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동호회에 제가 쓴 글입니다.

위슬러 보딩 후기의 일부입니다.

====================================================================위슬러 보딩을 계획하면서, 내가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정보였다.
아무 정보없이 오로지 인터넷만 의지한채 원정보딩 계획을 짜던 작년,, 무척 힘겨운 준비였다.
특히, 한국에서가 아니라 혼자 생활하던 토론토에서 준비해야했던 나로선, 정보에 목이 메어 1개월여를 헤매였던 기억이 새롭다.


앞으로 위슬러 보딩을 계획하는 많은 이들, 특히 장기 원정보딩 (최소 한달 이상)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주기 위해 연재를 시작하기로 맘 먹었다.

작년 8월 토론토에서 위슬러 보딩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보딩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2월 말 전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 위슬러/블랙콤 시즌패스 가격
- 위슬러 인근 숙박 문제
- 위슬러 샵 정보
- 위슬러 위락시설 정보

이러한 구체적 정보와 아울러
위슬러의 한국인, 위슬러의 일본인, 위슬러 보딩에서 얻을것과 버릴 것 등의 경험담을 알리고자 한다.
이 정보는 나와함께 위슬러 보딩을 했던, 성용,지석,네모,덕연, 그리고 단기간 보딩을 했던 유끼성과 그 일당들에 의해 더욱 구체화 되고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은 수정, 보완 되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
연재 1 - 시작 단계 ; 시즌 패스 구입

작년 8월 미국여행에서 버튼 로스파워 데크 한 대를 달랑 사가지고 토론토로 날라온 나는 약간의 공부(?)와 함께 구체적인 위슬러 원정보딩에 대한 구체적 설계에 들어갔다.
특히, 토론토에서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하는 나로선 정보원을 찾는데서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결국 정보원은 인터넷..

사실, 위슬러 홈피에 들어갔다.  8월경에 위슬러 홈피는 여름/가을 시즌에 대한 정보로 채워진다. 겨울 시즌에 관한 정보는 9월 초순경부터 업데이트되기 시작한다.  
결국, 9월까지 업데이트를 기다려야했던 나는 천리안 보드동과 하이텔 보드동을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하이텔에는 나와 비슷한 어조로 시작하는 위슬러 기행 연재물이 있었다.
당시, 그 정보가 얼마나 유용하던지.. 두편으로 이어지는 이 연재물은 생각보다 간단했고 특히 글쓴이의 사정에 의해 오로지 2편에서 끝이 났는데, 그야말로 사막에서 물을 찾아 표주박을 기쁘게 들었더니, 물이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맛만 보고 끝난 정보였다.
(이런 이유에서 나의 연재는 반드시 끝장을 봐야겠다.. 그래야, 이런 원성을 안사지..흐흐)

하여, 그 날도 하염없이 천리안과 하이텔을 열어놓고, 그저 의미없이 검색창에 위슬러를 연신 띄워놓고 검색엔진을 돌리던 그때, 천리안 보드동에서 위슬러에 파병(?) 1년째 보딩을 한다던 후배녀석이 1:1 대화를 천리안으로 걸어왔다.
이게 원 횡재인가.. (난 이 친구와 2년여 연락을 못하고 지낸터라 위슬러 정보를 캐기위해 이메일을 띄우는 얕은 수는 두지 않기로 작정하고 있던 터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이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온 것이다..)

겨울에 위슬러에 도착, 봄시즌과 여름 시즌을 오직 하프파이프에서만 지낸 이 후배녀석을 통해 생생한 위슬러 정보를 듣게 되었다.
당시, 벤쿠버 인근 보드장으로 갈까, 위슬러로 갈까 노심초사 하고 있던 나는 단박에 위슬러로 마음에 결정을 굳히고 이 친구가 주는 정보에 따라 시즌 패스 구입 시기를 기다렸고 숙박 정보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드디어, 9월 초 겨울 시즌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 되기 시작했다.
가장먼저 업데이트 된 것은 시즌패스 정보..

==========================================================================

위슬러는 위슬러와 블랙콤 두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리조트인데, 9월 경 시즌패스가 업데이트 되면서, early bird라 하여, 9월 중순까지 구입자에 한하여 20%정도 DC된 가격으로 패스가 판매된다.

