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ination ; 기울기


인클리네이션을

앵귤레이션 없이 bbp 자세 그대로 기울어졌을 때, 기울기가 만드는 엣지각

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인클리네이션은 엣지각이 아니라, 기울기 그 자체를 말합니다.


슬로프 평면에 대하여 라이더가 기울어진 정도를 말하지요.


상체의 기울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bbp 자세이건, 상체를 숙이거나 펴거나, 무릎을 굽히거나 펴거나 한 어떠한 자세이건 간에

무게중심 (질량중심, COM(Center Of Mass)) 으로부터

지지점 (BOS(Base Of Support) 중에서 COM에 대응하는 점) 을 향하는 방향이

슬로프 평면에 대하여 기울어진 정도를 말합니다.


이렇게 기울기가 만들어지면

중력(의 수직분력)이 라이더를 슬로프 바닥으로 넘어뜨리려 하게 되는데

필요한 만큼만 기울어지고 더이상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울기를 세우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을 만들고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데크의 사이드컷반경과, 데크길이 등에 따른 엣지그립력으로는

해당 기울기에서 bbp자세가 만드는 엣지각으로는

필요한 원심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합니다.


일반적으로, bbp자세가 만드는 엣지각이 만드는 원심력보다 더 큰 원심력이 필요하지요.


원심력은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고, 턴반경에 반비례하므로

더 큰 원심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속력을 더 증가시키거나, 턴반경을 줄여야 하는데

보드에는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나 자전거의 페달과 같은 가속장치가 없으므로

오로지 턴반경을 줄여야 합니다.


턴반경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로지 엣지를 더 세워야 하지요.


그렇다면 엣지각 조절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어떻게 해야 엣지를 더 세울 수 있을까요?)


angulation ; 굴곡


앵귤레이션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엣지앵글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인체의 여러 관절을 각각 굽히고 폄으로써 엣지앵글을 조절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데크는 바인딩과 부츠를 통해서 라이더와 결합되어 있는데

부츠가 어느정도 발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엣지앵글은 정강이의 기울기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정강이가 더 기울어져야 엣지가 더 세워지게 되는 거지요.


정강이의 기울기는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우선

경사가 없는 평지에서 보드를 착용하고 bbp 자세를 취해 봅니다.

데크 베이스 전체가 바닥에 닿아 있겠지요.


이제는 bbp 자세에서 무릎만을 더 구부려 봅니다.

그러면 뒷꿈치가 들리면서 힐엣지가 들리게 됩니다.

토턴 중이라면 엣지가 더 세워지고, 힐턴 중이라면 엣지가 더 눕혀지게 되겠지요.

bbp 자세에서 상체를 뒤로 젖혀도 (상체를 세워도, 고관절을 펴도) 마찬가지이구요.


이제는 bbp 자세에서 상체를 프런트사이드쪽으로 기울여 봅니다.

그러면 앞꿈치가 들리면서 토엣지가 들리게 됩니다.

힐턴 중이라면 엣지가 더 세워지고, 토턴 중이라면 엣지가 더 눕혀지게 되는 거지요.

bbp 자세에서 무릎을 펴도 마찬가지 이구요.


lean out ; 바깥쪽으로 기울이다


토턴에서는, 무릎을 더 구부리거나 상체를 세우고

힐턴에서는, 상체를 숙이거나 무릎을 펴면

즉, 몸을(상체를) 턴호의 바깥쪽으로 기울이면 엣지가 더 세워지게 되는데

이렇게 엣지를 더 세우는 앵귤레이션을 린아웃이라고 합니다.


기울기가 넘어가고 엣지가 세워짐으로써 다음 턴이 시작되는데

기본자세가 만드는 엣지각만으로는 턴을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지게 되므로

기본자세에서보다 엣지를 더 세워야 하는데


대개 힐턴에서는 bbp 자세보다 상체를 숙임으로써

토턴에서는 bbp 자세보다 무릎을 굽힘으로써

엣지를 더 세웁니다.


린아웃 (엣지를 더 세우는 앵귤레이션) 중에서 이렇게 무게중심이 보드에 가까워지는 린아웃으로

엣지를 더 세우는 과정을

우리는 다운이라고 부릅니다.


다운은 단지 무게중심이 보드에 가까워지는 플렉션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무게중심이 보드에 가까워지면서 엣지를 더 세우는 앵귤레이션을 일컫는 것입니다.


또한, 토턴이든 힐턴이든

턴을 마무리하고 다음 턴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기울기를 세우고 넘겨야 하는데


기울기를 세우고 넘기려면

턴호를 유지하는 원심력보다 더 큰 원심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턴호를 유지하는 린아웃보다 더 큰 린아웃이 필요한 거지요.


턴호를 유지하는 린아웃에서

힐턴에서는 무릎을 펴면서 보드를 밀어냄으로써

토턴에서는 상체를 세움으로써

기울기를 세우고 넘기게 되는데


이처럼, 턴을 마무리하고 다음 턴으로 넘어가기 위하여 기울기를 세우는 방법 중에서

무게중심이 보드에서 멀어지는 린아웃을

우리는 업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벤딩턴에서는 업이 아니라 다운으로 기울기를 세우고 넘기는데

턴호를 유지하는 린아웃에서

힐턴에서는 상체를 프런트사이드 쪽으로 숙이면서

토턴에서는 무릎을 구부림으로써

즉 무게중심을 보드에 가까이 가져가는 린아웃 (다운) 으로

턴을 마무리하고 다음 턴으로 넘어가는 턴을

우리는 벤딩턴(다운언웨이트턴)이라고 부릅니다.

