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지난 2주간 빡시게 휘팍에서 타다가 왔습니다.......
상급슬롭에서의 라이딩 글쓸려고 여러번 기어올라가서 감도 잡아보고 이런저런 방법으로도 많이 내려와 봤구요~
그리고 중급에서 카빙 가능한 친구들도 델꾸 올라가서 강제로 눈사람도 만들어보면서 여러 시도(?)를 해봤습니다~ ㅋㅋㅋ

오늘 글은 처음 상급슬롭에 올라간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이나 라이딩시의 지적에 관한 글입니다~
중급에서는 어느정도 카빙도 되시고, 자세도 잘 나오는 사람들도 첨으로 상급슬롭을 올라가면 여러가지 많은 문제를 보이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문제가
1)중급과는 달리 턴의 시점을 못잡는다.
2)자세가 후경(뒷발로 무게가 쏠림)이 된다.
3)빠른 속도때문에 뒷발차기가 심하게 된다.
4)백싸이드턴을 토싸이드턴보다 못한다.
5)연속턴을 못한다.
6)모글에서 중심을 못잡고 넘어진다.
7)자신감을 잃고 사이드슬립이나 펜듈럼으로 내려간다.
등등 입니다......

위의 문제점을 다시 하나씩 지적하자면,
1)상급슬롭에서는 경사가 크니까 턴을 하게 되면 그 속도가 중급과는 달리 훨씬 크게 나게 됩니다. 마치 보드입문자가 펜듈럼(낙엽타기)을 익힌후 첨으로 턴연습을 할때 턴들어가는 시점에서 감기는 느낌이나 그 속도에 겁먹어 주저앉는 기분과 비슷한 것이죠~ 그래서 턴을 해야할 시점에서 그만 겁먹고 턴을 포기한채 엣지를 걸어준 후 펜듈럼으로 반대편까지 갔다가 다시 턴을 시도하려다 또다시 턴을 못한채 계속 펜듈럼으로 내려오곤 하죠! 결국 상급슬롭에서 10번의 턴 기회가 있다면 그 중 1~3번정도만 턴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런경우는 일단 사이드나 펜듈럼으로 내려오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것이 확인되면 그 때만큼은 턴을 과감히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10번중에 1~3번에서 5~7번정도는 연속턴이 아니더라도 한턴한턴 그 횟수를 늘려가는 연습을 하심이 제일 좋을 겁니다~^^

2)후경 역시 빠른 속도와 겁에 의한 현상인데요, 이 역시 다들 초보때 처음 턴배울때 속도가 나면 무서워서 후경을 주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후경에 대해 얘기하면 하체가 앞발은 쭉펴지고 뒷발이 구부러진채 상체역시 뒷쪽으로 기울어진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자연스레 돌아줘야 할 뒷발에 무게가 실리면서 턴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턴은 시선,어깨, 허리가 돌면서 하체가 그 움직임을 따라 턴이 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뒷발에 무게가 실리면 턴이 끌리게 되는 것이기 떄문에 이는 초급이든 상급이든 어디서든 하지 말아야 할 자세입니다.... 후경에서 전경(무게중심을 앞으로)을 만들려면 일반적으로 앞무릎이 보드의 앞쪽으로 구부러지고, 뒷발이 펴지는 것인데요, 더 정확히 말하면 하체의 무릎보다는 앞쪽의 골반을 앞으로 미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골반으로 상체의 무게를 앞발에 실어주는 것이죠! 골반이 앞으로 가면 자연스레 하체역시 앞으로 나가게 되는것이 인간의 몸입니다... 그리고 하체와 골반은 앞으로 내밀면서 상체만 뒤로 쏠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자세입니다... 흔히 후경은 겁먹을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고, 전경은 공격적인 라이딩의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즉, 과감한 턴시도와 그 슬롭에서의 경사도에 겁을 먹지 않고 극복한다는 자신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전경시 무게중심은 앞쪽과 뒤로 6:4에서 7:3이 제일 좋습니다...

3)뒷발차기는 속도가 나니까 그 속도를 제어하고자 상급슬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건 엣지주고 아예 멈추고 갔다 다시 시작하는것보다는 어찌보면 더 나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연속적인 턴을 위해 자신이 일단 뒷발로 엣지를 준후 다시 내려갈려고 하다보니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만약 매 턴때마다 뒷발차기를 하신다면 점차 뒷발차기를 줄여가며 몇턴씩 뒷발을 안쓴후 자신이 겁난다라고 느낄때만 뒷발로 엣지를 주신후 가시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뒷발차기를 한턴 두턴 점차 안 써가며 자연스런 연속턴의 횟수를 늘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뒷발차기를 안하고도 내려오실수가 있을겁니다... 그러나 민약 중급이나 초급에서도 뒷발차기로 턴을 하시는 습관이 몸에 배인 분이시라면 초급에서부터 자세교정하시고 상급슬롭에 올라가심이 현명할 것입니다....

