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베어스.
룰루랄라 거리며 빅베어부터 올라갔죠. 하차장에 내리는데 저 앞에서 웬 보더 하나가 폴짝거리며 스케일도 안나오는 트릭을 시전합니다. 웬지 불길한 예감과 동시에 위험이 느껴지더만 제 바로 앞애서 쓰리를 돌리더니 그대로 철퍼덕.
넘어지려면 혼자 넘어지던지 남의 데크는 왜 까놨니? ㅠㅠ
후다닥 일어나서 사과하길래 괜찮다고 하고서 보내긴 했지만 속은 쓰립니다.
노즈 좀 까진 걸로 보상을 해 내니 마니 그럴 수도 없고요. (하지만 순결한 내 데크가~~)
작년 이맘 때에는 근두운 탄 손오공인양 둔턱을 차고 뛰어오른 보더가 제 노즈를 박아 저를 굴려 4주짜리 허리 부상을 입혀주더니 이번 시즌도 이렇게 액땜으로 시작을 하게 해 주는군요.
눈이 달렸으면 좀 보고 삽시다. 트릭이 뻘짓 되는 거 한 순간입니다.
저를 들이 받았던 보더, 그 사과가 진심이었기를.
그리고 그 실력으로 트릭 시전하려면 헬멧도 좀 쓰고 사람 없는 곳에서 연습부터 하기를 권합니다. 여러 사람 잡게 생겼더라고요.
* 아이패드로 글 써보고 있는데 cr이 안 먹어서 html태그를 붙여줘야 하네요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어찌 보일런지.
베어스... 저와 매우 가까운 곳... 그 곳 트릭시연하는 분들과 쏘는 분들이 은근히 많죠. 무림세계같더라는...
안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데크는 소모품... 이라잖아요. 맘쓰지 마세요.
새해 복 많이 받고 강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