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 커스텀엑스를 구하여 셋팅하면서 본의 아니게 공부하게 된 버튼 장비들의 망해가는 연대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혹시나 버튼 장비 셋팅하실 때 저와 같이 방황하지 마시고 본 칼럼이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데크

  1) 3홀 데크 (단종)

↑ 2008 Burton Custom

아주 옛날부터 버튼이 고수하던 3홀 방식입니다.

남들은 4홀로 서로 호환하면서 잘 살았는데 버튼은 죽어라고 3홀만 사용하였고 "버튼 호환성 X망 좋지 않다"라는 말이 이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3홀에서 인서트 나사는 호환되었고, 타사 바인딩 중 일부도 호환되었습니다.

최근까지 초급데크에서 3홀을 사용하였지만 올해(인 것 같습니다..)부터는 모든 데크가 ICS 방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2) ICS 데크 - 구형 (단종)

↑ 2009 Burton Custom X

↑ M5 hardware

08/09 시즌을 시작으로(조금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커스텀, 커스텀엑스 등 상급 모델에 ICS 방식의 2홀 채널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09/10 시즌을 끝으로 단종되었습니다 두 시즌 팔아먹을거면서 왜 적용한건지..ㅉㅉ

M5 hardware라고 하는 은색의 암나사와 숫나사를 이용하여 바인딩과 고정하였고, 이 암나사와 숫나사는 데크에 포함되어 판매되었습니다.(중고 거래 시 꼭 챙기세요. A/S센터에서 구매하면 2만원일겁니다..)

데크에 바인딩 결합 시 숫나사는 데크에 밀어넣고 바인딩 얹은 후 암나사로 잠그면 되는데, 문제는 암나사 빠가가 잘 나서 조심해서 힘을 줘야 합니다. 혹시나 빠가나면 얄짤없이 1만원주고 사야합니다..

  3) ICS 데크 - 신형

↑ 2014 Burton Custom

↑ M6 hardware

10/11 시즌을 시작으로 상급 모델에 적용된 ICS 시스템이며, M6 hardware라고 하는 흑색의 암나사와 숫나사를 사용합니다. (데크에는 암나사만 포함되어 판매되었고, 숫나사는 바인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M6는 M5와 암수가 반대로 되어서 암나사를 데크에 끼우고 숫나사를 바인딩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신형 ICS데크에 나사를 뺀 상태에서 구형과 신형 ICS 데크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중고 상품 구매시 연식을 신경써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최근의 ICS 데크는 스탠스 표시 부분이 예전과 다른 디자인이므로 구별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변경되지 않고 사용되는 ICS 데크이므로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10/11 시즌 이후의 모델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바인딩

  1) 그냥 4홀 바인딩 - 구형 (단종)

버튼에서 판매한 3홀, 4홀용 바인딩으로 일반 타사 바인딩과 셋팅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retro disc를 구매하면 구형 ICS 데크와 호환 가능합니다.

* M6 transition kit를 구매하면 신형 ICS 데크와 호환 가능합니다.

  2) 그냥 4홀 바인딩 - 신형 / Reflex

10/11 시즌을 시작으로(확실하지 않습니다..) 버튼에서 판매하는 2홀, 3홀, 4홀용 바인딩이었습니다만 최근 3홀 데크 단종과 함께 3홀 디스크도 구성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바인딩 구조적으로 각도제한이 생겼습니다 (36~27도)

* 바인딩 구성품 중 2홀 디스크 사용하면 구형, 신형 ICS 데크와 호환 가능합니다.

  3) EST 바인딩 - 구형 (단종)

구형 ICS데크와 함께 08/09~09/10 시즌에 출현한 EST바인딩으로 구형ICS데크-구형EST바인딩 조합으로 슬로프 한 번 타면 바인딩 셋팅을 다시 해야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전설의 바인딩입니다.

스탠스, 각도, 센터링의 자유로운 셋팅이라는 장점을 강조하지만 정작 고정이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와 각도제한(27~17)이 있습니다.

* M6 transition kit를 구매하면 신형 ICS 데크와 호환 가능합니다.

  4) EST 바인딩 - 신형

10/11 시즌에 신형 ICS와 함께 시작한 EST 바인딩으로, 구형에서 나타난 바인딩 풀림 문제는 들리지 않지만 사용자가 적어서 그러는지 실제 장비가 괜찮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구형과 마찬가지로 각도제한(27~17) 있습니다.

꼭 EST 바인딩을 구매하고 싶다면 10/11 시즌 이후의 EST 바인딩을 추천드립니다.

3. 데크/바인딩 호환 정리

4. 결론

버튼 사지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ICS 데크의 장점은 스탠스를 좁게 조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만 가성비 X망

보통 긴 데크는 스탠스도 넓기 때문에 전향의 큰 각으로 셋팅할 경우 다리에 무리가 갈 수 있지만 스탠스를 좁게 잡으면 해결이 되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EST 바인딩의 장점은 없는것 같고(기술적으로는 데크와 밀착성을 높이고 힌지?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고 하더라구요) Reflex 바인딩은 호환성이 좋기 때문에 EST 보다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즉, 어떤 이유에서든 버튼을 꼭 구매해야 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시고 10/11시즌부터의 ICS데크와 Reflex 바인딩을 추천드립니다.

5. 참고자료

1) 데크/바인딩 호환 정리 : https://www.snowboards.com/Burton-Binding-Compatibility/article-11-29-2010,default,pg.html

2) 인서트 나사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snow&wr_id=11809

3) EST 각도제한 : https://thelazyrando.wordpress.com/2010/01/27/burton-est-bindings-not-old-sk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