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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근무를 하다가 울 꼬맹이들(7살) 보고싶어서 무작위로 골라서 전화를 걸어보았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것도 나름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요...
첫 번째 녀석..
"경태 모하고 있었어?"
"아빠랑 탕수육 먹고 있었어요.. 근데 선생님 전화 왜 했어요?"
"경태 보고 싶어서 했징~ 좋겠다..탕수육도 먹고...이번주 그림일기에는 탕수육 먹은거 그려오겠네?"
여차저차 기분좋게 끊었습니다.
두번째 녀석과 통화를 또 합니다.
"승주..나 누군지 알아?"
"열매반 *** 선생님이요.. 선생님 나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요? 나도 보고싶었는데..."
"응 보고싶어서 했어"
"선생님 우리집에 단감많아요 진짜 많아요 내가 줄게요"
"그래 월요일에 한 개만 가져와....한 개면 돼"
그러던 중... 원 대문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쿵쾅쿵쾅.... 처음 통화했던 경태녀석의 목소리 "선생님~~~~~~~"
통화하면서 문을 열었더니 제 손에 따끈한 네모상자를 쥐어주고 사라집니다.
통화후에 (이미 녀석은 없음) 상자를 열어보니
일회용하얀김밥상자 안에 탕수육이 들어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아버님이 받으심
"선생님 갖다주고 싶다고 얼른 갔다오자고 해서 차 몰고 다녀왔어요...이렇게 먹고 살아요..민망하네요 허허"
잠시후,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두번째 녀석 "선생님 지금 문 앞에 왔는데 왜 문 잠겼어요?"
"헐~ 왔어? 왜?"후다닥 내려가봅니다.
단감7개를 봉지에 담아서 엄마와 함께 온 녀석..
게다가 집에 안가겠답니다. 저는 일하고 녀석은 옆에서 블럭가지고 놀고
어머님은 근처 미용실에서 1시간 있다가 오신답니다..
말도 징글징글 안들때가 더 많지만 ,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애기들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부럽네요 선생님이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