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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금연 문제가 아니라, 담배랑 관련해서
남친이 전에 크게 잘못한 게 있어서
그거 가지고 얘기하다
도저히 아닌 거 같아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친이 그 전 일 사과하면서
미안해서 그런지
당장 담배 끊는다고 했거든요
다시 피우면 그땐 일언반구 없이 그냥 헤어지기로 한 게 지난 주말이었어요
근데 3일 지난 어제 전 근무지 분들이랑 술 마시다가
뭐가 화가 났는지(술 마시면 같이 마시는 분들한테 맘에 안드는 부분 얘기하며 화나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전화해선 짜증난다며
그분들 욕설(ㅈ같은 ㄴ들, ㅄ같은 것들이 이러네 저러네..)하더니
통화하며 편의점에 들어가고 있었는지
담배를 사더라구요.
'미안해 한대만 피울게'
'아니야 안 필게. 미안해. 오빠 딱 1대만 피울게'
하면서 결국 담배를 사서 계산하는거 같더라구요
'며칠이나 가나했다... 참... 나 끊을게요 전화' 하고 저는 전화를 끊음
그 이후로 전화 계속 왔는데 그냥 좀 짜증나기도 하고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라 안 받았어요
3일 전에 1대라도 피우면 그냥 끝이라고 서로 한마디도 더 안하고 그냥 그만 만날거라고 했었는데
술이 취해서 그런거라고 이해를 해줘야 하나요
화나 있어서 그런거라고 이해를 해줘야 하나요(근데 술만 마시면 항상 화나 있어서~ 평소엔 말 안하다 술 마시면 서운한 거 끄집어내는 스타일)
솔직한 제 기분은
남친한테 실망감이 크기도 하고
그냥 좀 많이 짜증나고 그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장 말 섞고 싶은 맘이 안 생겨
그냥 조용히 있어요 지금은
대학입학해서 피기시작해서 20년차 인데요, 현장직입니다. 체력이 딸려서 헉헉 되어도~, 감기가 걸려서 콜록거려도, 검진받고 줄이거나 끊으라는 이야기 나와도, 가끔 피가 맺혀 나와도 못 끊고 있습니다....,
내가 죽기 직전이 되어야 끊느냐 마느냐가 될 터인데, 사람마다 틀리긴 합니다만 의지의 문제에 중독의 정도가 틀리니, 거기에 대고 사랑하니 안하니 이런 타~~령 조는 하지 마세요. 그냥 그렇게 해주는 사람 만나시면 됩니다. 물론 흡연자가 좋다는건 아닙니다.
요즘들어 진~짜 안끊으면 일 오래 못하겠다...라고 느끼고 있는 1인 입니다.
만난지 을매나 되셨나요?
앞으로 더 싸우면 더 싸웠지 덜 싸울거 같진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