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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지 두 달 정도 됐었는데, 그 동안 성격이나 외모나 참 좋은 여자라고 생각해서 좋아하게 됐고 이것저것 챙겨주며 좋아하는 티를 팍팍냈었어요.
밤에 한 이틀에 한 번은 노래 불러서 보내주고..감기에 걸렸는데 약이 잘 안받는다 했을 때 다른 약을 사갖고 이거 먹어보라고 하기도 했고,
언젠가 친구들하고 같이 놀던 날, 머리끈이 없다고 고무줄을 가져와서 머리를 묶던걸보고 다음에 만날 때 머리끈을 사다줬다든지..이런 것들이요.
마냥 잘 보이고 싶어서는 아니고, 정말로 이 여자애를 좋아하는 맘에서 나온 행동들이었어요. 이런 맘이 있다보니 사소한 말이나 필요한 것들도 기억하게 되버려서요.

그렇게 만난 지 두 달 정도 된 날에 고백을 했었어요. 그냥 제 맘을 말했던거예요, 널 좋아한다고.
대답은 일단 본인은 제가 자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한거라 느꼈지만 지금은 참 좋은 친구라고만 생각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동안 대화하며 들었던건데, 마지막 연애는 2년 정도 전이었고 끝이 별로 좋지 않은 아픈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 내 맘도 말했는데, 계속 이 여자한테 더 좋은 남자가 되리라 하며 이전과 이 애를 대하는데 있어서 크게 다른 변화는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 호의가 조금 지나쳤었는지 '우린 친구잖아, 이런거 저런거 안사줘도 돼.'라는 말을 지난 화요일에 들었고
제가 그 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그 말에 너무 우울함을 느꼈습니다.
그러곤 그 다음 날 완전 우울함에 빠진 모습을 보여버렸죠. 오늘 말하길 자기는 '그 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라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모습을 보여버린 후에, 이 애랑 친한 누나가 있는데 수요일에 이 누나와 얘가 얘기하는걸 봤었어서 오후에 그 누나에게 톡을 보냈어요.
누나의 대답이자 조언들은
'얘를 너무 푸시하지마, 친구로 시작해. 진정하고 그냥 얘 옆에 있어.
얘한테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지금 ㅇㅇ이가 너가 자기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어, 자기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줄 말야.
얘가 말하길 너한테 호감은 있대, 너가 자길 잘 알아주니까. 근데 지금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했어.
아직 남자친구 사귈 준비가 안됐어. 친구로서 얘한테 너를 더 알아가게끔 해봐.
얘를 압박하거나 두렵게 만들지마.'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틀 정도 미안한 맘에 메세지도 않다가 오늘 잠깐 만날 수 있냐고해서
'난 지금 괜찮아졌어, 다만 내가 너까지 힘들게 만든 것 같아서 지난 이틀동안 미안해서 메세지도 못했어.
메세지로는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잠깐 만나자고 한거야. 미안해, 이러지 않도록 할게.'
라는 뉘앙스로 말을했고 이 후에 저녁에 메세지로 나눈 대화까지해서 여자애가 한 말은
'미안해 하지마, 너가 왜 연락없었는지 이해해. 나도 네 감정을 상하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맘이 있어.
어쨋든, 너가 지금 괜찮아졌다면 나도 괜찮아. 그러니까 나한테 뭐 안사줘도 돼, 몇 번이나 말했었잖아.
아무튼 너가 전과 같이 괜찮다면 나도 괜찮아.' 라고 말해줬어요.

일단 개인적인 생각은 저 누님 말대로 해보려고 해요.
호감이 있다는건 알았으니 시간을 두고 나를 더 보여주고 또 반대로 이 여자애를 저도 더 알아가보자고요.


제 상황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혹은 조언들을 해주실 수 있을까해서 써봅니다ㅠㅠ
엮인글 :

mikhaila

2018.05.26 16:49:13
*.62.179.241

누님이 시킨대로 하면 될듯요~힘내세요~~

王토야

2018.05.26 17:05:35
*.111.1.101

약간의 질투를 유발하시는것도 좋을듯요

The_Red

2018.05.26 17:36:52
*.39.58.172

그 모든건 님 기준 입니다..

이거 해주면 좋아하겠지? 그건 님생각입니다....


너무 잘해줄려고하지 마시고 보통 매너정도만 챙겨주세요

그분이 싫어하는것만 안하시면되라라 생각됩니다....

위에도 있네요 싫다고했는데 왜 사다주시나요? 상대입장에서는 스트레스입니다...


좋은분으로 보여지는데   인연이 닿기를...

Magic_Medic

2018.05.26 17:56:01
*.214.200.202

흠... 이미 끝난 관계라 판단되어 뭐라고 조언을 해드리기가 힘들지만 이렇게 거절한 상황에서 계속 연락하면 더 관계를 망치는 일이니 연락올 때 까지 연락안하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덥석 물고 그동안 너 기다렸다 이런 말같은 건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미 님께서 관계를 많이 망치셨습니다. 그래서 먼저 연락올 확율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온다면 쿨함을 유지하는게 낫습니다. 어떻게 지내?라고 연락오면 ‘응 요즘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 라고 반응하는게 좋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라고 있냐고 하면 ‘아니 뭐 그냥 요즘 이것저것 재미있어서’ 정도로 얘기하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항상 쿨함을 유지하세요. 마음속에는 그 여성분에대한 갈망이 가득하더라도 절대 드러내지마시고 쿨한척 하시는게 도움됩니다. 만약 첫 데이트라도 잡게 된다면 너무 보고싶었고 널 못잊었어 라고 얘기하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냥 아직도 나한테 관심있냐고 물어본다면 ‘그때는 너무 성급했었던거 같다. 널 잘 모르는데 내가 왜그랬는지... ‘ 정도로만 대답하시고 주제를 언른 바꾸세요. 너무 가까이 앉지도 마시고 그냥 남자대하듯 대하면서 친구대하듯 대하면 됩니다. 남녀관계에는 밀당이 항상 필요한대 님은 너무 당기기만 하셨어요. 여자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대입니다.

