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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글을 남겨 봅니다.


지난주 월, 화 폭설 예보에 급 연차 2틀을 쓰고 주말에 휘팍으로 들어갔더랬죠


일요일 보딩후 즐거운 마음으로 왁싱을 시작합니다.


애지중지하는 노빌레SBX 베이스에 아주 정성스럽게 왁스를 골고루 떨어 트리고 스트럭쳐 사이사이 잘 스며들도록 펼쳐 줍니다.


왁스를 다 벗기고 대망의 코르크질 시작....


내 얼굴이 반사 될만큼 광을 내버릴거야라는 맘을 먹고 열심히 문데문데 합니다.


여기서 사건이 벌어지죠..흑흑ㅠㅠ


살며시 반짝반짝 해지는 나의 아름다운 데크를 보며 흥분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맛에 흠뻑 빠져 바닥에 내려놓은 왁싱 다리미가 머리


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나의 오른쪽 다리 복숭아뼈 위쪽 피부와 용광로처럼 뜨거운 다리미와의 찐한 스킨쉽 발생!!!! 아흑!! 뜨~~거~~워~~~!!!


바로 엄지손톱 만큼의 물집이 잡히며 엄청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응급처치로 흐르는 찬물에 15분 이상 식혀주니 그나마 화끈거림이 사라지네요..


그렇게 물집이 잡힌 상태로 일요일 밤을 마무리 합니다.


대망의 월요일 아침......


시즌방 창문을 열어보니 어머어마한 눈발~~~~~~~아싸리 비용! 지쟈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화상이건 뭐건 무조건 물집있는 상태로 준비하고 슬로프로 나갑니다!!


그저 소리지르며 파우더를 즐깁니다~~~ㅎㅎㅎ 생각만해도 아직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수가 없네요ㅎㅎㅎ


5시간정도를 파우더에 구르며 즐기다 녹초가 되어 시즌방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또 한번 크나큰 실수가...


스트레칭 한답시고 오른쪽 종아리를 마사지 하다가 물집을 터트리게 됩니다.


하지만 오잉? 아무런 통증이 없네?


그냥 그대로 샤워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대로 잠을 잡니다.


다음날 아침! 폭설 이후 하늘이 열려 쨍한 날씨~~설경 기가막히고 그저 행복한 마음을 느낍니다.


슬로프에 나가 오늘은 카빙이다!!! 다 찢어주마 하며 열심히 탑니다.


약 2시간후......점점 화상입은 부위가 쓰라려워 옵니다..하지만 이 설질을 두고 그냥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걍 통증을 참고 탔었죠..


그렇게 3런 정도를 더 타니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하네요ㅜㅜ


결국 시증방에 들어가서 화상 부위를 확인해보니 아주 시꺼멓게 변해 있었습니다.


더 이상의 보딩은 무리다 판단하여 요양하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와서 메디폼 붙이고 하루 지났는데도 짖물만 더 나고 색은 더 새까맣게 변해가고 있어서 아! 이건 심각한 상태다 판단 하였습니다.


결국 피부과를 가니 의사쌤 왈 "상처가 엄청 깊고 심하네요!! 많이 아플거에요!! 조금만 참으세요!!" 치료를 시작하는데..


겉에 오염되고 죽은 피부조직을 소독약 묻힌 거즈로 다 걷어내는데 아파 죽는줄 알았네요ㅜㅜ


이렇게 쭈우욱 치료를 받아오다가 다시 주말이 왔습니다.


너무나 보드 타고 싶은 마음에 혹시나하고 부츠를 신고 나가보았습니다.


오!!! 걸을땐 안아픈데?


부츠를 쪼이고 걷는 순간 통증이 밀려 옵니다ㅠㅠ 와! 이때는 엄청 짜증이 밀려오더라구요 씨!씨! 거리며 시증방으로 돌아옵니다.


내가 왜 왁싱을 한답시고 설쳐대다가 이꼴이 되어 보드도 못타고 뭐하는 짓인가!! 현타가 옵니다.


이렇게 지난 주말을 날리고 이번주는 탈 수 있겠지 희망을 가지고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즉 어제였죠


피부과를 가서 치료를 받는데 많이 간지럽다고 하니 의사쌤 왈 "많이 나아지고 있어서 그런거에요. 가운데 쪽 부분만 아물면 되네요."


이어서 한마디 더 하십니다. "조금 아플거에요. 이전보다는 확실히 덜 아플테니 괜찮을거에요" 윽!!


아픕니다!! 아퍼요! 이전보다는 확실히 덜 아팠지만 그래도 아픕니다!!ㅠㅠ 한편으로는 아씨! 보드 타야하는데...짜증이 밀려오네요


결구 이번주 주말은 아예 안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면 눈앞에 슬로프가 있는데 못타니 무척 속상하고 짜증날것 같아서요 ㅎㅎ


여기서 결론!!


여러분 왁싱은 무서운 겁니다!! 다리미 조심하세요..


이상 시즌막판에 왁싱하다가 화상입어 시즌아웃된 한 보더의 한탄 글이였습니다.


(다음주 주중날씨가 괜찮아 보여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넝 나아라~~제발!!)


다리미 조심합시다!!

엮인글 :

보더SSONG

2020.02.29 15:23:54
*.111.2.236

글이 길어서 읽다 말아야지 했는데 필력이...ㅎㅎ
글 읽다 빠져들어 끝까지 읽었네요 ㅋㅋ
다리미는 무서운거였군요 상처관리잘하세요^^
ㅊㅊ드리고 갑니다 ㅋ

로봇카신

2020.02.29 15:49:56
*.78.65.173

느낀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성공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달리슈

2020.02.29 15:29:55
*.119.191.153

으~~~ 글만읽어도 통증이 ㅎㄷㄷ 치료 잘 받으시고 얼른 나으세요.

로봇카신

2020.02.29 15:50:48
*.78.65.173

으! 처음 치료받을때 생각만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쳐요ㅠㅠ 

A.ya

2020.02.29 15:39:42
*.239.231.219

보는 내내 아팠어요!!

치료 잘받으세요~  새살이 솔솔~


로봇카신

2020.02.29 15:51:42
*.78.65.173

새살이 꾸물거리기 시작합니다ㅎㅎ

clous

2020.02.29 15:42:49
*.228.86.212

라디오 만든다고 납땜하다가 인두 앞부분을 손으로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ㄷ ㄷ ㄷ ㄷ ㄷ

로봇카신

2020.02.29 15:52:48
*.78.65.173

으악! 생각만해도 소름이ㅠㅠ

퀵고스트(실력없이매년나이만)

2020.02.29 16:52:55
*.166.216.224

ㅋㅋ 저도 인두기 떨어진다고 두손가락으로 잡았던
순간 살타는 냄새가요 ㅋㅋㅋ (방바닥 종이 땜질할것을 한참 쓰라림 고생이요...)

낙엽러

2020.02.29 16:57:12
*.36.157.141

시즌방에 환자가 많은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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