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natrix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두 가지 방식의 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주제를 쓰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동안의 제 칼럼들의 공통적인 진행 방식은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잘 알고 있는 어떤 현상에 대해 그 원인이나 결과를 이론적으로 풀어봄으로써 거기에 관련된 논란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이번 칼럼의 진행은 이전과는 반대로 이론부터 살펴보고 나서 그 이론이 뒷받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행하게 된 이유는 이 두 개의 턴이라는 현상에 대해 대다수의 라이더들이 공유하고 있는 어떠한 공통된 시각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두 개의 턴에 대한 이야기부터 불쑥 던지는 것은 되려 논란만 키우게 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어떠한 설명도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마치 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초보에게 카빙턴과 슬라이딩 턴의 차이를 실제가 아닌 말로써 설명하려는 것과 같이 의미 없는 행동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이론을 먼저 들이밀고 이후에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개의 턴에 대한 설명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두 턴은 완전히 실전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그 토대를 전부 쌓아 올려 완성된 모습을 만들 수도 없을뿐더러,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거기게 동원되어야 하는 이론의 수준 역시 제 능력을 한참이나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칼럼은 완전한 두괄식 방식을 취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두 개의 턴이 가지는 모습을 ‘직접’ 보여 드린 뒤에 각각의 턴이 가진 특징에 대해 부연 설명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그리는 턴과 차는 턴의 모습



지난 칼럼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수평 힘의 개입으로 인해 퓨어 카빙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카빙 턴은 두 가지 갈래를 취하게 된다.
하나는 수평 힘에도 불구하고 퓨어 카빙을 지향하는 ‘그리는 턴’
다른 하나는 수평 힘(낙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차는 턴’ 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턴 방식은 이미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실전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그 차이점이나 각각의 방식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는 못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 각각의 턴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설명하는 것이 맞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각각의 턴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라이더의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조건에 적합한 영상을 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본 칼럼에서 그러한 영상을 예로 들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해외 라이더들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영상을 이렇게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에 동원하여 허락 없이 게시하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나는 것 같고, 더구나 이런 라이더들의 독창적인 라이딩 방식을 작가 입맛에 맞게 평가하거나 규정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 본인의 영상을 예로 하면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겠지만......


때문에 이번 칼럼에서는 실제 라이더의 턴이 아닌, 각각의 턴이 가진 특징들을 좀 더 부각시켜서 표현한 가공된 영상을 통해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약간 어색하거나 과장된 연출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그럼 이 영상을 본 후에 본격적인 진행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이 영상을 보면  아마도 각각의 턴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라이더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이 두 턴의 모습은 실상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턴이기도 하다. 하지만 왜 이런 차이점이 발생하는 가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제부터 왜 카빙턴에 이런 두 개의 갈림길이 생기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짚어 나가도록 하겠다.





2. 베이직 카빙을 연습해라?



‘5년 차 주말 보더인 라임은 고각에서 카빙을 하는 것이 꿈인 평범한 중급 보더이다. 라임은 이를 위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초중급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카빙턴을 구사하게 되었고, 어느덧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라임은 상급에 올라가서 가장 쉬운 베이직 카빙을 시도하게 된다. 라임은 과연 베이직 카빙을 성공시킬 수 있었을까?’


많은 라이더들이 이처럼 상급에서 카빙을 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중에는 당연히 카빙의 기초인 베이직 카빙 또한 포함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각에 가기만 하면 여지없이 탈탈 털리는 것이 현실이다. 충분한 연습과 준비를 했는데도 왜 고각에서 타지 못하는 것일까.
영혼까지 털리고 중급에 내려온 라임은 다시 열심히 베이직 카빙으로 자세를 가다듬고 완벽한 카빙에 매진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상급에 올라가서 더 깊은 좌절감만 느끼고 내려오게 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카빙, 특히나 초급에서 연습하는 베이직 카빙은 잘하면 잘 할수록 퓨어 카빙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각에서의 베이직 카빙은, 카빙을 많이 연습한 사람일수록 성공 시키기 어렵다는 역설적인 결론이 나온다. (물론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마침 우연하게도 적절한 속도와 적절한 장비를 갖춘 보더는 고각에 처음 올라서도 베이직 카빙과 비슷한 느낌으로 턴을 할 수는 있다.)
따라서 고각에서 카빙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초중급에서 수행하던 베이직 카빙턴의 이미지를 고집하면 도리어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베이직 카빙에 대한 시각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관점에서 카빙턴에 접근해야만 한다.




