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또는 이제 중수 수준에 진입하신 분들을 위해 쓰는 칼럼입니다.


초보라는 기준을 어디에 둘 까요?


이 글에서는 글의 진행을 위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겠습니다.(단순히 글의 진행을 위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초보 - 데크위에 몸 전체를 놓는 사람. 몸 전체로 엣지에 압력을 실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렇게 해야만 라이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몸에 힘이 들어가 몸이 한덩어리인 사람.


중수 - 초보 때 익힌것과 같이 데크위에만 몸을 두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필요에 따라 데크 밖으로 몸을 가져 갈 수 있는 사람. 초보 때 익혔던 데크위의 안정감을 포기 하고 데크 밖으로 몸의 일 부를 가져가며 몸을 한덩어리가 아니라 부분 부분 나누어 데크를 컨트롤 하는 사람.


고수 - 중력, 관성, 원심력, 데크의 물리적 특성 등 외부의 힘에 순응하며 이를 이용하며 물흐르듯 라이딩 할 수 있는 사람.


요즘 초보분들 중 몸을 그저 설면에 가까이 무작정 가져 가시려 몸부림 치시는 분들을 슬롭에서 보게 됩니다. 가끔 아주 가까이

가져가시기도 하시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라이딩은 못하시더군요. 일단 연속적인 턴을 구사 못하시니까요.

그런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위에 정해한것과 같이 내가 익힌 라이딩 감각으로는 데크위에 몸을 두어야 안정적이다라는 감각을 가지고 계신 그 상태 그대로 골반을 접거나 팔을 설면 쪽으로 뻣거나 하다가 안되면 한번 인클레이션(몸의 기울기)을 과하게 주시려다 균형이 아예 무너지십니다.

처음 부터 고수들의 라이딩 자세를 흉내내려고 하지마시고 비기너카빙을 연습하세요.

몸의 자세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타는 비기너 카빙을 연습하면서 배우셔야 하는 것이 그저 날로 가는 구나가 아니라 몸의 중심을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넘길까 하는 부분에 촛점을 맞춰 보세요. 비기너 카빙으로 라인을 점점 감듯해 보세요.

비기너카빙에서 엣지 체인지를 길고 부드럽게 해보세요.

이를 충분히 연습하셔서 몸의 중심을 어느 타이밍에 어디로 가져갈 것인가? 중력, 원심력을 이용해 어떻게 써먹을지를 고민하며 라이딩해보세요. 중력, 원심력은 우리가 저항해야 할 힘이기도 하지만 이 부분을 이용해서 라이딩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너무 숙제만 드리는 것 같아 비기너카빙에서 좀더 말리는 턴, 좀더 엣지가 서는 턴을 하는 부분에 대해 정답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엣지체이지 과정에서 속도가 일정 부분 유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드러운 엣지체인기가 이루어줘야 한다. 엣지체이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토턴, 힐턴 모두 90도 돌고 이후 바로 엣지체이지를 시작한다고 마음먹고 엣지체인지를 시작해본다.


2. 엣지가 바뀌고 데크 노즈가 아래쪽으로 향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이 때 몸의 중심을 데크에 실고 그냥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데크가 그리는 원의 약간 안쪽으로 기울인다.( 정확한 타이밍과 얼마나 기울일 것인가 하는 부분은 개인이 판단해야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익혀나가야 하는 부분이겠죠.)


비기너카빙을 통해 어느 정도 감기는 라인을 그리고 몸의 중심을 데크에 그저 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데크를 컨트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동시키는 법을 익히셨다면 그 때 고수들의 자세를 접목해 보세요. 고수들의 자세가 비로써 의미 있어집니다.

훨씬 쉽게 고수들의 자세가 나의 라이딩에 착 달라 붙어 실현됩니다.

엣지를 세우고 설면에 몸이 붙을 듯 가져가는 자세만 흉내내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자세가 최적인 상황으로 우리가 라이딩을 연출 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이란 속도와 그려지는 라인, 그리고 타이밍 입니다.





엮인글 :

stopbus

2016.02.04 14:27:41
*.252.50.36

맞는 얘기이긴 한데...............초보에서........중수 넘어가시는 분들 이해하긴 뭔가 어려운거 같아요.......수고하셨습니다

심장이통통

2016.02.04 14:46:39
*.238.167.112

말로만 이해하시기는 역시 어려우신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림도 넣고 동영상도 넣고 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우실텐데 제가 그럴 능력이 안되어서요.
하지만 비기너카빙을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한 부분만 기억하시고 연습해보시면 뭔가 느낌이 오실 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글을 다시 한번 보시면 또 달리 보일지도 모르죠.
좀더 쉽게 쓰지 못한 부분은 죄송합니다.

wooni3

2016.02.04 20:42:36
*.36.149.243

저는 이말에 공감합니다 제가그랬기때문이지요 그래서저는 베이직카빙연습중입니다

¶tryple13

2016.02.04 21:02:30
*.137.206.236

좋은칼럼 이네요, 저는 지인들 가르칠때 철저하게 뉴트럴포지션 습득시키고, 다음 비기너턴만 가르치고 너비스턴은 안가르칩니다 ㅋ

초보때 고수들 따라하는것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드라구요 ㅎㅎ

심장이통통

2016.02.05 06:42:21
*.238.167.112

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너비스턴 연습이 오랜 동안 제 라이딩 발전을 막았구나... 하는걸 깨닫게 됩니다. 너비스턴의 업다운에 목숨걸다 부드러운 엣지 체인지(원심력,중력에 그저 살짝 몸을 힘에 맏기면 되는 단순한것)를 익혀야 할 시점에 엉뚱한 방량으로 가서 세월을 많이도 낭비 했습니다.

