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타면서 진짜 자뻑 한번 한적있네요
나름 뿌듯했던 기억이..
하이원 제우스 3 에서 지인 가르치면서
먼저 자세 시범 보이고 뒤돌아서서 잘오나 보고
이걸 반복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옆을 스치듯 뭔가 쌩~
네 바로 유령데크입니다
혹시나 지인은 잘타고 있나 한번 쳐다보고
사이드 슬리핑으로 멈추는게 보이는 순간
멋지게 ...는 아니고 폴짝? 뛰어서 데크 방향을 돌려
활강을 시작했죠
출발이 늦어서 그런지 한참 멀리서 내려가고 있더군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후경을 줘서
노즈를 살짝 들어올린 상태에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위험하다고 소리도 고래 고래 질렀는데
다행히 사람없는길만 유유히 미끄러져 내려가더군뇨
과연 유령이구나...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비록 중급 상급에서는 살기위해 뒷발을 차지만
여기는 나의 세상 초급 제우스 3닷!
그 유령놈?을 앞지르기 사작하고
완전히 따돌리는 순간!
진로 방해를 시작했죠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습니다
어디서 배운 스킬인지 알리를 시전해서
가뿐히 제 데크를 뛰어넘더군요
하지만 그순간 속력은 줄어들었을터
다시 한번 그 유령놈을 앞질러가
토턴 낙옆 자세로 전환!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서 양팔꿈치로 퍽!
그놈의 광란의 질주를 멈추게 했습니다
곧바로 들어올려 노즈를 바닥에 팍 꽂아넣어서
물구나무의 체벌을 줬더랬죠
아 지금 생각해보면 사이드 그물쪽으로 던져버리는거였는데..
아 그순간 내가 너무 멋져보였음
바로 머리위에서는 리프트가 지나가고
갤러리중 한분이 장갑낀 손으로
투벅투벅 박수도 쳐주고
보드 인생 이런날이 다시 오지 않을거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