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인가...쯤에...


하이원에서 보딩 하고있었는데요.


스케이팅하면서 리프트에 탑승한 직후에 갑자기 왼쪽다리(레귤러)에 뭔가 출렁~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 사융중인게 스텝인바인딩인데 리프트 앞에서 급하게 채결하면서 재대로 안걸렸더라구요.


하마터면 데크를 탑승장에 버리고 저만 리프트 타고 올라갈뻔 했어요. ㅡ.ㅡ;;;;;


다행히 제가 리쉬코드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제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서 

리쉬코드를 잡아당겨 데크를 온전히 하차장까지 가지고 갈수 있었어요.


이게 제가 리쉬코드를 사용하고부터 처음으로 리쉬코드의 역할을 경험하게된 일이네요.

(이전에는 애완견목줄처럼 잡고 데크 질질질 끌고다니거나 힐컵에 걸어서 어께끈처럼 사용만....ㅎㅎ)


많은 분들이 리쉬코드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필요성도 못느끼고, 그런게 있다는것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른 예를 들자면..... 

자동차의 에어백도 사고나기 전에는 비싼데 쓸모없는 기능인데 사고나면 최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안전벨트도 사고나기전에는 귀찮은 끈일 뿐이죠.


서론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본격 제작기를 시작합니다.


인터넷에 11가게, g가게, 옥가게 등에서 "가방 부자재" 또는 "웨빙끈" "버클" "스트링끈"으로 검색해보세요.

아래 내용이 제가 14년도에 주문했던 내용입니다.

저의 경우엔 하나 제작하는데 [웨빙끈 1m, 스트링끈 30cm, 버클 1개] 사용되요.

아래 주문된건 버클 4개, 스트링끈 5m, 웨빙끈 5m 주문됬네요. 7,500원에 4개 제작할수 있는 분량이군요.

K-20160122-422849.png


이게 실물 사진입니다.

웨빙끈 폭이 너무 넓거나 좁으면 사용하기 불편하거든요. 저는 20mm(2cm)가 딱인것 같아요.

그리고 버클은 모양과 종류가 많은데 양쪽 중에 한쪽에는 꼭 길이조정이 가능한 타입을 하셔야해요.

또한 일자형보다 라운드형이 다리에 감아서 장착하기 좋아요.

20160120_032039.jpg



구입한 세가지와 실+바늘, 가위, 라이터(끈 절단후 끝처리용) 정도만 있으면 제작 준비 완료.

아래 있는 리쉬코드는 전부 사용중인것인데.. 마눌꺼 버클 하나가 살짝 깨져있길레 다른버클과 바꾸는 작업을 했네요.

사진에 리쉬코드 두개는 버클이 양쪽에 하나씩해서 두개가 달려있는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네요....

제작기에는 하나만 사용하는 기본 방법으로 설명할께요.

20160120_022450.jpg


우선 웨빙끈을 1m 정도? 원하시는 길이대로 잘라주세요.(자른뒤에는 단면을 라이터로 지져주셔야 깔끔해요.ㅎ)

(바인딩에서 장단지(부츠위쪽)까지 길이와, 보드복 입은 상태에서 다리를 감을정도의 길이를 생각하셔야해요.)

20160120_022501.jpg



아래 사진처럼 버클을 웨빙끈에 끼워주세요. 길이조정되는 부분을 먼저 넣고 반대부분을 뒤에 넣어요.

사진처럼 넣어서 바느질하고 버클을 끼우면 동그랗게 말린 부분이 장단지가 들어가게 되요.

20160120_022628.jpg



웨빙끈에 버클을 끼우고 아래 사진처럼 접어서 실로 집으면 되요.

(바느질이라고 할것도 없어요. 모양 신경 쓰지마시고 안풀어지게만 하시면 되요.)

실로 집을때 집에 있는 가방같은거 보시고 어느정도로 튼튼하게 집을지 참고하시면 되요.

(아래 사진이 실로 집고난 뒤에 사진인데 생각보다 많이 바느질 되지 않았죠? 그래도 튼튼해요.)

20160120_022752.jpg



스트링끈은 30cm 정도로 잘라서 끝을 지져주시고 아래 사진처럼 동그랗게 만들어서 끝부분을 포개고 실로 집어주세요.

이것도 바느질하는 요령 같은건 없어요. 모양도 이쁠 필요 없어요. 

그냥 이정도면 안풀린다,안끊어진다 생각하실만큼 마구마구 실로 집어주시면 되요. 

