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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가족끼리 강릉쪽 놀러가면서 근처 스키장을 들렸었습니다.


리프트 오야권 끊어서 아내랑 아들이랑 즐겁게 타려고 기대 만빵이었죠..


저희 부부는 보드 아들은 스키를 타는데 보통 스키장에선 아이가 있으면 리프트에 탈 때 아이 만세 시키고 직원이 태워주잖아요.


근데 알바분들이 아들을 태워주다가 갑자기 한 번 안 태워주더라구요.. 


처음에 그 상황이 생겼을 땐 아내가 아이 왼쪽에 앉아 있어서 (아내는 보드 덕 스텐스) 다행이 아내가 끙차 하면서 태워줬습니다.


전 보통 아내랑 아들 편하게 타라고 간격 한칸 벌리고 타서 어찌할 수가 없는데 다행이었죠..


그리고 나선 또 직원 분들이 잘 태워주시더라구요..


근데 아내가 하필 아이 오른쪽에 앉아서 아이 자리랑 역 방향이 됬는데 직원분이 아이를 또 안태워줬어요..


저는 한칸 떨어져서 탔다가 애가 손에 안 닿고 아내는 애를 직원분이 태워줄줄 알고 본인 앉았는데 애는 리프트가


거의 끝까지 갈동안 그냥 서있는 상황이 되버린겁니다..


놀라서 아내가 억지로 아이 들어서 앉히는 순간 리프트는 바닥에서 떠버렸고 아내는 아이 태우는 자세 그대로 리프트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그 상태로 리프트 정지가 바로 안되서 오미터정도 매달려가다 리프트 정지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애도 같이 떨어져버리구요..


전 놀라서 뛰어내리고요.. 


애는 앞으로 떨어져서 바닥에 얼굴 해딩.. 와이프는 뒤로 떨어져서 물 웅덩이에 풍덩..


높이가 얼마 안되는 상황이라 크게 안 다지긴 했지만 진짜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열 받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분들께 아이를 부모가 리프트에 태워야 하는거냐 직원이 태우는거냐 물어보니까 원래는 안전때문에


직원분이 태우는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까도 안 태우고 지금도 왜 안 태워준거냐.. 차라리 계속 안 태워주면 우리가 신경써서 태울텐데 갑자기 태워주다


안태워주니까 우리도 대응이 안되지 않느냐 하고 항의하니까 다들 죄송하다고 사과하시고 리프트는 계속 정지된 상태로 


뒷 손님들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와이프가 뒤에 손님들 기다린다고 리프트는 돌리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본인은 떨어져서 정신 못차리면서 그 소리 하는데  웃기긴 하더라구요)


다행이 심각한 부상은 아내나 아들이나 당하진 않았고 아르바이트생들 진짜 죄다 서서 죄송하다 하는데 화 내기도 그렇고...


두 시간 타고 아내는 보드복 전부 젖고 아들은 놀라서 울고.. 걍 라이딩은 접기로 하고 숙소 들어가야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젖은 보드복은 어케 해야할 거 같아서 갈아입게 렌탈이라도 해달라고 하니까 메인 사무실로 안내해주시더라구요.. 


계속 죄송하다 하시고 보드도 들어주시고 사무실에서도 관리자분들 다 나와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마음도 많이 누그러지구요..


그냥 오야권 야간 못타는거 리프트 타임만 다음날 오전으로 교환원한다고 이야기 하니  그렇게 처리 해주시더라구요...


알바분들 실수 발생하자마자 다들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시고, 관리자 분들도 병원이야기부터 불편한 거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먼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놀라서 아내랑 아들 데리고 숙소로 먼저 돌아왔는데 담당자 분이 숙소로 저희 장비 가지고 와주셔서 그 때 이야기 하면서


알바분들 실수한거 교육은 철저히 부탁드리지만 이번 실수로 너무 혼내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네요..


또 사고난 날 아내랑 아들이랑 저녁 먹고 돌아와보니 아들 먹으라고 과자랑 간식들 잔뜩 놓고 가셨더라구요.. 


다행이 아내랑 아들은 밤에는 좀 아파했는데 담날 아침엔 그래도 좀 컨디션이 회복이 되긴 했어요.. 


근데 담날 아침에 비가 와서 라이딩은 포기 했구요...


하지만 직원분들과 리조트의 대응이 너무 좋으셔서 화도 빠르게 가라앉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있었음에도 리조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계속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고 발생하고 조금만 직원분들하고 삐걱됬으면 진짜 엄청 열받아서 화내고 했을텐데 그런 일 없이 큰 문제 안 만들고 


일이 잘 해결된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도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게 됬어요..


언제나 직원분들이 신경써주시면 좋겠지만 이번 일 처럼 교대 상황이나 숙련되지 않은 상황일 때는 부모가 미리미리 확인 하고


불안하면 먼저 직원분께 부탁하거나 부모가 아이 챙겨야 되는거 같아요..