시즌패스정보는 여기를 꾸욱 누르시길

시즌패스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whole season pass : 시즌이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 6월까지 무제한으로 사용되는 패스
                 -> 시즌 1,500불 선 / early bird 1,200불 선 * 1불 800원 잡으시라

combo pass : 월-금요일 까지 만 사용되는 패스 (단, 크리스마스 시즌 2주, 스프링시즌
          2주 제외 : 즉 피크시즌과 주말을 제외하고 사용되는 패스)
          -> 시즌 1,000불 / early bird 800불 선
          -> 주말이나 피크시즌에 패스를 사용하면, express card 요금(일일 정상요금의 10% dc)을 적용받는다
이 두가지 패스를 두 축으로

whistler only pass : 위슬러 산만 올라가는 패스
blackcomb only pass : 블랙콤만 올라가는 패스
-> 1,000불선 (early bird 기준)

이외에, 주니어와 노인들을 위한 패스 (DC된 가격)
가 있으며,

또하나,
express card 라는게 있다.  신용카드와 연동하는 이 카드는, 초기 3-4회는 무료이고
그 다음부터는 일일 요금(50-55불)에 10% DC된 가격으로 결재되는 그런 카드이다.
-> 이 카드는 10회 정도 선에서 사용될 때 유용한 카드라 보여진다.

시즌패스에는 refund option(1,200불 기준으로 50불이 플러스 됨)이 있는데, 시즌 패스를 사용하다, 다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패스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사용횟수의 정도에 따라 전체금액을 적당량으로 가감하여 환불하여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이는, 증빙 서류제출 등과 일정 패스 사용일이 지나면 환불액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나의 경우는 채택하지 않았다)

이외에,
시즌 패스와 교육프로그램을 엮는 패스가 있는데, whole season패스 가격에 500불 정도를 더하면, 구입할 수 있고 개장과 동시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패스이다.
오전, 오후를 선택해서 한나절 정도씩 매일 10명 정도의 그룹(강사 1인 포함)명이 슬로프를 누비며 교육을 받는 그런 패스이다.  이 패스는 오직 9월 초에만 구입할 수 있으며, 동양인들은 어학연수 기능 (대부분의 교육생과 강사가 canadian이다)까지 겸할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이 패스를 구입해서 활용하는 한국인을 보았는데, 실력향상도 그렇지만 특히 리프트 이동시, 점심식사시 canadian들과 자연스레 어울려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단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또하나 tip..

위슬러 시즌패스는 신용카드로 연동을 할것인지 옵션을 물어온다.  만일 신용카드로 연동을 하면, 위슬러 산에 있는 휴계시설에서 시즌패스 한 장으로 음식 구매가 가능하게 된다.
하여, 패스 한 장이면 모든게 끝이라는 이야기지..

이상의 시즌패스는
신규 구매자의 경우 위슬러나 벤쿠버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전화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위슬러는 현지 사무실에서 벤쿠버는 출장사무소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일단, teller가 동양인으로 추정되면 약간 느린속도로 영어를 구사하니, 걱정없이 전화로 신청하고 시즌 개장과 동시에 위슬러 현지에서 패스를 찾으면 된다..
=========================================================================



나는 이 즈음에 고민에 빠졌다. whole day pass로 할것인가, combo pass로 할것인가..

2월 말 복귀를 계획한 나는 full로 2개월 탈 수 있는 환경...
욕심은 whole day이나, 결국 경제적 사정을 감안 나는 월-금까지 타는 combo pass를 사게 되었다.

그러나 훗날 나는 토,일요일을 쉬어야하는 엄청난 고통에 빠졌고 특히 주말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미칠 지경이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때가 가장 걱정이었다.
그런데, 또하나 하늘이 도운 일이 생겼으니, 크리스마스 시즌에 날라온 유끼성 일당 덕이었다.

위슬러에선 시즌패스 검사와 패스 검사를 꼼꼼히 한다.  특히 시즌 패스의 경우 스캐너로 찍 그으면서, 얼굴 한번 확인한다. 그런데 일일 패스의 경우 우리나라 보드장처럼 철사로 동동 묶는게 아니고 그저 끈으로 몸전체 중 아무대나 걸쳐주면 되는 그런 패스이다.  
아, 역시 난 불법의 황제 한국인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리는 탓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까치가 장갑에 패스를 묶고 들어가다가 스캐너로 긁히자 마자,
나한테 장갑을 던지면, 그 장갑을 유유히 끼고 들어가는 수법을 쓴 것이다.
사실 챙피하지만, 이 또한 정보이니 이해해주시길..
(결국 크리스마스 피크 2주에 3일을 제외하고 매일 보딩을 하였으니 유끼성 일당 덕분에 위슬러 가이드 fee를 톡톡히 받은 셈이다)

위슬러는 베이스 곤도라에서 1회만 패스 검사를 하고 일단 산에 올라가면 패스검사를 하지 않는다.  이 점 때문인지 유독 동양인들 사이에서 패스 돌려 사용하기..가 몇 년전부터 성행했다고 한다.  특히, 나처럼 2-3개월 정도 시즌패스를 쓰다가 서울로 복귀하면서, 그 시즌패스를 한국인들에게 되 파는 것이다.  특히,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canadian들의 습성을 이용한 이 행위는 결국 일본인 알바를 쓰거나 인디언 알바를 고용, 철저히 사진을 대조하여 몇몇 한국인을 색출했고, 이들을 과감히 위슬러에서 추방(?)함으로써 어느정도 근절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시즌 패스를 혹여 돌려 쓰고 싶은 사람들은 절대 조심하라..

