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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눈밥도 얼마 안되고, 잘 타지도 못한다는 것을 밝힙니다. 저번 시즌 보드를 입문했으니 눈밥도 없고, 급사를 가면 머리가 하얘져서 제대로된 턴도 못하는 실력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1. 보드를 타면서 헝그리보더에서 누구나 칼럼, 묻고답하기,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던 여러 팁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에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 과거에 비해 여러 팁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요 며칠 사이에도 여러 분들이 자신의 노하우라던가 지식을 공유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누구나 칼럼에 글 목록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저보다 더 보드에 열정이 크시고, 아는게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시면 좋겠지만, 이 글에 달릴 짧은 댓글들이라도 독학/초보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3. 개인적인 목적도 분명히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까? 하는 의구심 + 또 다른 정보들을 더 얻고싶다 라는 욕심도 분명히 있음을 밝힙니다.



먼저 부탁드릴 것은

1. 비판은 환영하지만 무작정 비난은 삼가해주세요. 제 성격 자체가 좀 변태같습니다. 자신 생각이 틀렸다 라는 것을 달갑게 받아들일 사람이 어딧겠냐만은, 저는 비판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은 환영합니다. 더 많은 것들을 더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ㅎㅎ

2. 잘못된 정보들이 매우 많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걸 알면서 용기내서 글을 쓰게 된 것이기에, 잘못된 것은 지적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 키워드 위주로 내용을 채웠습니다. 말하자면 막 쓴거죠.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세요. 그리고 평어로 문장을 쓴 부분은 가능한 솔직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니 기분 나쁘지 않으시길 ㅠㅠ

4. 말하고 싶지만, 제 노하우나 지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들었던 내용들은 쓰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다 전달하지 못한 부분은, 개인적인 이유가 있음을 감안해주세요

5. 제가 레귤러라서 내용이 레귤러 기준으로 서술되었습니다. 레송합니다...



1. 중급 까지는 기울기만 가지고도 편하게 내려올 수 있다. 상급은 기울기 + 약간의 외경만 들어가도 타지더라.

  근데 급사는 기울기로 타면 털린다. 비기닝에서 열심히 기울기를 연습하지만, 나중에는 기울기를 줄이고 외경을 넣어 앳지각을 확보하는 방법을 연습하게 되는 것 같다.


2. bbp는 토턴과 힐턴 사이, 엣지 체인지 구간에 나와야 한다. 근데, 경사가 급해질 수록 bbp가 되는 시간이 짧다.

 1) 따라서 bbp와 토턴, 힐턴 자세가 차이가 나면 안된다. 턴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해지면 그만큼 턴이 길어져야 하는데, 턴이 길어질 수록 가속 구간이 길어진다.

 2) 경사가 심할 수록 bbp가 짧게 들어가야 한다. 기울기로 타면 이게 힘들다. 상체가 데크의 토/힐로 넘어가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3) 기울기로 타면서 bbp를 짧게 하는 방법은 하체를 넘기는 것이다. 상체를 넘기는 것 보다는 리바운딩을 이용해서 하체를 넘기는게 몸의 변화를 적게 가져온다.

 4) 갈수록 낮은 bbp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급사에서 높은 bbp는 보더로 하여금 더 경사가 무섭게 느껴진다. 또한 bbp가 높을수록 상체가 낮아졌다가 올라오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5) 결국 bbp는 엣지 체인지 구간 뿐만 아니라 토턴/힐턴에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다. bbp를 잡았는데 몸에 부담이 간다면 bbp를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6) bbp는 연습을 하면서 끊임없이 수정해나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토턴과 힐턴과 같은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가 열리는 정도, 골반이 열린 정도, 다운을 들어가는 자세 모두 같아야 하지 않을까. 

 신체구조의 차이에 의해 bbp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토턴과 힐턴 자세를 바탕으로 자신의 bbp를 잡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7) 힐턴과 토턴의 자세를 맞춘다고 하더라도, 필연적으로 두 턴의 차이는 존재한다. 무릎은 앞으로 굽혀질 수 없고, 골반은 정면을 바라볼 수는 없으며, 어깨는 완전히 정면을 바라보지는 않는다(팀엣지는 예외).


3. 프레스를 주는 것으로 턴을 조정할 수 있다.

 1) 전경을 주면 턴이 최대로 말린다. 그래서 그런지 말아타는 분들은 힐에서도 전경을 주고 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2) 후경을 줄수록 턴은 덜말리고 커지는 경향이 있다. 대신 후경의 장점은 턴 체인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건 후경에 의해 노즈 부분이 약간 들리는 효과에 의해서 그런 것 같다.

 3) 전 중 후의 개념은 노즈를 박고 턴을 유지하면서 외경을 넣고, 후경으로 턴 체인지를 용이하게 하는게 아닐까

 4) 프레스는 다운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다운과 같은 효과인데 몸무게는 늘어나는게 아니라 줄어들 것이다. 결국 다운을 통해서 프레스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무게중심이 내려가다가 다운이 끝났을 때 이다. 다운의 행위가 끝났지만 무게중심의 관성에 의해 데크에 다운의 효과를 전달하는 행위가 다운의 효과가 아닐까?

