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아이가 넘어져있으면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봅시다. 가끔 부모님도 몸을 가누기 힘들어서 아이가 넘어졌는데도 혼자 떨어진 경우가 많더라고요...ㅠ 그래서 아이가 넘어져있으면 항상 아가야 일으켜줄까 ?? 물어보는데, 10명중 8명은 도와달라합니다. 애들은 혼자 못일어나요
글쓴이 입니다. 화 나신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마치 제 아이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저희 아이만큼은 스키 이전에 예절부터 가르쳤습니다. 남의 장비 폴로 찍지마라. 밟지마라. 직활강 하지마라. 1:1 강습도 두 시즌 받게하여 직활강은 하지 않습니다. 변변치 않지만 레벨1 자격도 취득하고 웬만한 슬로프는 다 안정적으로 탑니다. 저도 항상 같이 타구요. 스키장/보드장은 스키어의 소유가 아니며 보더의 소유도 아닙니다. 서로서로 슬로프 공유하며 안전하게 타자는 취지로 쓴 글 입니다. 저는 모든 스키어/보더를 대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 역시 스키/보드 둘 다 타는 사람이구요. 적어도 저희 아이만큼은 스키장 예의없는 아이로 키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보드타는 사람들이 예의 없다고 적은 글도 아니구요. 분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저야 단 한분이라도 그렇게 해 주시면 고마운 거지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주면 거의 모든 슬로프가 개장하겠네요. 즐거운 보딩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상급 슬로프에선 펜스 옆에서 붙어서 타지요 중앙에서 타지 않아요. 아이라고 초보슬로프애서만 타야하는 법은 없지요. 말귀 알아먹는 어른들이 슬로프 중간에 앉아서 사진찍는게 더 이상하게 보이더만요. 저는 공감이 안되네요. 비발디만 가봐요.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들이 얼마나 보드를 잘 타고 내려오는지... 합류부에서 부닺힐뻔 했는데, 괜찮으세요? 라고 묻는 매너까지. 어른보다 낫던걸요. 어떤점이 위험할까요?
매너의 좋고 나쁨이야 애나 어른이나 사람마다 각기 다른 법이지만 충돌했을때 얻게되는 충격이 아이쪽이 크다는 얘기였어요.
내가 조심한다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게 아니니까.
또 실력차마다 시야의 폭도 다를텐데 대체적으로 성인보다는 아이 쪽이 초보운전자 처럼 시야각이나 대처능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질 거라고 생각되었구요. 몇몇 특출한 아이들이야 성인들보다 나을 수도 있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보통 그렇지 않나요?
말귀 알아들을 때란 건 어린 아이들에게 아무리 주의를 줘도 금새 잊어먹고 본인 진로만 바라볼거라는 생각 때문에 한 얘깁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볼 때 내 아이를 굳이 사람 많고 붐비는 스키장에 데려와서 위험에 노출 시키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호할 무엇도 없이 직접 몸으로 즐기는 스포츠니까 조금 더 골격이 튼튼해지고 빠른 판단력도 생길 시점에 배워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중에 임프로님의 부탁 글을 보니 굳이 아이 좀 신경써서 타주세요 소리까지 하면서 애를 위험하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거고요.
임프로님은 아이에게 더 많은 경험을 빨리 쌓게 해주고 싶고 아이와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이 보드를 같이 즐기고 싶어서 그런거겠지만 전 충분히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때가 되어서 해도 늦지 않겠다라는 생각 차이가 있네요.
임프로님이 틀렸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저는 다른 놀이시설과 달리 슬로프라는 곳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것 뿐이에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