20160120_032359.jpg



그리고 아래처럼 실로 집은 부분을 웨빙끈 위에 올리고 버클 집을때처럼 집어주세요.

이번에는 웨빙끈이랑 스트링끈이랑 한번에 같이 집어주면 더 튼튼하겠죠? ㅎㅎ

(스트링끈 중간에 매듭을 만든이유는 스트링끈이 벌어져서 너저분해지지 말라고 해둔거에요. 별거 없어요.)

20160120_022837.jpg



이렇게 하면 끝!!!!!

길이 적당하게 자르고

버클 끼우고

실로 집으면 끝!!!!

(아래사진은 위에 세번째 사진이랑 같은거에요.ㅎ  이번에 수정작업한게 맨 밑에 줄자 바로 옆에꺼에요.)

20160120_022450.jpg




사용하실땐 앞발쪽 바인딩(레귤러-왼발, 구피-오른발 이겠죠?)에 스트링끈을 묶을만한 구멍을 찾으세요.

그리고 핸드폰에 폰줄 걸때처럼 스트링끈을 구멍에 넣고 감아서 묶어두면 되요.

(스키하우스 실내같은곳 이동하실땐 아래 사진처럼 다른쪽 바인딩 힐컵에 감고 버클을 조립해서 들고다니시면 되요. 

20160120_032053.jpg


이건 마눌 데크에 묶어둔 사진.

20160120_032107.jpg



슬로프에선 아래 사진처럼 무릎 아래에 감아서 버클 채결하고 다니시면 되요.

리쉬코드가 늘어져서 신경쓰이신다면 다리에 뱅글뱅글 감아두시거나, 

토턴 할때처럼 발목을 구브리고 부츠와 하이백 사이에 집어넣으시면 전혀 걸리적거리지 않아요.

20150207_1450701945137.jpeg



이건 마눌님 보딩중에 찍은 사진.

20160116_121542.jpg



슬로프 다 내려와서 스케이팅을 하실땐 당연히 리쉬코드는 계속 묶여있을테고,

리프트 탑승하실때 들고타시는 분들도 리쉬코드를 다리에서 분리하지 않으셔도 되요.

데크를 들고 걸어가실때 노즈쪽을 아래로, 테일쪽을 위로 향하도록 해서 데크를 들고다니시면 

리쉬코드를 풀지않아도 충분히 걸어다니는데 지장이 없을정도로 리쉬코드의 길이가 나와요.

(리프트 내려서 바인딩 채우기 빠쁜데 리쉬코드까지 채우고 풀고 하는 번거로움은 없어요.)


혹시나 길이가 좀 짧을것 같다면 웨빙끈을 자를때 조금 넉넉하게 잘랐다가 사용해보고 길이 조정해서 다시 집으시면 되죠.ㅎ





이상으로 리쉬코드 제작기를 끝낼께요.

7,500원에 리쉬코드 4개!!! 

1개당 2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만들어낸 리쉬코드 제작기였습니다.

기술도 스킬도 센스도 필요없는 정말 간단한 제작이에요.



스키장 다니시면서 유령데크 한번쯤 목격 안하신 분은 없을텐데요.

안전장치는 사고가 난뒤에 초치하는게 아니라 사고가 나기전에 예방하는겁니다.

사고의 주인공이 내가 되기전에 미리 예방하세요.^^ㅎ


ELStory

2016.01.22 13:54:13
*.109.95.141

와 좋네요~~ 아주 예전에 리쉬코드 유행일 때가 있었죠..... 헐글에서 제작하셨던 분이 주문 받아서 이니셜 넣어서 만들어 주시기도 했었는데... 저도 안전불감증이라 요즘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헬멧도 안쓰다가 요즘 쓰고 있거든요....  안전장치로 리쉬코드도 꼭 하는게 좋을 거 같네요..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프트금연

2016.01.23 09:18:15
*.36.150.10

이런 좋은글에 추천이 없다니

저도 만들어봐야겠어요 추천~~★

날으는 티제이

2016.01.24 11:01:56
*.193.194.9

우와..이런 정성글에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 만들어야 겠어요..

소리다미

2016.01.24 22:43:38
*.62.222.14

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국내에서 리쉬코드 긴끈을 구하기 어려워서
계속 직구해서 썼는데 이거 최고네요 ^.^b

blacksnow

2016.01.25 09:30:34
*.231.145.198

꿀팁 감사드립니다~

더비트케케

2016.01.28 08:02:38
*.223.16.205

어머 이건 꼭 추천해야돼!

큐브캅

2021.01.22 13:40:29
*.33.165.118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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