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팍서는 중급에서 쌩초보 보더끼리 올라온 걸 별로 못본 것 같은데
이번에 웰팍으로 옮기고서는.. 탈때마다 봐요
휘팍보다 중급경사가 만만해서 그런건지..
지난번엔 부라보에서 바인딩 채우는데
삼사십대로 보이는 여자두분이 립트에서 내려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으로 가만히 슬롭을 내려다보며 대화를 나누는데
한명은 처음이고 한명은 탄지 오래되어 다 까먹은 분
바인딩체결하는 법도 잊어서 체결된 바인딩 푸는법도 모르고
어찌저찌 푼다음 발을 넣는데 힐만 풀고 토는 묶은채로 넣으려니 잘 안들어가서 애먹길래
토도 풀고 넣으시라고 했더니
탄지 오래됐다는 분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안돼 절대 풀지마 그냥 그상태로 부츠 넣어야돼!!!
하시더라고요..
그분들 어찌 내려오실런지 걱정하면서 내려왔는데..
담날엔 s1에서..
굽이치는 좁은 슬롭 한쪽 벼랑에 그물에 몸 반이 넘어가서
거미줄에 걸린 나방같이 엉켜서 푸닥대는 청년보더 두분을 봤네요
한참 상단에서 그리됐던데 거기서 나오더라도 어찌 내려올건지
제가 다 걱정이 되는..
내려오며 두다리가 발레하듯 양쪽으로 쫙 찢어진 에이자 타는 애들도 봤는데
걔네들은 그래도 내려올순 있잖아요
쌩초보 보더들이 슬롭에서 그러고있는 걸 보면
도와줄 수도 없고..
괜히 걱정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