Magic_Medic

2018.05.26 18:02:46
*.214.200.202

그리고 만약에 첫 데이트를 잡는다면 가장 재미있는 순간에 전화받는 척 하고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아 그래? 라고 얘기하고 ‘미안 갑자기 안좋은 일이 생겨서...’라고 말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택시타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님이 자신에게 예전처럼 부담스럽게 굴지 않는 것에 안도할것이지만 한편으로 자기를 이렇게 내치고 갈 정도인가 하고 서운하기도 할겁니다. 복잡미묘한 혼란스런 감정을 갖게 만드는게 포인트 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덜렁이

2018.05.26 18:10:25
*.123.145.41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밀당하거나 저울질 하지 않아요.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분.  그대에게 꼭 맞는 짝이 나타날 거예요.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세요.

암욜맨

2018.05.26 18:36:17
*.228.69.57

그 모든건 님 기준 입니다..

이거 해주면 좋아하겠지? 그건 님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여자분께 부담이 되는거 같아요..


Nieve5552

2018.05.27 12:28:19
*.252.200.62

그냥 친구로서 잘 대해주세요 부담주지 말고요. 

그리고 윗분께서 질투심 유발 언급하셨는데 마음에도 없는 다른사람 이용해 질투심 유발은 악영향끼칩니다. 

잘해주다 갑자기 쌩해지거나 딴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질투보단 그냥 미워질수 있어요. 쓸데없는 질투심 유발은 비추입니다

카운

2018.05.27 15:03:56
*.33.164.224

'우린 친구잖아, 이런거 저런거 안사줘도 돼.'

'그러니까 나한테 뭐 안사줘도 돼, 몇 번이나 말했었잖아.'

하지 말아달라는건 하지말아주세요
본인은 호의라고 생각해서 하시는거겠지만 상대는 무슨 이유에서건 (조금 과격하게 표현해서) 치를 떨 만큼 싫을 수도 혹은 부담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누님 말씀대로 하시기로 하셨다면서 또 어떤 조언을 바라시는건지...
지금 님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안하시면 됩니다
뭘 자꾸 하시려고 하시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입니다....

울트라슈퍼최

2018.05.28 08:03:52
*.122.2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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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래저래 까다로우신분은 사귀게 되어도 무지 피곤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 잘 받아줄 수 있는분을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CABCA

2018.05.28 14:51:49
*.104.37.90

그러다 몇 년 날려봐야 후에가서 '아 내가 미련 곰탱이었구나' 할테지요...

걍 잘 아는 친구사이로만 지내시고 다른 여자분 만나서 행복해지세요.

님과 연이 닿을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될겁니다.

야꼬꼬

2018.05.28 19:18:28
*.225.130.228

저는 남자긴 하지만,


여자분들의 경우 아픈사랑으로 끝나게 되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그 여자분이 아직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딱 누님말대로 행동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여자분한테 무엇을 해주란 소리가 아니라, 항상 곁을 지키면서 같이 밥먹고, 놀러가고, 술먹고

하시다보면 자연스레 여자분의 마음이 열릴 것 같습니다.)


p . s . 그리고 질투심을 유발한다던가 하는 행동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밀당은 사귀고나서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멀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엄지척

2018.05.29 09:18:55
*.228.76.130

저도 위에 질투심유발하라는걸 보고 글적을려고 내려오니 야꼬꼬님두 적으셨네요 질투심 유발같은거 하지마세요


절대로 이득못봅니다 그냥 지금 관계 유지하실려면 하시구 비중 두지마세요 뭐 상처가 많다니 어쩌니 해도


여자의 언어일뿐 착각은 금물입니다 ㅎㅎ


soulpapa

2018.05.29 10:32:15
*.96.183.186

맘조리는 그런 사랑 다시 해보고 싶으내요 ^^  님이 원하는 결정하시길... 하지만 결정을 하셨다면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 하셔요~ 


Sun후니

2018.05.29 18:52:59
*.142.181.247

본인에 능력(직업or돈)을 키우세요 그럼 다른건 신경 쓰지않아도 따라옵니다  아니 더 멋진사람이 옵니다

꿀빠는티거

2018.05.30 01:30:22
*.117.247.97

그분도 글쓰신분을 마음에 들어하시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인데
글쓴이분께서 너무 본인 감정에만 충실하셔서
푸시를 해버리니 부담스러워하는것 같네요

이것도 어떻게보면 이기적인행동입니다
본인 감정만 앞세우고 상대방 감정은 생각 안하는거죠
"난 널위한거야"라는 말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그냥 자기 감정에만 충실했던
"자기 스스로를 위한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내가 이런 행동을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도 안하고 본인의 감정에만 충실했었던거죠

정말 그 분을 잡고 싶으신거라면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관계유지하며 기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보드타는노인

2018.05.30 09:38:04
*.127.10.43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 나네요 "좋아하는걸 해주려고 하지말고 싫어 하는걸 하지마라"

Honneybee

2018.05.30 17:43:27
*.33.165.191

제경우는 여자쪽에서 맘에들어하지 않으면 1-2년 정도 텀을 두고 연락안하다가 연락했던것 같습니다 다시연락할때는 직업이든 외모든 분위기든 달라져 있어야 겠죠? 한가지팁은 그동안 널기달렸다는 느낌으로 다가갔던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새로운 사람을 안만난건 아니지만...계속생각나면 한번쯤은 다시 연락해서 만났던것 같습니다. 좋은결과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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