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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쓰는 첫 글이네요 ^^
이번 시즌은 즐겁고 만족스럽게 타셨는가요?
저는 이번 시즌에 라이딩이 전보다 한 층 나아진 것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저도 혼보를 하면서 실력향상의 벽과 기타이유로 매너리즘이 잠깐 왔는데 어찌어찌하여 극복한 경험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1, 나는 변태(?)보더
저는 흔히 얘기하는 변태각(?) 18/6으로 탔습니다. 덕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전향도 아니지요

이런 각도로 타는 분이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타면 상체와 골반을 전방으로 전환할수 있어서 좀더 적극적인 카빙이 가능하고, 운 좋으면 손이 슬롭바닥에 가까워지고, 슬턴시 상체를 닫을 수가 있으니 급경사에서도 속도조절하면서 천천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질상 호기심이 많아서 하나만 경험하기보단 여러가지를 해보는 걸 좋아하는 듯 합니다

새로운 것도 시도해 보고 새로운 것이 있으면 따라해보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안 받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보드 타러가는 날은 좋아서 알람 필요없음 ㅋ

2, '천천히 타고 보드를 기다려라'
저는 라이딩을 하면서 이 문구를 실감한 적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제 생각이 아니라 카시레벨4를 따신 분이 공유한 글을 보고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라이딩할 때도 마음만 앞서서 처음부터 딥카빙하겠다고 덤비면 눈에 걸려서 꼬꾸라지고 몸도 굳고 에너지 소모도 커서 두 시간 타고 힘들어서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몸을 힘을 쫙 빼고 천천히 데크가 진행하는 방향에 맞춰 몸을 움직이니 데크가 살아나는 것처럼 움직였습니다

굳이 내가 억지로 끌고 다니지 않아도 데크가 자연스럽게 호를 만들면서 나를 인도한다고 할까요?!!

특히 다운후 리바운드가 너무 잘 되고 턴을 하면 굳이 점프를 안 해도 데크가 공중에 계속 들리기도 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늘 기대와 현실간에 괴리가 큰 걸 느낍니다

어느 날은 마음만 급해서 후다닥 옷을 입고 타는데
계속 바지가 내려가 라이딩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벨트가 중간에 꼬여 있엇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터치 스크린이 자꾸 안 먹힌다고 불만인데 알고보니 액정을 지긋히 누르게 아닌 당랑권처럼 눈을 찌르듯이 터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

3, 라이딩 전후 여정도 힐링
사우나나 찜질방에 갔다오면 기분좋잖아요!

전 스키장에 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스키장 가기 전후도 힐링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가는 도중에 애용하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업이 되서 좋고 끝나고 오는 순간에도 달달한 크림빵이나 커피를 마시면 나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상 필력이 없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엮인글 :

山賊(산적)

2022.03.03 14:13:59
*.134.203.93

필력은 모르겠지만 글속에서 순리,여유,열정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스무라이더

2022.03.03 17:00:35
*.115.134.82

댓글에 품격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서우파파

2022.03.03 14:32:27
*.39.203.25

절대공감

무당신선

2022.03.03 14:33:24
*.36.146.86

좋아여 꾸욱 ~~~

양지빌런

2022.03.03 14:43:03
*.235.14.101

탑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왜 전 기다리지 못하고 눌러서 돌리려고만 하는지~~~

좋은 글 ㅊㅊ 드립니다!!

스무라이더

2022.03.03 17:10:16
*.115.134.82

기다리는 거 쉽지 않죠
저도 글에선 저렇게 썼어도 설질이 좋으면
어쩔땐 까먹고 눈을 이기려고 한 적도 있으니까요
추천 감사합니다

winkle

2022.03.03 15:16:11
*.62.202.29

아.. 이번주 일욜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고 있는데 이글보니 출격해야 할듯합니다 ㅋㅋㅋ

스무라이더

2022.03.03 17:07:26
*.115.134.82

오히려 비시즌에 데크가 잘 안나가니
천천히 타면서 라이딩감을 느끼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날씨 따뜻하니 관절도 이완될거고 여유있게 타면서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르죠 저도 이번주 또 가야겠네요

Firststep~!!!

2022.03.03 18:13:05
*.135.127.170

데크 한장으로 다 하려 하지 마시고 프리덱 한장, 해머덱 한장 이렇게 돌려가며 타보세요. 

타는 원리는 같습니다. 덕으로도 충분히 슬롭 가까이 갈 수 있어요. ㅎㅎ 

스무라이더

2022.03.04 11:02:07
*.115.134.82

해머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더군요
제 데크가좀 가벼운데 예전에 좀 무거운 걸 타봤는데
라이딩이 더 안정적이더라고요 기대댑니다

팬더보드

2022.03.03 23:07:48
*.117.56.30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라이딩... 모든 스포츠에 어느 정도 해당되는 포인트인 것 같네요.

라이딩이 전보다 한층 나아진 것 축하드립니다.

보드 타면서 그런 느낌 들면 훨씬 즐겁죠!

스무라이더

2022.03.04 11:04:51
*.115.134.82

넵 맞습니다
정말정말 힘든 부분이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천천히 먹으라는 것같은 느낌이랄까요ㅎ

비타민부족

2022.03.04 00:38:53
*.4.38.167

2번 항목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이 참 어렵네요..ㅎㅎ
여전히 저도 급하게 턴 진입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 반템포라도 늦춰보는 연습을 하다가 시즌이 끝나버렸습니다 ㅠㅠ

스무라이더

2022.03.04 11:09:18
*.115.134.82

저도 그랬어요
설질 좋을 때는 힘든데 오히려 설질이 안 좋으면
기대리게 되더라고요 안그러면 내가 다치니까
저는 설질 상관 안 하고 심지어 영상 16도에서 자연스럽게 타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슬턴의 느낌이 왔는데 '오 이런 원리구나'하고 유레카를 외쳤네요 ㅎ

물러서지마

2022.03.04 06:27:34
*.84.237.80

저도 21/6 , 24/6으로 타다 24/0으로 정착했네요 ㅎㅎ

저도 천천히 타는 스타일인데 비슷하시네요.

다만 쉬지않고 리프트 뺑뻉이.....

스무라이더

2022.03.04 11:11:34
*.115.134.82

저랑 스타일 비슷하네요
누가 변태(?)각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ㅋ
저도 잘 안 쉬는데 한번 시작하면 3,4시간은 타려고 하네요 중간에 힘든면 에너지바로 충전 ㅎ

대박보더

2022.03.04 11:42:07
*.160.200.105

저도 아이들과 가면서 급하던 마음을 내려 놓았더니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고 고난이고 또 함께하는 행복이네요. 이제 스키를 즐기는 아들을 보니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스무라이더

2022.03.04 13:49:57
*.115.134.82

좋으시겠어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다는게 가장으로서 행복한 순간이죠~
거기서 여유가 더 생겨서 기록물로 남겨서 나중에 같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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