3. 베이직 카빙의 딜레마



왜 퓨어카빙(베이직 카빙)이 고각에서 통하지 않는지는 지난 칼럼에서 길게 설명해 놓았다. 다시 짧게 짚고 넘어가자면 초중급에서의 베이직 카빙은 수평 힘의 영향이 적어서 턴의 전반과 후반부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게다가 수평 힘의 영향이 적어 대부분 퓨어 카빙에 가까운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01.jpg



하지만 고각에 가게 되면 수평 힘이 강해지는데, 이 수평 힘이 미치는 영향력이 턴의 전반과 후반에 서로 반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부와 후반부의 차이가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해 퓨어 카빙 방식의 턴은 전반은 성공해도 후반에 실패하면서 탈탈 털리게 되는 것이다.



02.jpg



즉 베이직 카빙은 턴의 전반을 살리자니 턴의 후반에 너무 많은 압력이 몰리게 되어 후반부가 망가지게 되고, 반대로 후반부에 실리는 압력을 줄이려고 하니 턴의 전반부에 너무 적은 프레스가 실리거나 속도가 느려 아예 턴 진입조차 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결국 고각에서의 카빙은 턴의 전반을 버리거나 후반을 버려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럼 어느 쪽을 버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예전 칼럼 <충돌하는 턴>에서 턴의 전반과 후반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턴의 전반은 ‘어렵지만 필수는 아님’, 턴의 후반은 ‘쉽지만 필수’.
여기에 답이 있다. 턴의 후반은 필수적인 과정이므로 버리려야 버릴 수 없는 단계라는 것이다. 즉 고각의 딜레마에 빠진 라이더가 취해야 하는 선택은 단 한 가지뿐이다. 턴의 전반을 버려버리는 것이다. 아니 버려야만 한다.
(실제로 수많은 턴의 베리에이션 - 스윙앤 글라이드, 슬라이딩, 카빙...이런 것들은 모두 턴의 전반부가 다른 것이 핵심이고 후반부는 비슷비슷한 모습을 취한다. 그만큼 턴의 후반부는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4. 사이드 컷과 프레스의 조합을 대신하는 것 - 낙차



턴의 전반을 버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카빙턴이란 데크가 가진 사이드 컷에 데크에 가해지는 프레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데크가 휘면서 설면에 곡선을 그리게 되고 여기에 맞춰 턴을 하는 것이 카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각에서의 카빙은 이러한 카빙의 원리를 버려야 한다.(턴의 전반)
만약 이 원리에 충실하여 턴의 전반부터 데크를 눌러 사이드 컷을 이용한 턴을 하게 되면 턴의 후반에는 너무 많은 압력이 몰리게 되고 이를 버티려다가는 데크가 떨면서 턴이 터지던가, 데크가 하드하여 버틴다고 하더라도 허리가 뜨면서 극도로 낮은 그립력으로 후반부의 강한 프레스를 견뎌내야 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턴의 전반에 강한 프레스를 걸지 않는 방법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문이 생긴다. 턴 초반에 프레스를 걸지 않으면 데크가 휘지 않고 데크가 휘지 않으면 카빙을 위한 곡선이 생기지 않는데 어떻게 카빙 턴을 할 수 있을까? 답은 바로 ‘낙차’, 즉 강한 수평 힘이다.