헝보 분들도 자녀분들과 함께 스키장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이런 상황 겪으실 지 모르니 미리미리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튼 크게 다치지 않고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모두들 안전 보딩 하세요.. 

엮인글 :

던질까말까

2019.12.27 00:01:38
*.108.1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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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안다쳐서 다행이지만.... 아이는 보호자가 1차적으로 관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직원이 무조건 태워준다하더라도 아이 안전관련인데  보호자가 직접 태우는게 좋지 않을까요...

까끔 아이만 스키,보드 태우고 카페에서 수다떠는 보호자도 있는데 아이관리는 보호자가 더 챙겨야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아무리 관리한다한들 그건 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주문기사

2019.12.27 00:08:06
*.238.223.14

네. 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1차적으로 제가 먼저 챙기는게 맞는거 같아요.. 

사진찍는보더

2019.12.27 00:21:48
*.223.22.137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이에요~ 원만하게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Vivi♥

2019.12.27 00:47:59
*.146.155.3

유익한 정보 나눠주시는 좋은 글입니다~~ 아가랑 와이프분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이에요. 

8번

2019.12.27 01:12:30
*.38.51.206

보드 잘타는 사람도 맆트 타기 직전 미끌해서 자빠지는데 바인딩 힐컵에 거기 찍힌 분도 계시죠 ㅋ 진짜 골로 갈뻔한 물론 저는 아닙니다
사고는 한순간

윤슬파

2019.12.27 03:24:34
*.196.226.146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셨겠네요.ㅜㅜ

에덴벨리리조트

2019.12.27 03:28:15
*.159.7.149

같은업종으로..사실 힘들죠...

몇번 글 적었다 지웠다하네요ㅎ

모쪼록 안다치셨다니 다행이십니다

리프트는 아무래도 멈추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위험합니다

빨리 멈추면 탑승한고객들이 위험하니 브레이크가 정지버튼을 눌러도 바로 멈춰지진 않고요

탑승보조자에게 요청하시는게 가장 안전하실듯 합니다

상주문기사

2019.12.27 08:58:12
*.238.223.14

그러게요. 알아서 태워주겠지 하고 멍때리고 있었어요. 그 뒤론 아들한테도 태워주세요 하고 말하게하고 저희도 미리미리 요청하구 있어요. 고생 많으십니다.

에덴벨리리조트

2019.12.27 11:57:55
*.159.7.149

맞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판단력이 틀리다보니
혹시나 근무자가 교대했을때라던지 한두번태워주다 안태워줬을때 어?잘타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고요
부모님이 태워주시네라고 생각할수도있고
휴먼에러죠 ㅠㅠ
저같은 경우도 실제로 탑승에관해 아무리 매일 교육하더라도 여러돌발상황이 시즌에 몇차례 꼭 생깁니다
매년 개선중이죠ㅠㅠ 어떻게 해야 할지..

모쪼록 상주님 같은 고객님들만 뵈면 얼마나 세상이 따뜻할지요..^^
남은 시즌도 안보하세요~

+몇일전에는 탑승보조해줬는데 애 함부러만진다고 알바생혼내는경우도있었습니다 ㅋㅋ

두발을묶고얻는자유

2019.12.27 06:21:47
*.47.143.227

내아이는 내가 먼저 챙기는게 맞는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일하시는분들은 나만 보고있는것이 아니라서요. 혹시 용평이셨나요? 어제본 한분은 리프트타는거 두번 봤는데 그때마다 직원분께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아이태우는거 도와달라고
항상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상주문기사

2019.12.27 10:37:48
*.7.54.137

리조트측에서 응대도 잘해주시고 좋은 마음인데 리조트 이름 밝혔다가 리조트나 리조트내 직원들께 피해가 갈수도 있을거같아서 이름은 안밝힐께요.

곱등보더

2019.12.27 08:56:35
*.99.29.137

아이가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다만 직원이 아이 리프트를 태워 준다는 점은 좀 안타깝네요.


아이 태워 준다는것은 서비스 좋은? 국내에서만 가능한 서비스 같네요..


상주문기사

2019.12.27 10:31:02
*.7.54.137

이건 저도 첨에 갔을땐 제가 계속 태워주려 했는데 안전문제때문에 그렇다며 직원분이 태워주시더라구요.
계속 그러니 저도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그렇게 탔죠..
첨부터 아이는 부모가 태우게 안내하면 당연히 부모가 때울텐데 네다섯군데 스키장 모두 직원분들이 태워주시더라구요.. 그러니 멍 때리고 있었죠.
이번에도 직원분께 다시 물어봤는데 직원분이 태워주는게 맞다고 하시구요..
무튼 앞으론 저희가 먼저 신경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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