설명하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여하튼 그 비디오 테입을 보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하더군요. 작은 판떼기 하나를 그렇게 좋아 하면서 열심히 탔는데 갑자기 무상하기도 하고.......보드인생무상  
그래도,,,,,그렇게 어이가 없고, 허탈하여도,,,,다음주면 또 다시 어김없이 보드장에 가있을겁니다.
이번 비디오촬영을 하면서 지적된 문제를 다음 주 라이딩 부터는 교정하면서 다시 초심자의 자세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잠시라도 제가 카빙턴의 고수(?)라는 착각 속에 있던것을 완벽히 깰수 있는 좋은 기회 였습니다.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거울속의 자기의 모습을 한번쯤 볼수 있는 기회가 여러분한테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거울속의 모습이 자신이 상상하던 모습과 같으신 분들도 있을것이고, 저처럼 거울속의 모습이 기대와는 달라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주저 없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보드라는 도전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제가 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도전의 기회를 저한테 계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 도전의 의미가 저의 삶에 활력이 되고, 저의 나태해진 정신을 리프레쉬 시켜 주거든요....
너무 장황하고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항상 안전보딩, 즐보딩하세요!!!

성우보더 보드매니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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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보더

2002.01.28 10:28:06
*.58.124.5

제가 꼭 해보고싶은 일을 하셨군요.켐코더로 찍어보기..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보고싶어하고 저도 님처럼 카빙을 좀 하는것 같은데.과연..하는생각을 하고있습니다.님께서 자신의 모습중

여의도보더

2002.01.28 10:28:42
*.58.124.5

구체적으로 어떤부분이 생각과 다르셨는지 알려주시면 저같은사람한테 도움이 많이 될듯한데 알려주실수 없나요?

sky

2002.01.28 10:33:48
*.51.79.233

^^ 저런 못볼것을 보셨군여... 하지만 저는 첨에 실망하지는 않았는데 ^^

그누맨

2002.01.28 10:33:50
*.30.6.66

ㅋㅋ...저도 캠코더로 한번찍고 나서 보니 이건 도저히 눈뜨고 못보겠더라구요....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구요...열심히 타세용...

sky

2002.01.28 10:36:35
*.51.79.233

제가 워낙 허접일때부터 촬영을 해서여! ^^

[보드라이프]이홍원

2002.01.28 10:53:59
*.217.157.214

오오... 저두 지금 카빙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었는데... 다시한번 생각하고 반성하며 타야할듯 합니다... 좋은글감사~~ ^^

sky

2002.01.28 11:26:16
*.51.79.233

캠으로보고 실망하는 가장 공통된 점이 백사이드에서의 어쩡쩡한 자세와 프로트 사이드에서의 바빴한 상체인것 같더군요 참 여기에 불안한 뒷손처리

sky

2002.01.28 11:27:18
*.51.79.233

보드메이아 님이 이미 금단의 영역인 자신의 라이딩을 봤기 때문에

sky

2002.01.28 11:27:25
*.51.79.233

단언 하건데 반나절만 타시면 보드매니아님이 생각하시는 자세가 나올것 입니다! 벌써 나왔을것 같군여^^ (고수는 적응을 빨리하므로)

문장혁[양복보더]

2002.01.28 12:19:15
*.134.135.151

히히 상도야 그냥 머리속에 비디오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 계속 기억하면되...나도 언제나 sky가 찍어준 비됴를 생가하며 라이딩 한다 그리고 sky 정말 고맙당 츄러스 ok

아이저아

2002.01.29 01:17:45
*.117.106.186

ㅠ.ㅠ 캠으로 언제 찍어보려나 부럽네요..

엔트로피

2002.01.29 01:22:10
*.211.20.208

시사점이 많군여..-_-;; 즐뽀딩!

개구장이

2002.01.30 13:15:22
*.241.146.6

저두 이번주말 보딩에서 꼭 찍어봐야 겠네여...볼쌍사나운 모습이겠지만...^^*

하준호

2002.01.31 10:14:08
*.207.170.47

나도 좀 내가타는거 보구싶다아...

djhong

2002.02.02 23:41:23
*.103.249.210

갑자기 상상하기 싫어지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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