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가...자동차랑 비슷한 거 같아서...함 적어봄니다...


5) 캠버와 휠 얼라인먼트

자동차에서...차체의 무게는 서스펜션을 통해 4개의 바퀴에 집중되고....
차체의 무게가 서스펜션을 위에서 아래로 누르기 때문에,
아래 그림처럼...바퀴가 축 방향 안쪽으로 기울어 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지게 되고, 조향이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때 아래 그림처럼...차바퀴를 처음에 약간 바깥쪽으로 기울여 놓으면...
서스펜션과 차무게에의해 눌렸을 때도...차바퀴가 정상적으로 접지되게 된다...


무게에 의해 눌려서, 기울어지더라도...바퀴의 접지력이 최대가 되도록...
바퀴를 미리 기울여 놓는 세팅...

이것이 바로...캠버(Camber)이다...


스노우보드도... 사람,바인딩, 부츠의 무게에 의해... 가운데 부분만 눌리게 되어 있어서...
양끝부분인 노즈와 테일에 힘전달이 약하게 될 수 있고...
이로인해...접지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눌렸을때 정상적으로 힘이 전달되도록 미리 기울기를 주는것...
바로 캠버를 만드는 것이다...

즉, 스노우보드의 캠버는 데크의 중심이 눌렸을때...노즈와 테일 베이스에 힘 배분을 해주고, 접지력을 높혀주는 장치인 것이다...
접지력은 제어 가능성과 곧바로 연결되므로, 이제 캠버가 얼마나 중요한 장치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접지력이 떨어지면, 제어가 어려운 상태된다...
특히 정지하려는데, 정지 자세에서 좌아악... 미끄러질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캠버는 조향을 쉽게 해주고, 회전반경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스노우보드의 경우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럼 이제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
이렇게 중요한 캠버가 왜 데크의 스펙에는 나와있지 않은 걸까 ???
----------------------------------------------------------
사실은 스펙에 나와있다...
캠버는 중심을 누르는 예상되는 무게와 관련이 있는 것이고,
데크 스펙 중에 무게와 관련된 것은...딱 하나 있다...
바로 Recommended Rider's Weight Range이다....

권장 체중 범위를 벗어난 사람이 그 데크를 타면 어떻게 될까?
캠버가 덜 눌리거나, 더 눌려...데크를 설계한 조건에 맞지 않게 될것이다...
라이더는 상대적으로 데크의 특성을 느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끄러지고 제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어쩌면 보드보험율이 올라갈지도 모른다...(물론 농담이다...)

자동차에는 캠버를 조정하는 작업이 있다...
휠 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가 바로 그것인데...
아쉽게도...스노우보드에는 그런 작업이 없다...
그래서...캠버가 죽으면, 살릴 방법이 없다...
즉, 캠버가 죽으면... 데크의 수명이 끝난 것이란 말은...어느 정도는...맞는 말 되겠다...

정리하자면,
- 캠버는 중심을 누르는 무게에 의해... 데크가 휘어지더라도 데크 전체에 힘을 골고루 전달하기 위한것 이다...
- 캠버는 예상되는 무게를 고려한다.... 그래서 데크별로 Recommended Rider's weight range가 있다...
- 캠버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키보다 몸무게 기준으로 데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 캠버를 이해하면, 꽃보더의 데크만 보더라도, 꽃보더의 몸무게를 알아맞힐수 있다 -> 음...오차범위 큼...


* 5년만에 5편을 쓰는 군요...1~4편은 2002년에 썼었는데...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함 읽어 보시길...
4) 힐엣지, 토엣지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        [바로가기]
3) 카빙과 도랑 걸치기                                   [바로가기]
2) 4륜구동에 미드쉽엔진을 장착한 스노우보드             [바로가기]
1) 뒷발차기와 후륜구동, 오버스티어                      [바로가기]


엮인글 :

정덕진

2007.08.17 20:13:51
*.57.253.180

'일반적'으로 빅에어의 경우 베이스로 진입은 '속도'때문에...

립에서의 베이스로의 진입은 '안정성을 위한 균형 및 콘트롤'에 유리하며 '팝'에도 유리하기 때문이죠.

물론 '일반적'이란 가정하에입니다.

....