 5) 마찬가지로 업의 행위는 프레스의 증가가 나타나고, 업의 행위가 끝나면서 감압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6) 프레스의 방향은 턴의 바깥쪽이 아니다. 턴의 바깥쪽으로 프레스가 가해지는 것은 턴에 의한 원심력의 방향인데, 우리가 이를 더 세게 눌러야 할까? 더 세게 누를 수록 엣지가 터질 가능성이 증가할 뿐일텐데? 

 우리가 프레스를 줘야 할 방향은, 엣지가 땅으로 파고 들도록 하는 프레스를 가해 그립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엣지가 90도인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때, 우리가 턴 바깥쪽으로 프레스를 가한다면 엣지의 각도는 더 작아지는 효과를 가질 뿐일 것 같다. 완전히 누워서 타는 사람들을 보면 골반을 중심으로 설면을 향해 프레스가 전달되도록 하는 것 같다. 특히 외경이 많이 들어갈 수록 프레스는 설면에 수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7) 그렇다면 턴 바깥쪽을 향하는 프레스는 불필요할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설면에 수직으로만 프레스를 준다면 전경/중경/후경은 불가능한 행위에 가까워질 것이다. 우리는 턴 바깥쪽(데크쪽)으로 프레스를 가하면서 턴을 조작할 수 있다. 

 8) 처음에 카빙을 연습하다보면 토턴에 비해 힐턴의 엣지가 덜 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힐턴 자세가 더 까다롭다는 이유도 있지만 발목의 움직임 때문일 수도 있다. 

    힐턴을 하면서 발바닥을 데크쪽으로 눌러준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발목을 펴게 된다. 힐턴에서 발목을 편다는 것은 엣지를 죽이는 효과를 보인다. 물론 처음에는 무서워서 발목을 펴기도 한다.

   토턴에서는 발목을 펴면 엣지는 더 세울 수 있지만, 발목에 무리가 간다. 자신의 발목이 강철발목이 아니라면 발목을 쓰는 습관은 좋지 않다. 발목이 아프면 그만큼 통증때문에 보드를 많이 타거나, 편하게 타기 힘들 뿐인 것 같다.

 9) 전-중-후를 위해 골반을 돌려주는 방법도 있다. 이건 내가 생각해내고, 타면서 알아낸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들은 것이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좀 그래서 생략... ㅠㅠ 그 분도 돈 주고 or 힘들게 알아낸 것일 테니까...

 10) 다운을 이용하여 강한 프레스를 주는 방법?

 첫 번째는 급격한 다운 이후에 갑자기 멈추면서 강한 프레스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프레스가 가해지는 구간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토를 기준으로 한다면 12시, 3시, 6시에 나눠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한계점이 있다.

 두 번째는 프레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다. 토턴을 기준으로 3시에서 프레스가 들어가면 그 때부터 캠버가 눌려지면서 턴 반경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턴 진입을 빨리가져가게 되면 데크는 이미 휘어진 상태로 턴이 이루어진다. 이는 더 작은 턴을 그리게 만들고, 그만큼 팬스를 향하던 운동에너지가 데크를 더 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비기닝에서 어드벤스로 갈 수록 다운을 빨리 한다는 것일까?


4. 스텐스와 바인딩 각도에 답은 없다.

 1) 모두가 말하듯 스텐스와 바인딩 각도는 자신이 맞게 조금씩 수정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 차이에 따라 효과는 다른 것 같다.

 2) 스텐스는 넓을 수록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 스텐스가 넓다는 것은

 첫 번째, 무게 중심이 낮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심을 잡거나 전경/중경/후경을 주기가 쉽다(더 큰 프레스를 주기 쉽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토션을 주기에 더 유리하다. 이 또한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토션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션을 준다는 것은 앞발과 뒷발의 프레스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준다는 것이다. 힐턴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앞발은 하이백을 누르면서 발가락이 위를 향하게 되고, 뒷발은 발가락 쪽이 더 눌리는 것이다. 데크를 비트는데, 중심만 비트는 것 보다는 끝과 끝을 비트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은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다.

 3) 스텐스가 좁다는 것은 그만큼 프레스를 가하는데 유리하다. 스텐스가 좁을 수록 데크의 중앙을 누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데크를 휘게 하는데 더 유리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4) 스텐스 넓이에 따라 하이백 간섭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전향에서 모두 앞발을 펴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그런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텐스가 넓을 수록 앞발을 필 때 하이백은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하이백을 빼고 타거나, 하이백을 자르고, 갈아서 최대한 하이백 간섭을 줄이기도 한다.

 5) 스텐스가 넓이가 뒷발이 굽혀지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

 스텐스가 넓으면 힐턴에서 뒷발을 앞발 쪽으로 모으거나 굽히려 할 수록 부츠는 더 굽혀져야 한다. 부츠를 굽힐거면 우리는 왜 라이딩을 위해 비싼 하드부츠를 사는가. 뭐 이건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긴 하다. 난 부츠를 매년 살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다.

