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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민을 갖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학교 커뮤니티도 있지만 거긴 결국 제 또래들이고, 저에게 좀 경험 많고 조언 많이 해줄 플랫폼이 헝그리보더밖에 없더라고요.



저는 2-1, 전 여자친구는 4-1에 외부 지인 소개로 같은 학교 사람을 처음 소개 받았습니다.(둘다 20대 초반입니다.)


저랑 반대로 문과였고, 무엇보다 말이 너무 잘 통해서 그렇게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휴학하고 (공대이셨던 분들은 알텐데) 전공 열심히 따라가기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하고 시간 비면 계속 만나면서 한 학기를 정말 바쁘고 알차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정말 한 학기동안 서울 데이트, 유명한곳이라는 곳은 거의 다 가봤고, 학교에서의 추억도 되게 많습니다.


전 여자친구의 집안은 공무원,공기업 집안입니다.


부모님은 행정학과 나와서 공무원이 되길 바라신다고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방학 때부터 여자친구는 집근처 공무원 학원(아침 8시등원, 저녁 9~11시 하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공부에 방해가 안되게끔 저녁시간 또는 하원할때 맞춰서 거리는 좀 있더라도 얼굴 보러 자주 갔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단 한번도 헤어진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자주 못만나더라도 가끔 한번 보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2-2 개강하고 추석때 부터 였습니다.


연휴 일주일 내내 보질 못했고 연락도 잘 안되었습니다. 


불안해졌죠. 최대한 막아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 나 공부에 집중하고싶다 " 


진짜 영화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나쁜의미로 ㅋ 어디서 본것같은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일말의 상의도 없이 단순 통보를 하게되어서 되게 기분이 나빴고, 그부분에 대해서 후에 만났을 떄 애기가 잘 되어서 이별을 막는데는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결국 시험기간에 연락문제로 헤어졌습니다. 


이후에 생각하고 몇몇 영상도 찾아보고 해보니, 공무원준비라는게 쉬운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1년 또는 2년안에 붙질 않으면 서로가 짐이고 부담이고 결국 미래가 서로에게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는 연락 안할테니깐 원하는거 꼭 이루고 다시 연락하라고 연락했습니다. 


이해해 줘서 고맙다고, 스키장 같이 가기로 했는데 못가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학교 가면 다시 놀자고 답장왔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안한지 이제 3주가 되어 가네요.


되게 힘드네요.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어보면 학교에 있으면 전부 둘이 있었던 곳들입니다. 그게 제일 힘듭니다.


헤어지기 전에 같이 있을 떄 했던 말이 이겁니다.


"1~2년 안에 붙으면 같이 반학기 듣고 같이 졸업하자"


ㅋㅋ 하 제가 잘못한걸까요. 아직 덜 성숙해서 잘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전 어떻게해야할까요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힘이듭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빨리 종강해서 보드타고싶습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보드탈때는 이런 잡생각 하나도 안드는데ㅔㅔㅔㅔㅔㅔ


공부를 보드탈때처럼만하면 집중도 확 늘것같습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


하ㅏㅏㅏㅏㅏ!!!!!!!!!!!!!!!!!!!!!!!!!!!!!!!!!!!!!!!









 







엮인글 :

알트레네

2019.10.27 19:28:27
*.41.3.30

붙은지 얼마 안된 9급입니다. 공부할때 최대한 외부와 담을 쌓아야하기때문에 판단 자체는 맞다 생각합니다. 기다려주시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히이이이익

2019.10.27 19:50:36
*.192.208.49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이라나이

2019.10.27 19:32:27
*.209.128.242

공부할 땐...... 사랑한다면 곱게 보내주세요

오늘도빛나는

2019.10.27 19:45:49
*.235.24.4

어차피 만날사람은 만나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짐.
요즘은 진짜 공무원이 무슨 최고 직업이라는 인식이 심하긴 하네요...
전 차라리 전문분야의 뛰어난 명장이 더 최고라 생각하는데...
대한민국의 인식이....참 슬픕니다.

히이이이익

2019.10.27 19:49:57
*.192.208.49

저는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근데 어느 부분에서 공무원이 최고 직업이라는 인식을 느끼신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공무원 한다기 보다는... 

전 여자친구는 저와 반대로 명확히 하고싶은게 없어서에 가깝더라고요.

그냥 평범하게 돈받고 안정적이게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9할타자

2019.10.27 22:16:38
*.36.151.53

와이프가 특수교사 임용고시 준비중이며 저는 2년째 뒷바라지 중입니다. 옆에서 뒷바라지 하며 느낀거라면 1년에 한번뿐인 시험 전여친 분께서는 남자친구 신경쓸 여력 아마 없으실 겁니다. 1년동안 시험 하나만 준비했는데 만약 떨어지면 그 후유증 말도 못합니다. 두분 모두를 위해서 라도 잠시 떨어져 있으되, 님도 열심히 사시며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그럼 좋은인연 또 생기실 겁니다 ^^ 화이팅 하세요

히이이이익

2019.10.28 09:07:52
*.129.63.142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공무원도 같은 국가고시인 수능이랑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많이 다른가 보군요... 덕분에 힘이 좀 납니다. 감사합니다.

f0restwow

2019.10.28 09:33:25
*.143.81.237

친누나가 공무원 준비한다고 2년동안 휴대폰 정지시키고 방에서 14시간씩 공부하던 생각이나네요

밥먹을때 ,화장실갈때 외에 거실에도 안나왔습니다.