건물 옥상에서 공을 옆으로 던지면 중력의 영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턴을 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03.jpg



슬로프 역시 고각으로 가게 되면 낙차가 더 크게 생기게 되고, 옥상에서 던진 공과 같이 데크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떨어지며 포물선(=턴)을 그리게 된다. 다른 말로는 수평 힘에 몸을 노출 시키면(엣지를 풀면) 알아서 턴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수평 힘 때문에 턴을 못하게 되었지만, 도리어 이런 수평 힘을 이용하여 턴을 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04.jpg






5. 낙차를 보충하는 행동



이렇게 수평 힘을 턴을 도와주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한 턴 방법은 낙차를 활용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낙차만으로는 좋은 턴이 될 수가 없다. 슬로프의 낙차는 아무리 고각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 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커도 문제가 되지만 말이다.)
즉 낙차로 인해 떨어지는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턴의 전반이 지나치게 슬로프를 가로지르게 되는 것이다.




05.jpg




따라서 라이더는 이러한 턴의 모양을 보정해 주기 위해 한가지 힘을 추가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설면을 옆으로 ‘차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낙차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데크와 설면의 마찰력으로 데크가 끌리면서 라이더의 몸통 부위에 계곡쪽으로 넘어지는 토크가 걸리게 되어 금방 넘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넘어지지 않기 위해선 더 작게 돌아야 한다.)





06.jpg



이렇게 차는 힘을 더해주면 데크가 지나치게 옆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게 되고, 차는 힘의 정도를 잘 조절하게 되면 낙차와 차는 힘이 조화를 이루게 되어 데크가 슬라이딩 되거나 스키딩 되는 요소가 극도로 작아지게 되고, 마치 퓨어 카빙과 흡사한 모습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고각에서 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이며, 필자가 여기에 ‘차는 턴’ 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이다.




#차는 턴에 대한 오해


차는 턴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하겠지만, 우선 오해하기 쉬운 부분만 짧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렇게 찬다라는 행동 때문에 이 차는 턴을 스윙앤 글라이드나 드리프트 턴, 또는 더 나아가 슬라이딩 턴의 일종으로 오해하거나 또는 그러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차는 턴과 이러한 턴들이 완전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같은 범주에 든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차는 턴이 이런 다른 턴들과 비교했을 때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피봇팅이나 스윙과 같은 리다이렉션 스킬을 전혀 구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봇팅과 스윙은 다리를 이용하여 데크 중심축을 기준으로 돌리거나, 또는 탑과 테일의 압력차(미끌림 차이)를 이용하여 데크가 돌아가게 만드는 행동이다. (보드의 경우는 양발이 묶여 있는 구조상 피봇이 스윙이 되고 스윙에 피봇이 되기는 한다)
이러한 스킬들의 공통점은 라이더가 의도적으로 데크의 방향을 다시 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 재설정을 통해 이후의 턴의 성질과 진행 방향이 바뀌게 되고, 이를 이용하는 것들이 스윙, 드리프트, 슬라이딩, 스티봇팅, 스미어링 등이라 불리는 기술 들이다.
즉 이러한 턴들의 필수 요소 두 가지는 <1.의도적인 리다이렉션> 그리고 <2. 데크가 그립 되어선 안됨> 이다

하지만 차는 턴은 데크를 의도적으로 돌릴 필요도 없으며, 데크가 그립이 되는지 안되는지 역시 중요하지 않다. 차는 턴의 핵심은 설면을 옆으로 미는 것뿐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그 결과 만약 데크가 그립 된다면 카빙턴과 유사해 보일 것이고, 반대로 슬라이딩 된다면 스윙이나 드리프트 턴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다.
이러한 차이는 슬로프의 낙차와 라이더의 횡력(속도&턴 진입각) 그리고 차는 정도에 따라 좌우될 뿐이다. 좀 더 미세하게 들어가면 설질의 상태, 데크의 탄성과 사이드 컷 크기 등이 관여하겠지만 말이다.
따라서 슬로프에 익숙하고 자신의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경지라면 차는 턴을 그립 턴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소간의 스키딩이 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턴을 스윙이나 드리프트라고 부르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최상급에서의 차는 턴은 리다이렉션을 동원하긴 한다. 특히나 차는 턴 방식으로 딥 카빙을 시도하면 턴 극 초반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데크를 의도적으로 돌려야 된다)

다시 한번 당부드리지만 차는 턴을 그립 턴으로만 하겠다는 시도나, 반대로 데크를 억지로 리다이렉션 시켜서 차는 방법 모두 좋지 않은 연습 법이 되겠다. 찬다고 해서 너무 차는 것에 집중하지 않길 바란다. 어찌 보면 차는 것보다는 미는 턴이라는 이름이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하지만, 차는 턴 방식으로 숏턴을 해보면 왜 필자가 차는 턴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단숨에 이해할 것이다.





