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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청소년기에 어머니께서 옷을 사다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골라주신 옷은 제게 잘 어울렸으며,
친구들에게 질투를 유발하기도 했었죠.
간혹 반항기 없다고 할 수 없는 사춘기의 저는
제가 직접 옷을 사고 싶다며 한두 번 혼자서 옷을 골라 온 적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역시....
옷가게에서 봤던 옷은 참 이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집에 가져와서 입어보면 어딘가 이상하고 잘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이후로 저는 제가 옷을 사는 것을 포기하게 되죠.
아... 물론 지금은 제가 대부분 제 옷을 고릅니다. ㅎ
(그렇다고 이제는 잘 어울리는가? 모르겠습니다. -_-;;)
뭔 얘기가 서론이 이렇게 기냐면
요즘 날씨도 좋고 단풍 배경도 참 좋은 계절이잖아요.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사진 찍기에 딱 좋은 때죠.
그래서 은성이에게 이옷 저옷 입혀볼라치면
왜그리도 입기 싫다고 하는지....
얼마 전에 본인이 원해서 사준 삼선 추리닝이 제일 좋은지
맨날 그것만 집어 드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_-ㅋ
이녀석은 저보다 청소년기 자아가 강한가봅니다. 흥!
그래서 이번 시즌에 자켓이랑 바지를 구입하려고
쇼케이스도 가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고르지 않고
스스로 골라보라고 했거든요.
저는 아노락을 고르길 바랐지만 역시....
다른걸 고르더라구요. -_-;;
그렇게 가져온 자켓을
어제오늘 날이 추워졌다고 등교 할 때 입고 갔습니다.
한겨울 보드복을 벌써 입고 가다니.....
결국 자기가 고른 옷이 아주 맘에 들었다는 뜻이겠죠.
바지는 아직 출고 전이라 못 가져왔는데,
나중에 세트로 준비 되면 은채랑 같이 또 사진 좀 찍어봐야겠어요.
물론 사진 찍기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엔 반항하고 보는건가봐요.
저는 참 고분고분 말 잘 들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