TravisRice

2019.10.28 10:28:15
*.107.31.58

정확히 헤어지자는건지, 기다려달라는건진 모르겠지만 남친하고 연락하면서 공부하면 붙기 어렵다봅니다

공무원이라는게 어렵다면 어렵고 집중해서 하면 몇년이면 된다고들 하지만

어느정도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도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합격하는사람은 본 적 없습니다

기다려달라고 한거면 기다려주세요

soulpapa

2019.10.28 10:42:22
*.185.151.27

저는 다른쪽에서 작성자분께서 좀 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한국도 참 아쉽게도 공시족 세상이 되어버려서, 공무원이 된다는게 대기업과 맞먹는 정도의 지위를 얻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여자친구분이 시험에 합격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다른 분들과 작성자분이 비교되는 대상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맘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헤어짐이 다가온건지? 아님 단순한 미래에 대한 준비인건지? 알 수는 없지만, 2~3년의 미래을 먼저 자각하시고, 여자분에게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맘으로 미래를 잘 준비하시는 방향으로 맘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내요.

중국은 일년에 40만명이 창업을 준비하는데, 우리는 40만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이 참 슬프지만, 그만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대한 스트레스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친구의 맘도 더욱더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히이이이익

2019.10.28 18:12:45
*.194.8.19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역시 인생 선배들은 정답을 아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여기다 글 쓰길 잘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싱숭생숭할때마다 이 글을 상기해야겠습니다. 



덜~잊혀진

2019.10.28 12:15:23
*.131.193.250

당사자 들의 선택, 물 흐르듯~...

張君™

2019.10.28 19:00:42
*.32.106.156

공무원 하려면 현 문재인 정권때 붙어야 하죠. 그만큼 현정권때 공무원수를 확~늘려놨습니다. 공시생들한테는 현정권이 기회죠.


그런데 넓게 봤을 때 이렇게 공무원 많이 뽑는거 절대 반대해야 되는 겁니다. 나라망할 징조죠. 문정권에 한표 던졌는데


후회하는 1인입니다.

히이이이익

2019.10.28 23:27:43
*.231.141.163

ㅋㅋ 정치에 관심도 별로 없고, 여기서 정치애기가 나오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에 그애기 전 여자친구한테 들었어요.

공무원들이 문재인 대폭 지지한다고요 ㅋㅋ


반대로 요즘 대기업은 취업난이라고하죠? 경제가 어려워서 채용인원도 대폭 줄었다고


이번 하반기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서성한 라인도 서류탈락 했다던데 ㅋㅋ


저는 그래서 지지하지 않습니다~~ 뭐 이건 입장차이겠죠


낙엽이라 행복해요

2019.10.28 20:16:36
*.163.49.132

님도 같이 공무원 시험을..
님은 붙으시고 전 여친은 떨어지고..ㅋ

히이이이익

2019.10.28 23:24:41
*.231.141.163

선배들 보면 아무래도 공대다 보니 공무원 보다는 공기업에 가던데


전 정말 공무원(공기업)은 체질에 안 맞는것 같습니다.ㅋㅋ; 


저는 타이트한 일과를 즐기고, 루즈한 일과에서는 늘어져버리고, 밀린 과제를 차근차근 해내면서 보람을 느끼고, 무언가를 만드는데 관심있고, 새로운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전 여자친구와 저는 너무나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배우는 전공에 흥미가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가서 공기업 간다고 할수도 있지만 ㅋㅋ 아직까지 목표중에 공기업은 별 생각이 없습니다~

*맹군*

2019.10.29 09:55:39
*.9.80.5

본인의 이익을위해 여친의 앞날을 막을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용~~~

히이이이익

2019.10.29 10:20:46
*.194.8.192

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제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했다면 이글도 쓸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귀성맨보더

2019.10.30 10:46:17
*.184.86.11

여친과 상의를 잘 하시고 미래에 확실할지 고민도 해보시고, 서로의 진심과 믿음이 있다면 함께 하셔야죠.....

서로의 이익과 욕심 보다는 진심으로 대할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히이이이익

2019.10.30 20:41:31
*.53.127.147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그래서 헤어지는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사람에게 제가 부담이 될 것 같거든요. 서로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그럴것같네요. 이왕 공부할 거 불필요한 짐 덜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귀성맨

2019.11.25 11:22:57
*.184.86.11

부디~ 행복한 삶을 선택하셔서 잘 지내셨으면 하네요. 스트레스 안받으시고요/~~

인생은 한번 뿐이지요... 모든일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히이이이익

2019.11.26 18:13:45
*.129.63.142

감사합니다... 귀성맨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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