6. 그리는 턴



그렇다면 그리는 턴은 어떤 턴일까? 그리는 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퓨어 카빙이기 때문에 딱히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다. 단지 설면의 각도로 인해 상상 이상의 과감한 동작이 필요할 뿐이고 이로 인해 실제 라이딩에서는 몇 가지 스킬들이 추가되는 정도이다. 이 이야기는 차후에 하기로 하자.
이런 그리는 턴은 차는 턴과는 달리 턴 전반에 걸쳐 모든 순간에 프레스를 주려고 노력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턴 전반의 프레스는 당연히 후반에 비해 매우 약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턴 전반과 후반의 프레스 크기 차이는 속도와 턴 크기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리는 턴은 차는 턴에 비해 턴의 크기 조절이 어렵고, 장비의 제한을 받을 뿐만 아니라 롱 턴보다는 대부분 미들턴이나 숏턴 위주로 운용이 되게 된다.
(영상은 턴의 비교를 위해 차는 턴과 완전히 같은 궤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약간 루즈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그리는 턴은 절대로 데크를 ‘차지’않기 때문에 마치 엣지를 세우고 그 세운 엣지 그대로 설면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그리는 턴’ 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7. 두 턴의 다른 이름들



지금까지 개략적으로 두 가지 턴의 모습과 핵심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이 두 턴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각자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이름을 밝히는 게 조금 꺼려지기는 한다. 왜냐하면 이 두 턴 방식이 가진 기존의 이름이 본 칼럼에서 설명하는 방식과 약간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또는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두 턴의 개념은 확실하게 자리 잡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쩌면 필자의 잘못된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특히나 턴의 이름이 특정 단체를 지칭하는 이름으로도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약간 오해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쪼록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린다. 다시 말하지만 첨부한 영상은 부족한 실력으로 많은 양념을 넣어 만들어진 것이므로 실제 라이더들이 추구하는 모습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러한 두 턴의 다른 이름은... 차는 턴은 ‘레이싱(or게이트) 방식’ 또는 ‘낙차를 이용한 턴’으로 주로 불리고 있으며, 그리는 턴은 ‘팀 엣지 방식’으로 불리거나 또는 ‘딥 카빙’으로 자주 표현된다.
이미 이런 이름이 있는데도 굳이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와 같은 이름들이 턴의 방식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턴의 목적도 어느 정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정형화된 턴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는 턴과 차는 턴은 그 운용법을 유지한 채로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물론 그리는 턴은 제한이 많이 걸리지만...
특히나 숏턴에서 이 두 가지 턴을 구사해 보면 각각의 턴이 가지는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필자가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된 계기 역시 숏턴에서 크게 느껴지는 각각의 이미지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앞으로 진행될 칼럼에서는 차는 턴을 하는 방법과 그리는 턴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턴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각각의 턴이 가진 한계점과 앞으로 스노보드가 지향해야 할 극복 방법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백보드

2016.12.18 20:36:59
*.107.4.154

루나님 글은 선추천 후정독이죠

Groove.

2016.12.18 20:54:36
*.182.142.147

빨리 보고싶어서 비밀글 준비중부터 모니터 하고있었네요 ㅎㅎ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hamony

2016.12.18 22:18:06
*.47.242.117

머리에 쏙! 쏙!
감사합니다.

