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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고민자체가 너무나 부끄러워 비로거로 올립니다.죄송합니다.
남자친구는 참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돌아가시고 사업떠안으면서 많은 빚도물려받아 성실히갚고있고
삼형제중 막내인데 홀어머니 혼자부양합니다.
아버지사업으로 번돈이니까 아버지가 드리는거라며..
지금 이사업도 힘들어서 직원들 내보내고 혼자 끙끙하고있는걸로 압니다.
남자친구만 믿고 그래도 결혼을 결심하려고 했는데
결혼안한 외삼촌이계십니다.(어머니 오빠)
나이는 많으시고 일안하시고 술담배만 하시는..
사촌형님집에 2년넘게 더부살이하고계시다가 이제그만 나가라고 하셔서
남자친구공장 사무실에서 곧 사시게될것같답니다.
결국엔 부양해야할 가족이 한명 더 늘은셈인데
이 얘기 듣는순간 너무 답답하고 이런 결혼은 힘들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제가 뭐 잘난점은 없지만 결혼하게되면 현실이 너무 막막할거같습니다.
주변지인들에게 얘기하면 다 헤어지란 소리밖에 못들을거같아서
조심히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해야 이문제를 극복할수있을까요..
어떤 상황이든 결혼을 앞두고는 고민과 걱정을 합니다.
자기 선택에 대한 회의가 감당할 수 없이 몰려든다고 하더군요. 여자는 특히 더.
저는 결혼을 앞 둔 후배들에게 상대를 사랑하느냐, 진심으로 앞으로도 사랑하느냐를
묻지 않습니다. 사랑하니까 결혼하는 건데, 뭐 그런 당연한 걸 묻는단 말입니까.
참으라고 합니다.
님같은 경우엔 "참을 수 있냐, 견딜 수 있겠냐?"고 물어야 겠지요.
남자 생각하지 마시고, 모셔야 될 두 분이 현실적으로 매일 내가 차리는 밥상을 기다리고
내 인생에 선의든 악이든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큰데, 그걸 참을 수 있겠는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3월 슬로프 설질만큼 기복이 심한 사랑이라는 것에 눈 가려지지 마시고,
닥쳐 올 '현실'이란는 놈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남자친구분 됨됨이를 보고 결혼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크긴 하네요...
저도 어떤면에서는 남자친구분과 비슷한 상황인데 나중에 아내될 사람이 힘들어질것이 뻔해서 결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네요. 만나보라는 제의는 이따금 있어도 고민없이 바로 못만난다고 해버리게 되더군요. 입장 바꿔서 제가 여자라고 해도 저와 같은 상황의 남자와 결혼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이 글을 쭉~ 읽어보니 결혼하라고 할 수도 없고 남자친구분의 마음도 알듯 해서 하지 말라고도 못하겠네요... 만약 그일 때문에 결혼이 틀어지거나 한다면 어쩌면 남자친구분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구요.
어떤 결정을 하던 글쓴분이 잘못하는건 아니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어떤가요. 사람만 좋으면 되지.
그런데, 본문 중 '삼형제중 막내인데 홀어머니 혼자부양합니다. 아버지사업으로 번돈이니까 아버지가 드리는거라며'
이 말이 걸리네요.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거면 비록 자신(아들)이 사업을 운영하지만, 결국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사업이니 어머니를 부양하는게 맞다...이 논리인 것 같은데.
이럴 경우 저라면 반대하고 싶네요. 효자가 나쁜 건 아니지만, 결혼을 한 남자가 자신이 한 가족의 가장이라는 생각보다, 부모님의 자식이다라는 의식이 과하면 여자가 힘듭니다.
돈없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마인드라면 남자친구분이 그 사업체를 끌어안는 이상 영원히 어머니를 부양한다고 할겁니다. 여자분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제가 아는사람중엔 여자 가족중에 선천적 장애가 있는분이 있다고 결혼을 고민하던 남자분이 있었죠
혹시나 2세가 유전적인 장애를 얻을까봐서요
그런데 지금은 애 둘낳고 잘살고있습니다 애들은 아무이상없구요
아무튼 뭐 결혼은 현실이니 이해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