==================================================================================================================================


마지막 tip

위슬러 일일 패스 가격은 50-55불 선이다.  10일이 넘어갈때는 패스 가격 또한 적당한 간격으로 할인이 된다. 재밌는 것은 위슬러 티켓은 2 of 3 days, 9 of 10 days 이런식으로 판매한다. 즉 3일에 2일 사용하는 티켓.. 10일 중 9일 타는 티켓 이런 식이다.
아마도, 험악한 위슬러 지형을 고려, 하루는 푹 쉬라는 뜻일까.. 아님 하루는 신나게 쇼핑을 하라는 배려일까..
그런데 위슬러에는 동양인 또는 유럽인을 상대하는 전문 여행사에이젼시가 몇 개 있다.  이들은 위슬러 현지 오피스와 협의하여 소위 단체티켓 가격을 받는다.  정상가의 10-20% DC 된 가격이다.  개장 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전까지 엄청나게 싼 가격의 일일패스가 벤쿠버에서 판매되는데 이는 이러한 여행사에이젼시가 벤쿠버에 풀어놓는 티켓인 것이다.
10일 정도 보딩을 계획하는 사람은 이런 에이전시를 통하면 훨씬 유용하다.
그러나 이 또한 피크 시즌이 되면, 워낙 많은 단체 관광객을 상대하다보니, 개인 고객의 경우에는 쉽게 단체티켓을 구입하기 힘들다.
(만일 이부분에 대한 더 구체적 정보를 원하시면 메일을 보내시라..)



엮인글 :

sky

2001.10.24 17:59:14
*.38.38.61

암 흥미롭군여!.. [제가 말머리 약간 수정했어요! ^^

청춘불패

2011.01.09 21:47:31
*.32.105.73

꼭 한번 가고싶은 그곳!!

Allforfun(성게군)

2013.04.04 18:42:02
*.223.16.211

공부차원에서 누칼을 정주행중입니다~
누가 보겠냐만은 왠지 흔적을 남기고 싶군요?
글 쓰신분 요즘은 보드 타시나요??

개박살!

2013.06.23 17:24:20
*.200.183.116

저도 공부차원에서 정주행중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42
177 일반 [re] [韓日Boarders] 보드의 세계 Ver Up (... [3] [韓日Boarders] 2002-07-20 30 3363
176 일반 [래드] 로긴에 관해서.... [1] 사이비앙마-... 2002-07-09 113 2261
175 일반 [HHH]디카를 살때 고려할 사항과.. 저의 디... [7] HHH 2002-07-06 44 2312
174 장비 튜닝 [뽀득이] 데크 도색기...(사진자료 첨부) [6] 뽀득이 2002-06-23 25 4410
173 일반 [입문기] 허접 스케이트보더 입문 구입기.. [9] CLAP 2002-06-22 60 2506
172 일반 보드파크 만들기 운동한번 해봅시다.!! [8] Mt.Blackcomb 2002-06-14 68 2050
171 일반 꽃을든[Yo]ONE : 보드브랜드와 관련된 사이... [5] 꽃을든[Yo]O... 2002-06-10 4 2492
170 일반 [韓日Boarders] 늘어만가는 일본풍의 데크그... [14] [韓日Boarders] 2002-05-27 38 3494
169 일반 [떡진] 유쾌하게 헝글 사용하기 [21] 정덕진 2002-05-15 17 2956
168 장비 튜닝 전사에 대한 관련 사항...^^ [3] 스쿼시짱 2001-11-29 41 3532
167 일반 [엘카]동영상에 관한.. [3] ELCA 2002-05-02 33 2062
166 해외원정 [앤디]벤쿠버에서 보드 장만하기. [3] 이경원 2002-04-24 40 3079
165 일반 [제씨]하프파이프 경기진행에 관해..... [3] 제씨 2002-04-23 59 2197
164 일반 [맨오브원웨이]비시즌?준비할께 넘마나! [13] ManOfOneway 2002-04-19 21 2455
163 일반 [정덕진] 시즌 준비를 위한 첫번째.. [16] 정덕진 2002-04-19 23 2721
162 일반 [엽기토토로]어느 한 site를 바라보면서 ...... [16] 엽기토토로 2002-04-18 46 2527
161 해외원정 [노메딕]알프스로 향하는 죽음의 렌트 [15] 노메딕 2002-04-17 36 3670
160 일반 밑에 아스마님글(일러스트...)에대한 첨부 [6] One fine day 2002-04-11 97 2128
159 장비 튜닝 [보드맨] 열전사(스티커,티셔츠인쇄)에관한 Q/A [5] 이성환[보드맨] 2002-04-11 40 6644
158 일반 [보더케이]내가생각하는 헝그리보더란.... [33] 보더케이 2002-04-10 35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