엠리스

2016.12.19 08:37:34
*.171.186.36

독학보더들의 희망~~ 칼럼 잘보고 갑니다 추천 꾸욱~

수용성

2016.12.19 08:56:26
*.70.56.217

기다리던칼럼! 선추천 후감상 갑니다^^

재퐈니

2016.12.19 09:09:05
*.150.90.107

정독했습니다... 특히 첫 영상보면서 '이건뭐지?????' 하다가 빵 터졌네요^^ 


항상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엣지잡기

2016.12.19 09:45:31
*.175.247.82

살다살다 이런 고퀄 누칼은 첨이네요 대박~

제레인트

2016.12.19 09:46:30
*.94.41.89

정말 감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칼럼입니다.

처음엔 스윙인가 싶었는데 그런 의문점까지 깔끔하게 해소해 주시네요.


사실 저 퓨어카빙만 카빙인가 라는 의문점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턴의 시작부터 끝까지 카빙으로 하는데도 약간의 슬립이 나면 카빙이 아니다...라는 사람도 있어서...ㅡㅡ

요새는 고각에서 저 그리는 턴을 연습해 보고 있는데 예전엔 속도 조절을 위해 차는 턴 위주로 탔었거든요.

이렇게 깔끔한 정리라니...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스노미도

2016.12.19 13:44:44
*.41.136.9

헐 이거 완전 대박인데~~~ 디이용 헝글 레젼드 루나트릭스님  ;;;; 할말을 잃음 

신림동민이

2016.12.19 13:49:27
*.197.198.158

하..이번 칼럼은 정말..대박이네요

BOXTEE

2016.12.19 13:57:51
*.226.207.128

이런 칼럼을 그냥 공짜로 봐도 됩니까? ㄷ

ㅊㅊ 밖에 해드릴께 없네요!

아트로

2016.12.19 15:06:45
*.62.3.117

와 감사합니다 그리는턴으로 급사에서 좌절하고 뭘해야할지 모르는상황이었는데 이 칼럼보고 뭐가문제인지 알거같네요 ^^

BaTa

2016.12.19 15:48:20
*.195.187.253

칼럼 내용이 좋아요 ㅋㅋ

차는턴이 스키의 스키딩하고 비슷한 개념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 ^ ㅋㅋ 

!!추천 입니다~~!!

아루쎈

2016.12.19 19:21:03
*.160.14.246

이젠 동영상까지.... 감사합니다. 좋은 지식 공짜로 얻는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Double.J-

2016.12.19 21:36:38
*.104.107.162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헌데 퓨어 카빙을 팀엣지 방식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퓨어 카빙을 카빙의 기준본다고 생각되며

(그렇다고 차는턴이 카빙이 아니거나 기준에서 벗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엣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팀들이 퓨어카빙을 하고있으며 

또 팀엣지는 사실 턴의 궤적보다는 그특유의 자세를 부르는 이름이 라고 생각됩니다 

JimmyKOO

2016.12.19 22:22:13
*.34.247.132

우와.. 정말 너무 고퀄이라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ㅁ=bb

동영상은 시뮬레이션으로 만드신 건가요?? 너무 정교해서 어떻게 만드신건지 상상이 안되네요!

다음편이 너무 기대 됩니다!


호9

2016.12.19 23:41:29
*.70.53.191

ㅎㅎㅎ 뭐하시는 분이신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심훈Film

2016.12.20 01:10:58
*.7.47.253

추천
2
비추천
-14
51추천! 이번글은 차는턴 그리는턴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만. 표현은 조금 부적절한것 같아요. 베이직에선 충분히 사용할수 있으나 상급으로 올라갔을시에는 날카롭게 수직으로 차면서도 루나틱스님이 말씀하신 그리는턴의 모양이 나올수 있고, 토셔널 바운딩 등을 이용한 빠른 엣징체인징을 하는 기술등이 있기때문에 차후중상급 이론 부터는 충돌이 생길것 같습니다. 미는턴 (밀면서이끄는)혹은 당기는턴(당기면서이끄는)등의 표현처럼 차후 상급이론으로 들어갔을때 단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함으로 더욱 세분화 시키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라는 제 짧은 식견으로 추천드려봅니다. 그런데 토셔널에 따른 타이밍에 따른 사이드컷 반경 변화는 언제쯤 ㅠ

슈나이져

2016.12.20 09:26:53
*.114.242.117

와우..대박이시네요^^''

라엘시아

2016.12.20 09:39:22
*.70.53.213

아 맙소사...
제가 자꾸 초급 초중급에서 잘될수록 상급슬로프가 무서운 이유가 이거였군요..
오히려 연습하면할수록 너무빨라서 턴후반부를 슬립을 내버리는데 제어가가능한 속도의 전반부에서 미리 준비를 해야했다니...