4)이 역시 상급에서 빠른 속도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일수도, 원래 자신이 백싸이드턴이 약해서 나타나는 문제일수도 있는데요, 일단 상급슬롭에서는 넘어지는것이 두려우니까 손으로 땅을 짚어주고자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토싸이드턴이 손을 짚어줄 수 있으니까 토턴은 그래도 겁을 좀 들 먹는데 백싸이드턴은 손도 못짚고 넘어지게 되면 엉덩이로 넘어지며 바로 굴르니까 겁을 먹어서 안되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다른것보다 겁을 안먹고 자신감을 갖고 과감히 백사이드턴을 하시는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이떄도 역시 후경을 주게 되면 토턴을 연결하기 힘들어지고, 결국엔 엉덩방아 찧을수 밖에 없으니 백싸이드턴을 오히려 토싸이드턴보다 더 공격적으로 시도하심이 좋을겁니다~

5)연속턴문제는 결국 위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합된것인데요, 일단은 한턴한턴 연습하신 후  연속턴으로 이어줄수 있는 연습을 하셔야 하는데요,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 역시 점차적으로 연속턴의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때도 그러셨겠지만, 자신이 지금까지는 턴을 연속으로 5번 했다면 다음 라이딩에선 6번까지 성공해야지, 이번엔 50미터는 안 넘어지고 턴을 성공하며 내려가야지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마디로 매번 라이딩을 시도하실때마다 이번엔 전번보다 한번이라도 더 연속턴을 과감히 시도해야지 라는 마음가짐과 목표를 갖으시고 라이딩에 임하시는것이 좋을 겁니다... 또한 토턴과 백턴의 연결에도 많은 신경을 쓰셔야 할겁니다... 단 한번의 연속턴이라도 매끄러운 턴간의 연결을 신경쓰시고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6)모글문제는 아무래도 상급에서 스키를 타시는 분들이 눈을 쓸며 내려오다 보니 모글이 다른곳보다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모글을 즐기시는 분도 계시고 피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는 개인차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오히려 상급슬롭에서 모글있으면 신나서 알리치고, 원에리 돌리고 360 돌리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 생각은 굳이 즐기시지는 않더라도 모글을 피할려고 또는 그 앞에서 속도를 줄일려고 하며 라이딩을 스스로 방해하며 부자연스럽게 만드시는 것보다는 그냥 모글을 타 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모글을 넘게 되면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을수도 있으니 이때는 무게중심을 잘잡는것이 중요합니다... 옆으로 몸이 안 쏠리것보다도 아무래도 중심을 낮게 만들어서 착지를 안정되게 하는것이 더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실력도 한 단계 업될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것을 나중엔 두려워 않고 오히려 즐기시면서 모글에서 튀어 오르는 기분과 또한 트릭등을 하시며 보다 더 좋은 라이딩을 즐기실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7)사이드나 펜듈럼문제 역시 위에서 지적한것과 마찬가지로 겁먹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결국 한턴을 들어가지도 못하고 계속 주저앉고 마는 것이죠~ 이건 따로 고치는 방법이 없습니다... 자신이 과감하게 턴을 시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런식으로 상급슬롭을 내려오는것은 결국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상급슬롭은 결국엔 몇번 내려와 봤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내려왔냐가 중요합니다... 차라리 중급슬롭에 가셔서 한번이라도 더 카빙연습을 하심이 나을수 도 있습니다... 결국 상급슬롭은 순간적으로 나는 빠른 스피드와 눈에 보이는 경사가 자신을 옥죄게 되는데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노우보드는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려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타인의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그 스피드와 스릴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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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총각

2001.12.31 23:29:23
*.191.138.147

목빠지게 기다렷는데 이제야 칼럼이올라왔군요..감사합니당..3편은없나요?

공단동대표[ollie2sky

2001.12.31 23:32:22
*.110.185.71

머찌스십니다.... 글 읽어 내려올때 마다 게속 뜨끔거리네요.

권순재

2001.12.31 23:48:24
*.218.202.4

[악재] 대단한 칼럼입니다.! 칼럼을 위해 눈사람이 되신 친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

RiderCrew

2002.01.01 00:44:08
*.74.176.204

3편 to be continue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용희

2002.01.01 21:42:45
*.73.16.81

모글에서.....정말 잘 봐씀다 -_-그냥 용감하게 뚫구 나가야지 -_-상급에서 모글만나면....-_-계속 피했는디 -_-a

2002.01.01 23:20:07
*.45.74.65

책한편 써내시져...정말 잘보았습니다..

ssantafe

2002.01.02 05:00:22
*.84.117.39

이거 완전 핵심 정리군요 공감! 공감! 또공감 입니다..역쉬 문제는 자심감이라~~

태근형

2002.01.02 09:58:05
*.241.151.50

[아몰포스] 와! 짱임다..지난 주말 휘닉스 몽블랑에서 내려오면서 느낀점들을 그냥 해결해 주시는 군요...멋진 글 기대합니다.

자국

2002.01.05 16:08:37
*.254.181.173

휴~~이제 좀 진정이 되네요..글만 읽어도 떨리네요 ㅋㅋㅋ

이형근

2002.01.25 15:02:24
*.47.162.225

카빙

괴물

2003.12.09 13:45:57
*.93.152.17

고맙습니다..연습 많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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