엮인글 :

-Double.J-

2016.12.21 23:32:09
*.104.107.162



보통 많은사람들이 


그저 인클을 몸이 기울어진 정도 


앵귤을 무릎을 사용하는정도로 해석하는데 정말 잘못된것이라 봅니다 


특히나 앵귤의 경우 물릎의 사용정도로 해석을 하게 되면 


무릎의 경우 사용할수옥 엣지각이 +가 되는 토턴 -가되는 힐턴의 경우 


많은 논리의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앵귤은 무게중심축의 기울어짐(인클)을 만드는 행위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굉장히 정론에 가까운 글 잘읽었습니다 


다만  다운과 린아웃은 따로 구분을 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백만송이장미

2017.09.04 06:50:53
*.136.137.186

맞습니다. 다운과 린아웃은 같은말이 아닙니다.

다운/업이라는 표현은 흔히들 사용하고 있지만 모호하달까 무책임하달까 ....

다운프레스(다운웨이트)라든가, 업언웨이트, 다운언웨이트 .....


'다운'은 아래로 -> (무게중심이) 낮아지게 -> 무게중심을 보드에 가까워지게.. 의 의미일 것이므로

무릎구부리기와 상체숙이기가 대표적인 다운에 해당할 텐데

힐턴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다운은 엣지각이 죽어버리므로, 힐턴에서의 무릎구부리기는 린아웃이 아닌 거지요.


'린아웃'은 보드를 기준으로 몸을 턴호의 '바깥쪽으로 기울이다'.. 의 의미이므로

힐턴에서는 무릎을 펴는 것이 린아웃이고, 상체를 숙이는 것이 린아웃이니까요.


흔히들 다운을 '다운프레스' 혹은 '다운으로 프레스를 주다' 처럼 사용하는데

다운.. 무게중심을 보드에 가까이 가져간다고 하여 프레스가 커지는 것이 아니지요.

프레스는 원심력을 증가시켜야 더 커지게 됩니다. 엣지각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하지요. 린아웃으로.

힐턴에서는 무릎을 펴는 린아웃 혹은 상체를 숙이는 린아웃 혹은 둘 모두를 같이 활용하는 린아웃을 통해서

원심력을 더 증가시킵니다.


그런데, 원심력을 더 증가시키는 이유는 프레스를 증가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라이더가 턴호의 안쪽으로 넘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울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원심력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엣지체인지 후에는 보드가 점점 폴라인 방향을 향하게 되어서 보드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이고

이렇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턴호를 유지하려면 엣지를 더 세워야 되는데

엣지를 더 세우려면 기울기를 더 확보하고 있어야 하므로

엣지체인지 후 턴 초반에 라이더는 턴호의 안쪽으로 넘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엣지체인지 후 다운은 아니 린아웃은

프레스를 증가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턴호의 안쪽으로 넘어지지 않고 턴호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원심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린아웃을 하는 거지요.


또한, 이렇게 턴호를 유지하다가 다음 턴으로 전환하려면

여태까지 붙들고 있던 기울기를 이제는 세우고 보드 너머로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원심력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엣지를 더 세워주어야 하지요.


흔히들 '업'으로 언웨이트하여 엣지체인지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린아웃으로 엣지각을 더 세워서 원심력을 더 증가시키고

그 원심력에 의해서 라이더가 보드 너머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엣지체인지하기 수월하도록 프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울기를 넘기기 위하여 원심력을 더 증가시키는 거지요. 린아웃으로.


힐턴에서의 업은 무릎을 펴는 린아웃이고, 이렇게 기울기를 넘기면 업언웨이트턴 아니 스트레칭턴이 되고

(업으로 언웨이트한 것이 아니라, 무릎을 펴는 린아웃으로 스트레칭이 되므로. stretch : 늘이다 펴다 뻗다)

상체를 숙이는 린아웃으로 기울기를 넘기면 다운언웨이트턴 아니 벤딩턴이 되는 것이지요.

(다운으로 언웨이트한 것이 아니라, 상체를 숙이는 린아웃으로 벤딩이 되므로. bend : 굽히다 숙이다 구부리다)

tryple13

2016.12.22 15:51:28
*.62.16.163

역시 명칼럼
잘보고갑니다

TheReed

2016.12.23 03:46:42
*.223.26.201

잘보고 갑니다 .
좋은 설명이네요

TheReed

2016.12.23 04:02:18
*.223.26.201

잘보고 갑니다 .
굿굿!!

Funky-Cats

2016.12.26 15:30:56
*.181.59.5

엄청나게 잘 쓴 글입니다 !! 

금빛보더

2017.01.01 11:14:37
*.235.36.37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깜냥깜장

2017.01.04 11:39:53
*.70.26.51

오우. 매우 잘 쓰신 것 같습니다. @@.

*근데..공식이 원채 오래되서 기억이 나진 않는데.

원심력은 "아마 속도의 제곱에 비례할때, 그 조건에서" 반지름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압니다.

일반적인 개념상 (독립변수로 판단하면).. 반지름을 줄이려면 더 큰 원심력이 필요한 것으로 압니다.

백만송이장미

2017.09.04 07:06:46
*.136.137.186

원심력은

질량에 비례하고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고

반경에 반비례합니다.


"반지름을 줄이려면 더 큰 원심력이 필요"하다...?

원심력이 커지면 반지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밀려나게 되지 않을까요?

반지름을 줄이려면 더 큰 원심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엣지를 더 세워야 합니다.


반지름과 속도를 가지고 원심력을 조절하는 것이지

원심력을 가지고 반지름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지요.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는 가속장치도 감속장치도 있어서

속도와 반지름 모두를 가지고 원심력을 조절할 수 있지만

보드는 가속장치와 감속장치가 없어서

오로지 반지름을 가지고 원심력을 조절해야만 합니다.

엣지각을 더 세우거나 눕히거나 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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