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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거의 9년전 저녁, 겨울에 2차휴가를 나온 삭발 개츠비는 검정색 패딩을 입고,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를
빌린 뒤....비디오 테이프가 추울까봐 품안에 넣고 뛰어갔다.
집 정문에 도착하기 50 미터전, 앞서가는 남자가 개츠비가 뛰어오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봤는데..
삭발한 개츠비가 추워서 눈이 빨개져, 검정색 패딩에 품안에 뭔가를 숨기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달리기 시작...개츠비가 가까워지자 비명을 지르기 시작.....
개츠비는 우회전해서 집으로 들어가 버렸음.
아저씨. 죄송해요. 비디오 테이프가 추울까봐요.
에피소드 2
02/03 시즌 중, 용평에서 열심히 보드를 타다가 검정색 보드 백에 보드를 넣고, 검정비니와 에피소드 1의
검정 패딩을 입고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무척이나 늦는 개츠비네
아파트......함께 기다리던 아줌마가 개츠비를 흘끗 보더니....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4층까지 걸어올라가셨던....
아줌머니...스노보드는 무기가 아니에요.....
에피소드 3.
약 3-4 달전.......와이프 심부름으로 가게에 갔는데, 검정 야구모자에 나시티 입은 개츠비를 경계하는 또래 아줌마 발견..
속으로 [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같은 아파트 주민입니다. ] 라고만 하고, 폐가 될까봐 가게에서 후다닥 계산을 하고
아파트 단지 들어섰는데, 잔디, 나무를 심은 으슥한 화단쪽에 개츠비가 귀여워라 하는 도둑괭이 일가족이 있어서,
잔디로 들어가 쪼쪼쪼쪼~~~하는데 고양이들이 샥~샥~ 하다가 다 도망감......친해지면 참치캔 줄려고 했음.
그 으슥한 곳에서 손을 털고 나오는데, 전방 10 미터 거리에서 아까 그 아줌마랑 눈이 딱 마주침........
그아줌마....손에 들고 있던걸 툭 떨어뜨림.....쨍그랑 소리까지 들림......
개츠비는 현상 수배범 될까봐 집으로 바로 튀어왔음....ㅜ.ㅜ
에피소드 4.
바로 지난주 저녁, 아버지가 석화에 간장게장 가져가라고 호출.......개츠비 집에서 원래 살던 아파트 까지
뛰면 2분거리.......짙은 풀색 비니 눌러 쓰고, 청바지에 에버크롬비 추리닝 입고 뛰어감.....추워서 바지 주머니에
양손 넣고 뛰었음.
에피소드 1에 실린 그자리 지나가는데.....어떤 처자가 앞에 지나감...
..뒤돌아서 개츠비를 보더니 뛰기시작....에피소드 1편의 아저씨는 개츠비가 옆에 지나갈때 쯤 비명을 질렀는데,
이 처자는 뛰기 시작과 거의 동시에 빽~ 하고 비명을 지름.............
그 처자 검정 롱부츠를 신어서 제대로 못뜀.......역시 전광 석화와 같은 속도로 아파트 입구로 사라져줬음........
엘레베이터를 타서 내가 그렇게 험악한가 거울을 보니...........
역시 개츠비는 잘생겼음........이번시즌 성우 얼짱하도 되겄....근데...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음............그것도 아주 활짝...........ㅜ.ㅜ
.......
........정말 이러다가 목동에 제 얼굴 현상수배로 뜰지도 몰라요....ㅜ.ㅜ
신창원 탈옥했을때도 집앞에서 검문 네번이나 당했는데..ㅜ.ㅜ
에피소드2의 무서움......
아주머니는 계단으로 가시고...
개츠비님은 엘리베이터로 가시고......
근데 아주머니가 4층까지 걸어올라간건 어떻게 아셨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