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회원님들과 관리자님에게 드리는 말씀


안녕하세요 rightfe입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분간 "서포터"로서의 직함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피로가 누적되었음이 사실입니다. 즐겁고자 시작한 일이 어느새 의무가 되고 기쁨과 자부심은 잠시이고 아쉬움과 서러움이 더 오래 가는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떠나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냐...또 뭔 넋두리를 풀어놓고 나몰라라 떠날려고 그러냐!


그건 아닙니다. 전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헝글을 사랑하고 이용할 것입니다.


다만 서포터 그만두면서 일종의 "사직서"라 생각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무말 없이 훌쩍 일(?)안하고 그만두면 안되는거니까요 ^^;;


어찌보면 비시즌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바쁠때 이런말 꺼내면 제 스스로도 용납하기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오늘 작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게츠비님이 글을 하나 작성하여 주셨는데 이 글을 서포터중 한분이신 소년왕님 읽으신 후 댓글로 음슴체에 대한 주의를 주셨습니다.


이후 다소 감정적인 언쟁이 오고갔고 소년왕님이 글을 잠금처리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 관리자님이 연락이 왔습니다.


음슴체에 대한 제재는 과하다. 예전에는 어찌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용안내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것 같다. 이런식이면 누가 비시즌에 헝글자게를 이용하겠는가 라는 내용입니다.


제일 먼저는 원칙 준수에 대한 화가 났고 


그 다음은 관리자님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서포터를 시작한 이유와 활동에 본분을 망각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곤 다른 서포터분들과 상의도 해보고 이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가장 근래에 모 회원님의 사망사고와 관련 이슈화 되었던 사건으로 제재를 하던 중 "유신정권의 경찰청장 같은 짓을 한다"라는 소리가 저에겐 개인적으로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잘난척을 하며 100에 99번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을 해도 1번은 내가 잘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왜 안들겠습니까? 


자기 반성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헝글뿐만 아니라 제 개인으로서 40이 넘도록 삶을 살아오는데 나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위안을 못할 것입니다.


그 1번도 충분히 이유를 설명하고 정당화 할 수는 있지만 역시 절대적인 나일 수 없기에 그건 아픈 손가락입니다.



말이 어려워 지고 장황해지네요..^^;; 


관리자님과 회원님들 모두 포함하여 저나 다른 서포터분들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설령 미워하시는분들도 그만큼 이곳에 대한 애정의 반증이라는것 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위에서 말한 피로의 누적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많이 쓴듯하니 이정도로 충분할 듯 합니다. 




모쪼록 이러한 일들을 바탕으로 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헝글이 되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p.s.  제가 2001년 9월 25일에 헝글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헝글회원명부를 보면 첫페이지에 제가 나옵니다. 

같은 페이지에는 지금 헝글 하는 사람이 아무도 안남아 있지요 ^^;; 

게다가 비 공식적으로(헝글 처음 생겼을때는 회원 가입이 없었어요 ㅋ)는 제가 sky님 이후에 처음입니다! 

김준범님 사이트에서 인연이 되어 열혈회원도 해보고 눈팅족과 비로거도 해보고 중간에 서포터까지 하며 여기까지 이렇게나 헝글 그리고 정윤님과의 인연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소개가 아닌 일반 회원중 관리자님이 직접 뽑은 공채 1호이자 마지막 서포터입니다! 엣햄!! ^^v)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제 인생에 있어 15년이나 차지했던 곳인데 막 하루아침에 떠나고 그러지 않아요. 가라고 떠밀어도 자주 올꺼예요 ㅋㅋ 꼬럼..

엮인글 :

심훈Film

2015.07.09 09:05:12
*.206.42.155

이거 였군요...형... 왠지 뭉클하네요. 라페형님이 그동안 고생한걸 알고 모두 알고 있는듯이 그만두지 말란말을  아무도 쉽게 못하는거 같군요... 긴세월 고생 많으셨습니다.♡  15년 근무 보너스로 한~두달 휴가 갔다가 다시 복귀하면...;;. 그건 내 욕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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