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베이스를 어디로 정할까 오전 내내 마눌과 논의했습니다. 웰팍 이제 물려서요. 휘팍이냐 용평이냐가 물망에 올랐죠. 내년에는 CASI level2 시험도 볼 거니까 용평이 비싸도 웬만하면 용평쪽이 좋겠다 결론을 내렸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너무 현실을 몰랐네요. ㅎㅎㅎ
예산을 가늠하기 위해 일단 이번 시즌 얼리버드가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두둥... 비교는 1718 시즌, 그리고 대인 기준만 비교했어요. 용평은 버스비 미포함가가 34만원, 버스 포함은 43만원. 여기서 한 번 와우~~. 웰팍 얼리버드가가 버스포함 35만원인데 벌써 8만원의 차이가 생기네요.
혈혈단신일 때는 이 8만원 차이 우스웠죠. 에이.. 술 한 번 안 먹으면 되지. 근데 4인 가족이 되면서 배수라는 무서운 개념이 생깁니다. 8만원의 차이가... 32만원이 되네요. 오마이갓. 좀 더 정확히 비교한다면 웰팍은 4인 가족권이 100만원. 용평은.. 용평은... 작게 써 있는 한 줄의 글귀. "대인/소인 구분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얼마? 버스패스 포함 가격 43만원에 곱하기 4는 172만원!!! 이제 웰팍과 차이가 시즌권 구입가격만 72만원으로 벌어졌어요. 72만원!!!
갑자기 숙연해졌습니다. 총각 때 용평에서 시즌방 했는데요. 당시 4인가족으로 시즌권 끊고 거기다 시즌방까지 하시던 형님들. 정말 대단한 분이셨네요. 재력이 대단했어요. ㅎㅎㅎ 솔직히 용평까지 가면 당일은 무리잖아요. 자고 와야 할 거 아녀요. 시즌방도 인당 40에 곱하기 4일 거 아닙니까? 애들이라고 거기서 조금 할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좀 싸게 하자면 모텔비겠죠. 그래도 자고 올 수도 있고 안 자고 올 수도 있는 웰팍과 꼭 자고 와야 하는 용평은 차이가 크네요. 마눌과 내린 결론은 용평은 약속의 땅이지만 우리에게 약속된 땅은 아니구나 하고 결국 휘팍 가자로 결론을 냈답니다. 그리고 카시 시험은 비용 문제로 포기입니다. ㅋㅋㅋ
버스를 포기하시고... 하이원으로 가시면.... 반값으로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