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4시 경 테크노 펑키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내려온 테크노 슬로프에서 사고가 났어요ㅎ.... 제가 카빙을 하려다가 토요일 오후라 테크노에 초보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슬라이딩턴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힐턴을 들어가는 순간 외국인(오늘 오후에 미군이 많았던걸로 보아 미군 같습니다.)보더가 제 뒤를 받아버리고 저는 고글,비니 다 날라갈정도로 굴렀네요... 제가 사고를 처음 경험해봐서 정말 놀랐는데, 외국인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놀라서 말도 안 나오고 일어날 수 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니랑 고글을 줍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이미 그 외국인들은 도망가고 난 뒤였습니다ㅋㅋㅋ..... 근데 그때 패트롤 4명 다 테크노 정상에서 수다나 떨고 있었고, 그 전에 스키 플레이트에 부츠를 꽂지도 않고 들고 타려했던 사람을 테크노 리피트를 태워 보내는 걸 보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걸 인지 했어야 했는데, 제 잘못인거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제 보드를 타기도 무섭습니다. 제가 잘 타도 사고가 날것 같고, 제가 유학을 하는 고등학교 학생이라 평일에 비발디 시즌권으로 혼자 보드를 타는데, 일행도 없고 제가 잘 탄다고 해서 사고가 안 나는건 아니라는 생각에 정말 무섭습니다ㅋㅋㅋ 병원가서 허리 엑스레이 찍으니 허리 인대가 부어서 보드는 잠시 안 타는게 좋겠다네요... 그냥 사고가 난 후 눈앞이 캄캄해지고 움직일 수 도 없었던 그 때 생각과 집에서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긴장이 풀려 펑펑 울고 난 후 제가 이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헝보에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조심히 타세요 여러분.
아 갑자기 생각나서 체크 했는데 데크 사이드월과 왼발 뒤쪽 바인딩에 그 외국인 보더의 렌탈데크 엣지 자국이 남았네요.... 이번 시즌 처음 맞춰본 장비였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보드를 더 타기도 무서워하는 저에게도 실망스러워 눈물이 나네요. 여러분들, 진짜 조심하시고 저 대신 열심히 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