디튠 안하면 지속적인 베이스 활주시에 툭툭 튀어 자칫 방향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스타트 지점부터 립까지 베이스로만 내려올 수 있단것은 상당히 힘들며

(바인딩 세팅과 라이더의 발란스, 지형에 따라서 알게 모르게 힐이든 토우든 엣지는 조금씩이라도 들어가기 마련)

스핀 계열의 동작을 위해선 어프로치에서 립까지 라인을 그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

개인적으로 코멘트들 보면서 많이 유익했고 본론 제기해주신 고도칸 보더님을 비롯하여

코멘트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이 배웠고....앞으로 이런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Lunatrix

2007.08.17 23:27:05
*.252.70.195

be...님의 캠버에 관한 설명은 참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저한텐 본문보다 훨씬 동감이 많아가네요.
스키에도 관심이 좀 있던터라 스키에 캠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고 보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는것도 배웠네요.
안그래도 보드의 캠버에 대해선 저도 좀 회의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근데 마찰력에 관한 말씀은 좀 안타깝네요 ;;
마찰은 실생활과 땔수없는 관계라 쉬워보이지만 사실 엄청나게 어렵고 심오한 학문이죠. 마찰학(tribology)이 생긴것도 꽤나 최근이구요.
'면적이 커지면 마찰력이 커진다'로 쉽게 설명이 될 정도라면 누가 마찰학을 배울까요.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마찰력에 관해서 배울때도 면적에 대해선 '감히' 언급하지 못하고 단지 마찰계수와 수직항력에 비례한다고만 간단하게 가르치고 있죠. (그래서 중고등학생들이 현실과 이론에서 방황하죠 --)

우리같은 평범한 보더는 마찰력 운운하면서 긴데크가 빠르다, 아니다 느리다, 할 능력도 일단 안되고 굳이 그럴 이유도 없다구 봅니다 ^^
일단 중요한건 덕진님 말씀대로 '일반적'인 경우에 데크라는게 "긴 데크일수록 빠르고, 베이스로 갈수록 빠르다"라는 경험론적인 지식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아니라고 이론적으로 우기셔도 이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기때문에--; 머라 더 드릴 말씀이 없을 따름이네요.
그냥 데크라는게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보시는게 정신건강상 좋다고 봅니다.
면적이 좁을수록 빠르다면 슬로프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타는게 킹왕짱이겠지만 그랬다간 슬로프 걸어내려가야 할겁니다.
반대로 넓을수록 빠르다면 데크 10장 붙여놓고 타면 머 300km는 나와줘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죠?
'일반적'인 데크의 모양에서 베이스로 가는것이 훨씬 빠르고, 대부분의 시중 데크들은 긴 데크를 탈때 속도가 잘 나게 마련이라고 전 알고 있습니다. :)

Lunatrix

2007.08.18 00:25:51
*.252.70.195

그리고 장님의 abs에 대한 말씀에서도 많이 배우네요 ^^
사실 저도 그렇고 사람들이 바퀴가 락이 되면 미끄러진다(또는 조향성을 잃는다)고만 알지 왜 미끄러지는지는 모르는데 그부분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주셨네요.
운동 마찰력과 정지 마찰력에서도 왜 운동마찰력이 더 작은가에 대해서도... '운동으로 인해 열이발생하고 그 열로 표면 분자들의 더 쉽게 분리되어서..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라구 들은거 같은데 그런 비슷한 내용인듯 싶네요 -ㅅ-

Mr.Cho

2007.08.27 08:52:53
*.12.192.172

1편부터 5편까지 봤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4편까지는 무난하게 갔는데 5편에서 댓글이 많아졌네요 ㅋ..
역시나 정확한용어사용과 용어의정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그냥 어물쩡 뭉그레 하게 이해하면 될거같은데 ㅋㅋ...

3333

2007.08.27 10:35:53
*.146.53.148

아무리 칼카빙을 해도 베이스로 쏘는게 훨씬 더 빠르다는건 다음시즌에 한번 직접 타보시면
몸으로 바로 느끼실수 있을텐데...(다만 사람 없을때)
베이스가 빠르지 않다면 스키장에 '직활강 금지'란 푯말 대신 '카빙금지'라고 써져 있겠죠.

김남황

2007.10.11 23:17:05
*.165.21.202

3333님..무엇이 빠른가?아님 스피드를 말하는지...출발지부터 골인지점이 있다면..단연 직활강이겠죠~
하지만..스피드는 카빙이라생각합니다(자기부력열차..예를들어)는 마찰이 없죠~그래서 빠른거 아닌가요?
직활강은 직선~카빙으로 직선이~된다면...카빙이 빠르다고 생각해요~^^(어디까지나 제생각이요~)
헝글고수님들때문에 정말 많은걸 배웁니다~
그리고 루나트릭스님..말에 많은 공감이 됨니다~(하지만..다른 고수님들의 세밀함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생각해요~있는그대로만...즐기기에는 발전이 뒷받침되기가..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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