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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런 일이 있고나서 부터 술 취해서 끝자락에 앉아 있는 여자분들 보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어제는 일 끝나고 맥도덜드에서 닌텐도 스위치좀 하다가 막차즘 타고 귀가 했습니다.


막차를 타는 이유는...... 홍제에서 상계까지 가는 구간을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쨋든 헤드폰을 끼고 충무로에서 환승 해 상계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수유 정도 였나. 맞은편에 여성분이 취해서 앉아있더군요.


그렇게 두어정거장 지나니 다른칸의 한 남성이 그 여자분 옆에 앉습니다.


막차를 타보면 알지만 자리가 참 널널합니다.  그런데 또!!! 여자옆에 앉는 남자라. 의심을 했죠.


오호. 자신의 가디건으로 핸드백을 가리고 손이 꾸물꾸물 백 안으로 들어가네요


이새끼는 잡아야 겠다 생각해서 핸드폰 촬영을 했습니다.


제 눈이 보이지 않게 시선높이에 핸드폰을 올리고 말이죠.


바로 앞에 있는 제 눈이 보이지 않아서 인지 계속 꾸물거리네요


가방안에 꺼낼만한 것이 없었던지 나중엔 손으로 가방을 툭 쳐서 떨구네요.


그래서 자연스레 일행인척 가방을 팔에 끼고 상계에서 내리려고 하는걸 뒷목을 잡고 


아저씨 이 아가씨 아냐고 물어본 후 횡설수설 하는 그놈을 마주하고 마침 보안관이 지나가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종점인 당고개에서 하차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고 저를 제외한 분들이 피해사실을 여자분에게 고지하는 중

(여자는 아 시8 나 피해본거 없다고 모른다고 고래고래 샤우팅 시전 중 ㅋ) 


요놈을 신경 쓰는건 저 뿐이네요?


마침 저를 밀치고 도망가려고 하는걸 바로 쫓아가 백허그를 해드렸습니다... 


아아... 얼마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촉감인가 


☞☜.....


그렇게 벤치에 강제로 앉혀놓고 진술서 쓰고 왔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것들을 경찰 핸드폰으로 전송 해 주고 말이죠.


....


종점 근처가 집인 여자분들..


술먹고 귀가할때 정신 좀 차리세요...


그놈들이 업어가도 모를정도 마시지 말구요.


그래서 저는 술먹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안탑니다.


누가 저 업어갈까봐^^



경찰인 친구한테 새벽 일을 알려주니


야 너는 진술서가 아닌 현행범 체포 인수서를 써야ㅐ 되는데...........라고 말하네요 ㅋㅋㅋ


저도 의경때 현행범 꽤 잡아서 인수서를 써봤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ㅋㅋㅋ


실적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어쩌구 저쩌구 


쨌든 제가 할 일은 다 했으니 그 후는 경찰이 잘하겠죠 뭐.



엮인글 :

루비스타☆

2017.05.16 15:59:51
*.62.188.149

술마시 모든분들이 정신 챙기고 다니시길..
술먹고 꽐라 증말 싫어욧!

MysticDream

2017.05.16 16:13:08
*.223.45.122

@솜이아빠

솜이아빠

2017.05.16 16:51:21
*.223.33.83

읭??
제가 왜요!!!!

MysticDream

2017.05.16 17:11:52
*.223.45.122

불러보고 싶었어요ㅋㅋㅋㅋㅋ

트릭왕김낙엽

2017.05.16 16:03:59
*.244.40.27

선행엔 추천


제가 주변에 신경을 전혀 안써서 그런가 

저는 한번도 못본 것 같은데 

그런 일도 자주 있군요....... 


그믐별

2017.05.16 16:04:52
*.216.38.106

술먹는건 좋은데 술먹고 혼자 집에 갈 수 있는 정신을 챙기던가

집까지 데려다줄 믿을만한 사람을 챙겨놓고 달리시길..

이런거 노리는 인간들 은근 많습니다

MysticDream

2017.05.16 16:05:53
*.124.199.211

전 어릴때 술 너무 많이 마셔서 집에가기도 힘들길래 집근처 파출소 가서 한숨좀 자다 집갔었는대;;;ㅋㅋㅋㅋ거기 아저씨들 말 잘들으면 아침밥도 줘요

살빼면이뻐

2017.05.16 16:36:22
*.241.147.61

ㅎㄷㄷ;; 역시 서울은 무셔워 >.<

광주스탁

2017.05.16 16:51:45
*.38.8.161

거제는 살만한가요? 여행때는 참 좋았는대요 ㅎㅎ

살빼면이뻐

2017.05.16 16:52:40
*.241.147.61

거제엔 여자가 귀한동네라 참 살만하죠 ㅋㅋㅋㅋ

마앙

2017.05.16 17:21:19
*.233.82.156

추천
1
비추천
0

근데 여자분이 좀 밉상이네요~ 도둑 잡아줬건만..

또또토토

2017.05.16 17:30:45
*.66.31.92

실제로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죠. 

도와줬는데도 모른척 한다거나

그래도 전 개입하렵니다.

아직 살만한 사회라 믿고싶으니까요

다람쥐야

2017.05.16 18:19:21
*.223.15.24

아오 4호선 변태 쓰뢖놈들!

베리슈

2017.05.16 18:30:13
*.184.36.20

좋은일하셨습니다! 추천!!!!

쁘니쁘니>_<

2017.05.16 23:44:34
*.45.154.166

백허그 >\<..

다크호스s

2017.05.17 10:23:58
*.7.231.35

추천
1
비추천
0
좋은일하셨습니다~


저도 아직 살만한 사회라고 생각하고 믿고 사는편인데....사실 지금은 꼭 도와주지는 않게 되더군요...


완전 꽐라되서 정신없이 차도에 있는거 인도로 끌어올려놓고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차에 태워서 경찰서 보내고, 경찰서에서는 참고조서 쓴다고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갔더니만.....경찰서에서 깨더니 백 안에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보고 지갑 내놓으라고 하지를 않나...


에스컬레이터 뒤에서 성추행 하는거 보고 가서, 멱살잡고 신고좀 해달라고 하니...어머어머 난 몰라요...하고 쌩~ 하고 도망가고, 멱살잡힌 놈은 되려 나보고 폭력행위로 고소한다고 지룰하지를 않나...


어떤 여자가 술쳐먹은 남자가 막 병깨고, 물건 던지고 하는 행패를, 벌벌 떨며 고스란히 받길래,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지켜보다가, 경찰 오기전에 너무 험해보여서 말리려 가서, 남자 제지하려고 하는데, 마침 경찰차도 도착하고 하는데...갑자기 저보고 니가 뭔데 우리오빠한테 이러냐며, 경찰보고 저를 잡아가라면서 악을 쓰지를 않나....


뭐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봤는데....
여러번 겪다보면.......자꾸 신경 안쓸라고 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게 되는게......
좀 안타깝고 안그래야지 하고 노력하려고 하는데도....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웃긴게.....개입 안하고 신고만 해도....
왜 꼭 신고자를 데려가서 참고인 조서를 꾸며야 하는지.....
신고해줬으면.....경찰이 와서 상황파악이 되면, 그 나머지는 당사자들과 경찰이 알아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뭐 여튼 그렇다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그런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모습에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발, 지 몸은 지가 좀 챙기시길......

덜 잊혀진

2017.05.17 10:40:39
*.138.120.194

십분 공감합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경우를 겪다보니, 점점 마음의 문을 닫게 되더군요..

짱구맘

2017.05.17 13:13:25
*.109.199.14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군요 이런분이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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