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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파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분이 들어와서 킥을 뛰는데.. 스탠스가 말도 안되게 넓더군요..


폼도 너무 어정쩡하고, 활강도 잘 안되고, 그러니 속도도 못내고, 팝도 못치고, 랜딩도 갭빵 엉덩방아 ;;;


파크레인저분이랑 "스탠스 너무 넓은거 아니냐, 이상하다" 이러고 얘기하고 있는데, 뭐라 섣불리 말하기도 애매해서 있었는데...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랜딩할때 잘하는 법 있냐고...


그래서...실례가 안되면 그 전에 드릴 말씀이 있는데...


스탠스는 일부러 그렇게 넓게 한거냐 하고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 샾에서 세팅해준대로 타는거라고, 자기도 좀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라이딩이 어느정도 되고, 지난시즌 두어번 킥을 뛰어봐서,


이번시즌 샾가서 장비 맞추고 도전해 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라이딩도 하고 파크도 좀 들어갈꺼다 하니 이렇게 세팅해 줬다는데...


세상에...버튼 EST 이었는데, 그냥 데크 끝과 끝까지 세팅해놨더군요...


그래서, 일단 스탠스를 맞춰야 한다 말씀드렸는데, 그대로 바인딩을 채우시려고 하길래,


잠깐....데크 이리 가지고 오시지요...하고는 


주머니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미니 드라이버로 세팅을 대충이라도 맞춰드릴려고 하는데,


뒤쪽은 살짝 풀고 움직이니 잘 움직이는데, 


앞쪽은 뭐가 또 잘 안움직입니다. 그래서 나사를 완전히 풀고 바인딩을 떼어내려는데,


가스페달 앞쪽에 양면테잎을 발라놨네요... ;;;


샾에서 새 장비 구매하신거 맞죠? 하니까... 보x코xx 있는데서 밑으로 더 내려와서 그...어디 샾이더라...거기서 샀다고는 하는데,


샾 이름을 정확히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제가 160데크에 62센티미터 넓이인데, 제꺼에 대고 비교해보니, 데크길이가 152~154 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EST는 완전 끝으로 세팅해버리니, 진짜 75는 되어 보이더라구요...


눈대중으로 대충 54 전후로 맞춰드린다고 맞추드리고 나서,


일단 한번 좀 타보시고 판단하시면 될꺼같다.. 나중에 세팅은 계속 바꿀수 있으니, 적합한 스탠스 찾으시라...하고 드리니,


연신 감사하다고 하며, 타고 내려가시는데...보니까 그래도 아직도 좀 넓은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맞은거 같아서 다행이다....하고는...


라이딩 하고 다시 파크로 들어오면 어떤지 다시 함 봐드리려고 했는데,


파크로는 다시 들어오지 않으셔서, 이후에 만나지는 못했네요...


데크 종류나 상태, 바인딩 상태, 밑바닥에 양면테잎질까지 한데다가, 저런식으로 출고한거 보면,


장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 오니까,  재고떨이 하면서, 장비 세팅 신경도 안쓰고 끼워넣은대로 판매한거 같은데...


진짜 씁쓸합니다.... ㅉㅉㅉㅉ +_+;;;;


그래도 이왕 맞추신 장비니, 부디 자신에게 잘 맞는 세팅 찾아서 즐라이딩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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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팬서

2019.02.17 15:48:46
*.143.79.130

2000년대 초중반 때 샵에서 하던 세팅이네요. 무조건 끝에서 끝.


보통 set 이라는건 데크와 신체의 무게중심 포인트 입니다.

set back을 넣는것은 턴을 용이하게 하려고 만든거죠. 라이딩을 할때 뒤쪽 테일의 콘택트 엣지까지

다 쓴 후 엣지를 넘기는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착지는 다른 경우죠. 보드 라는게 적응하기 나름이라지만 

공중도약을 한 후 착지가 편할려면 보드와 내 중심선 set이 0 인 상태의 보드를 구매하고

거기서부터 자기 스탠스를 찾는게 편하겠죠.


초보분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14년째낙엽중!!

2019.02.17 15:53:31
*.212.195.164

그래도 다크호스님을 만났으니 다행이네요 뭣도 모르고 계속 킥 뛰다가 이승과 하직인사 할 뻔했군요..ㄷㄷㄷ

Kylian

2019.02.17 16:07:50
*.1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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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초 라이딩 때 어느정도 자기 세팅은 찾을텐데 파크에 들어설때까지 샵에 의존하는게 좀 안타깝네요.

물쉐

2019.02.17 16:10:29
*.104.164.40

그 분

보드 계속 타면

나중에 다크호스님 기억날겁니다

곤잠노숙자

2019.02.17 16:11:21
*.172.134.60

저도 어제 곤지암에서 본건데...라운드덱에 스텝온....

그런데 스텐스가 정말 말도안되데 넓더군요.

바인딩을 인서트홀 양끝에 박으면 저정도가 나오나? 의구심이 들정도의...어림짐작으로봐도 스텐스 80이상

스텝온이라 뭐 바로 출발하시길래 타는모습은 못봤는데...일부로 그리 셋팅하신거겠죠?

하얀안개

2019.02.17 16:21:20
*.62.162.191

선행은 ㅊㅊ

마이

2019.02.17 16:47:29
*.70.52.211

저는 163 데크 완전 끝까지 밀어도 좁던데;;;

취향

2019.02.17 17:12:20
*.36.140.94

오.. 양면테잎.. 신박하네요.
est바인딩 밀림/돌아감 예방에 탁월할 듯.. ㅡㅡ:::

맥심아이스

2019.02.17 19:18:00
*.172.56.150

양면 테이프 ㅡㅡ;;; 진짜 상상도 못한 방법인데.....

영남알프스에덴밸리

2019.02.17 22:38:55
*.185.104.123

솔직히 학동 샾도 싹 돌아보고 했지만 정말 불친절하고 장비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가게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
장비 설명이래봐야 카달로그에 나와있는거 그냥 읽어주는 수준이고 뭐 물어봐도 그냥 대충대충..
그래도 좀 아는사람이가면 자기가 잘 아니까 괜찮은데 잘 모르는 사람이 가면 진짜 위험할 것 같아요. 지갑도 위험하고 건강도 위험하고...
이런 샾들이 한 둘이 아니라 1/3은 되는듯...
한 번은 잘 모르는척하면 어떻게 나오려나 싶어서 연기하니까 약간 거들먹 거리면서 바로 호구잡았단 식으로 나오던게 참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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