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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딸딸이 아빠로서, 울트라슈퍼최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2004년에 아빠가 되면서, 제 아이들이 크면 교육문제가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했었죠.
그런데 현실은 더 팍팍해지고.....저나 사회나, 그 원인을 교육에서 찾으려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정부는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은데, 교육(시스템)은 현실에 대한 책임이나 개선할 능력이 없습니다.
문제는 '승자독식'하는 졸업 후의 사회시스템에 있죠.
2015년부터 2년간 캐나다에서 살며, 애들을 학교에 보내보니까 알겠더군요.
거기도 경쟁 있습니다. 다만, 그 시작이 중학교 후반부에 시작되어서 대학교에선 우리보다 더 치열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애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를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됩니다.
그 다음엔, 아이들이 그 길로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경쟁의 대열에 뛰어들지 않아도, 졸업 후에 다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경제적 구조가 되어 있고
소위 잘 나가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잘 나가는 변호사가, 도그 워커(개 산책시키는 직업)로 바꿔 만족하며 사는 지인의 지인을 보았고,
그 유사한 사례도 많이 봤습니다.
결론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 아니라 사회구조개혁이라는 거......교육개혁에 헛심 쓰는 우를 더 이상은 안 저질렀으면
좋겠네요.
더 근본적인 원인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분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대입제도를 도입한다해도 경쟁이 생길수 밖에 없고
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한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른 인프라들이 구축될겁니다.
좋은대학가려는 이유는 본인의 학문적탐구가 아닌
더 고생안하면서 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함이니까요.
대학을 안나온 사람도 전문기술을 습득해서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문화가 된다면
지금같진 않겠죠.
공부못해서 기술이나 배운다가 아닌
공부보다 기술이 적성에 맞아 그 길로 들어섬을 인정해 주고
그 기술이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주는 사회문화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