야수파

2016.02.05 08:16:29
*.62.215.13

백년넘은 역사의스키도 알파인보드도  일본식 보드라이딩도   이제는 카시마져 하지않는 선행하는 상체로테이션을 라이딩의 정수로 생각하는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요  업다운하지않는 라이딩  무게중심 이동하지않는  상급라이딩은 없습니다  

심장이통통

2016.02.05 10:11:50
*.238.167.112

무게중심 이동을 가장 우선적으로 느끼고 연습하면서 거기에 살짝 업다운을 더해 더 퍼포먼스를 높인다는 생각으로 라이딩을 했어야 했는데 업다운이 모든걸 해결해 주는 줄 알았던 무지했던 시절이 안타까워요.

야수파

2016.02.05 10:56:14
*.92.134.204

그렇습니다  업다운이란 말의 어감때문에 수직적인 움직임만 생각하시기 쉬운데 업다운자체에  수평적으로도 무게중심을 넘기는 행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업언웨이티드건 다운언웨이티드건 크로스오버 쓰루 언더  어떤말로 표현하더라도 말이죠.

보더옐로

2016.02.05 10:18:27
*.253.82.243

잘 읽었습니다. 초보와 중수, 중수와 고수 사이에도 수많은 단계들이 있는 것 같긴 하네요 ㅎㅎ

괴물아저씨

2016.02.05 15:49:18
*.225.209.74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힐턴 말리는 느낌없이 이게 엣지로 가는건지 슬라이딩 하는건지 애매하게 항상 엉덩이 빼면서 다운이랍시고 푹 주저앉아서 탔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언젠가 기울기만으로 비기너 카빙 J턴을 할때 힐턴이 말렸던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차!!! 하고 다시 비기너 카빙을 연습하니까

몇년 관광보딩 하는동안 못잡은걸 한타임만에 확 바뀌더라고요.

비기너 카빙이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눈이오면

2016.02.08 13:40:44
*.223.49.243

제가 딱 요즘 이시기네요~~
힐턴 너비스가 될듯될듯 하다가 지나고보면 ㅜㅡ
다시 초심으로 비기너를 배워야겠습니다 ~~^^

심장이통통

2016.02.08 20:54:17
*.238.167.112

눈이오면님 비기너턴하고 비기너카빙은 많이 다른데요. ^^;
비기너턴이나 너비스턴 연습중이시면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해 보시기가 쉽지는 않을듯합니다.
하지만 눈이오네님의 레벨업을 응원합니다...

히야시스

2016.02.09 17:21:30
*.54.102.110

말씀하신 본문 내용중에2번 안쪽으로마는 느낌을 골반을 더 집어넣는 행위로 느낌을 갖는게 맞는지 궁금해요

심장이통통

2016.02.10 22:39:06
*.238.167.112

히야시스님 이 골반이 안쪽으로 골반이 잘 놓아지신다면 말리는 라인을 그리기 위한 행위가 잘 되고 있는것이겠죠. 라인이 말린다는 결과는 누구나 명백히 느낄 수 있는 것이라 본인이 목적되로 행위가 잘되었는지 아시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골반을 넣어야지 하는 행위를 하려하는데 잘 안넣어지고 라인도 못 말고 있으시다면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으실 가능성이 큽니다. 위에 2번은 골반을 집어 넣어야지라는 느낌이 아니라 음.... 골반을 저자리에 툭 놓아야지 하는 느낌이랄까요... 비기너카빙에서는 궂이 골반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몸 무게 중심을 어느 자리에 툭 놓는다 이런 걸꺼고요. 조금더 이 발전된 단계에서는 골반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쏨배

2016.02.11 17:03:46
*.247.147.132

아시는 형님이 해주신 말씀인데.. 참 공감가는 말씀이라.. 적어봅니다..

 

하수 : 도대체 내가 뭘 해야될 지 모르겠어..

중수 : 이젠 어디가서 보드 못 탄다는 말은 안들어..

고수 : 아직도 난 해야될게 너무 많아..

 

위에 내용이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이 내용은 마인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주머니가헝그리

2016.02.19 04:19:52
*.37.7.108

게임으로치면


하수 : 아 언제 만렙 되지?

중수 : 아 이제 템좀 떠서 몹 잘 잡히네.

고수 : 아 언제 졸업템 다 구하지?


언제나 느끼지만 처음 90까지는 쉽지만 나머지 10을 더하기 위한 여정이 험난한 것 같아요.

하이원광식이형

2016.02.26 12:11:02
*.162.233.119

아.. 비기너 카빙 연습한다는 이야기가 이제야 이해가 오네요.

역시 관광 주말보더는 연차가 무의미  합니다.

카시스타일과 일본재팬스타일의 턴에 대한 차이가 있어서

이해 하는데 2달은 걸린거 같네요. 어깨는 오픈하고 무게중심으로 넘겨서

비기너를 감듯이...

역시나 나는 오징어엿어 징어징어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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