웁스김

2016.12.20 17:28:48
*.235.170.9

고민중에 탄생한 칼럼이 느껴집니다.고맙습니다.

레드미라지

2016.12.20 23:23:51
*.47.182.82

멋지네요.. 제작년 오가사카 홍보영상의 쿄헤이가 타는 모습이 딱 떠오릅니다.

Kylian

2016.12.21 13:01:29
*.222.74.204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턴이 "잘 말린다." 하는 느낌이네요.

카빙턴완성

2016.12.21 14:11:04
*.142.217.240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soulpapa

2016.12.21 14:37:39
*.96.183.173

그리는 턴 자세한 이야기 빨리 듣고 싶으내요~ 뭐가 더 있을까?? ㅋㅋㅋ

신택호

2016.12.21 20:58:39
*.70.27.74

햐 대박... 이런 고퀄... 소중한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추천 한개뿌니 못드리는게 아쉽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악마사냥꾼

2016.12.21 21:29:41
*.223.33.48

추천드립니다 딴지걸게 하나도 없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네요~^^

구도사

2016.12.22 07:59:25
*.36.147.112

늘 감사드립니디

아헤헤a

2016.12.22 16:11:08
*.64.251.99

미친 동영상입니다!! ㅋ-ㅋ

하드트레이닝30

2016.12.22 17:59:45
*.53.7.130

감사합니다!!

TheReed

2016.12.23 04:16:22
*.223.26.201

멋진 칼럼 감사합니다.

채리필터

2016.12.23 18:06:20
*.246.69.92

2년동안 왜 안될까 고민하던게 이렇게 이해가 되니 이제 되네요... ㅠㅜ 감사합니다.

올라가면한나절

2016.12.26 11:20:07
*.67.115.43

고퀄리티 칼럼에 항상 감사합니다.

이젠관광보더

2016.12.27 07:12:11
*.70.46.228

감사합니다~^^

Basket信

2016.12.27 22:24:29
*.212.206.10

매 번 공짜로 보는게 참 죄송합니다

FreeEdgeST-뺑우

2016.12.28 22:43:13
*.146.220.227

동감입니다

리베라

2016.12.29 01:26:14
*.7.47.137

주로 상급 이상가야 구분이되는 케이스였는데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슬라이딩도 좋아해서 덕을(21/-6) 못버리는중인데 상급이상에서는 그리는턴이 안되고 차는턴 방식으로 타는듯해서 왜그런지 고민했었는데 어떤 방식에 차이다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편이 좀 시원해졌습니다.
혹시 전향각과 덕에서의 발생되는 차이하고는 상관성이 있을까요^^?
앞으로도 좋은 칼럼 부탁드리며 감사합니다^^!

호동이투

2016.12.30 12:13:53
*.244.187.134

차는턴이 드리프트 라고생각하면 되나요~?

Lunatrix

2016.12.30 22:31:28
*.237.143.246

아닙니다. 의도적인 드리프트는 차는 턴의 핵심과는 거리가 멉니다.

차는 턴이라고 해서 반드시 스키딩이 나진 않을 뿐더러, 애초에 차는 턴은 스키딩이 나는가 안나는가는 중요치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일 뿐이지요.

하쥬삼세

2016.12.31 01:04:02
*.33.153.240

"비밀글입니다."

:

SixthSense

2017.01.01 16:16:44
*.230.145.62

아직 초보라 두고두고 나눠서 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RORONOA.ZORO

2017.01.03 16:58:28
*.70.26.86

와..

하얀사자

2017.01.03 17:04:48
*.254.37.219

아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시민

2017.01.05 23:01:54
*.117.73.27

삽입되는 이미지들의 퀄리티가 점점 고퀄리티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진짜 멋있습니다!!!

전향초보

2017.01.08 17:06:25
*.165.232.212

운동역학이나 물리학 전공이신가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고 있습니다.
여러번 읽어도 흥미롭습니다.
항상 좋은 칼럼 감사드립니다.

받은쭥지

2017.02.11 10:33:49
*.215.232.155

중급에서는 카빙이 잘 되는데 점점 고각에서 카빙이 잘 안되면서....


고각에서는 차는 턴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그러면서 카빙이란건 어떻게 해야 카빙일까 고민했는데....


이 글을 보니 차는턴도 카빙일수 있고 그리는턴도 카빙일수 있구나

그리고 목표는 고각에서 그리는 카빙을 할 수 있도록 알아보고 연습해봐야겠구나 느꼈습니다. ㅎㅎ


목표가 정확하게 생기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

레몽레인

2019.01.30 02:39:57
*.222.23.224

차는 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표현이  ㅎ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제팬식 스타일...하체를 바깥쪽으로 밀어 놓고

보드에 하중을 주는 식의 라이딩 같습니다.스키에서 슈템턴과 같은 이치이라고 보시면  좋을듯...

엣지 체인지를 하체를 이용해서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 되며

그리는 턴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체 로테이션후 천천히 다운으로 턴을 하는 방식처럼 보입니다..ㅎㅎ

a_u.r.a_

2022.02.09 13:30:51
*.27.253.236

너무 좋은 글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sort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73
3217 기술(테크닉) 트릭시에 프레스를 주는 방법 (데크를 휘... [30] volcomsnow 2010-10-01 19 12313
3216 장비 튜닝 왁싱의 위험! [14] 바람켄타 2014-11-21 9 12271
3215 장비 구입 첫 장비구입을 위한 TIP #2(데크, 바인딩, ... [24] 소리조각 2011-01-06 4 12239
3214 해외-장비구입 구매대행 혹은 배송대행 15만원 맞춰 관세 ... [11] 삐헝 2009-10-17 55 12200
3213 장비 튜닝 못쓰는 휴대폰밧데리 재활용~ file [10] a소소a 2012-01-17 1 12199
3212 장비 관련 시즌권 케이스를 만들어 보자 file [27] 제이콥투투 2009-09-16 58 12196
3211 장비 관련 고글에 습기차는 이유중 하나 [19] 09and072 2009-02-09 78 12192
3210 기타 제설기 만들기... file [11] 마징가 2009-12-27 43 12151
3209 초보를 위한 강좌 스노보드 턴의 종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26] 스노보드 2005-11-02 21 12144
3208 장비 관련 스탠스 조정과 바인딩 각도 조절 [20] 까앙 2005-09-22 28 12133
3207 일반 캐리어 없어도 .. 5명.. 장비5개 싫을수 있... [65] 킹왕짱 2008-09-30 56 12128
3206 장비 구입 고글을 질러보자~! [19] 2009-09-18 98 12115
3205 초보를 위한 강좌 나도 턴을 하고 싶다. [28] 아드리아주 2009-11-29 61 12087
3204 헝그리 캠페인 차는 뭐 타고 다니십니까? [184] 헝그리보더 2007-09-28 50 12009
3203 기술(테크닉) 스피드 카빙과 G-포스 카빙의 차이점을 간략... [24] leeho730 2008-12-15 73 11961
3202 초보를 위한 강좌 힐턴이 안되는 그대에게 [8] 메딕111 2017-11-28 21 11948
3201 헝그리 캠페인 왕초보 강습생들의 커다란 착각 [95] Gatsby 2008-11-21 52 11913
3200 기술(테크닉) 업다운과 프레셔 컨트롤 1 (부제: 업다운... [22] Lunatrix 2006-09-03 27 11911
3199 장비 관련 엣지 녹 제거 및 녹방지 [14] 아스카 2006-06-02 25 11901
3198 기술(테크닉) 턴의 개념. [30] 날아라가스~!! 2009-03-11 108 1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