 6) 바인딩 각도가 달라지면 데크를 누를 때 느낌도 달라지는게 맞지 않을까? 덕 스텐스에서는 발가락과 발꿈치로 누르는게 되지만, 바인딩을 전향으로 많이 틀게 되면 그만큼 발 양 옆쪽으로 누르는 느낌에 가까워진다. 

 일반 발 모양 자체가 엄지발가락에 비해 새끼발가락이 뒷꿈치에 가깝기 때문에,

 토에서는 앞발은 발가락 전체에서 엄지발가락쪽으로 프레스가 집중되고, 뒷발은 엄지발가락에서 모든 발가락쪽으로 프레스가 이동한다. 즉, 각도를 더 틀수록 토에서는 뒷발을 누르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이것은 앞쪽 옆구리가 접히면서 앞발의 프레스를 보완할 수 있다. 

 힐에서는 각도를 더 틀수록 뒷꿈치가 대각선 방향을 향하게 되고, 이에 따라 프레스를 강하게 주는데 더 불리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전향각이 커질수록 자세를 취하기는 용이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고수님들 영상을 보면 토턴 리바운딩이 힐턴 리바운딩에 비해 더 잘 보이는데, 이것이 이유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5. 시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1) 처음에는 시선이 생각보다 잘 안간다. 초보자 과정을 통과하면 시선이 땅으로 가지는 않지만,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연습하면 다시금 시선이 제대로 가지 않는 상황이 많다.

 2) 시선이 주는 효과는 2가지 정도가 아닐까? 

  먼저 시선이 먼저 선행하면서 그에 따라 어깨, 골반, 하체로 이어지는 로테이션

  두 번째는 시선이 닫히지 않음으로 인해서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것. 처음에 골반이 닫히는 사람들 중에 이것이 문제인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시선 처리가 제대로 되질 않고, 힐턴 처음에 들어갔던 시선이 고정되어버리니까 상체와 골반이 그에 맞게 점점 닫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내 주변에도 있는데, 오지랖인가 하는 걱정 + 내 미천한 실력 때문에 말해주기가 어렵다. 살짝 말씀드려봐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ㅠㅠ

 

6. 우리가 사용할 만한 신체는 발목, 무릎, 골반, 옆구리, 어깨, 팔, 머리 정도인 것 같다.

 1) 사용할 수 있는 부위는 많다. 근데 데크에서 멀어질 수록 그 힘이 데크로 전달되기 힘들고, 데크에 가까울 수록 힘이 빠르게 전달된다.

 2) 발목을 사용하는 것은 토 턴에서 발목을 펴고, 힐턴에서 발목을 굽히는 것이다. 하지만 토턴에서 발목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토턴에서 발목을 펴준다는 것은 엣지를 세울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토턴의 원심력을 발목이 이미 버티고 있다. 여기서 발목을 펴서 엣지를 세운다?

  발목이 편안한 상태에서 버티는 것과 발목을 편 상태에서 버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발목을 펴고 턴할 때 무게를 버티면.... 조금 탈 땐 괜찮았는데 많이 타면 발목이 자꾸 아파온다. 특히 속도가 증가할 수록....

  더군다나 발목으로 엣지를 세우면 턴이 더 말리고, 몸에 가해지는 압력은 더 세진다. 근데 여기서 발목을 세우면? 아프더라... 그래서 이제 발목을 쓰지 않는다.

  힐에서는 발목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초보자때 힐턴이 무서워서 힐턴 중에 발목을 펴면서 발바닥으로 데크를 누르게 된다는 것이다. 힐턴에서 발목을 펴면? 엣지가 자꾸 죽는다.

 3) 토턴에서 무릎을 사용하면 발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네?

  토턴에서 뒷 무릎을 설면을 향해 굽히기만 하면 엣지가 바로 선다. 발목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순히 서있다가 무릎을 꿇고 앉는다고 생각해보자. 발바닥은 어디를 향하는가? 바닥에 수직 쪽을 향하게 된다.

  하지만 무릎을 굽히면서 엣지를 박는것과 발목을 사용하여 엣지를 세우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발목을 펴면서 엣지를 세우는 것은 데크를 밟고 일어서는 것과 같다. 데크 방향으로 누르는 것이다. 하지만 무릎을 굽히는 것은 설면에 수직 방향으로 프레스를 주는 과정이다. 분명히 두 힘의 방향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발목 아픈것 보다는 무릎을 사용하는게 낫지 않을까?

  힐턴에서는 무릎을 사용할 수 없다. 아니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무게 중심이 노즈쪽에서 테일로 옮겨지는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 무릎은 아무리 굽혀도 사실 무게 중심의 이동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토턴 처럼 힐턴에서 무릎을 설면 방향으로 누를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바인딩 세팅이 고각으로 갈수록 무릎이 설면을 향해 꺾일 수는 있다. 무릎은 앞뒤로 작용이 강한 관절이지만 옆으로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스키어 분들을 제외하고는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라이딩을 아직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4) 골반과 옆구리는 함께 생각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먼저 이 부분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서 variation이 매우 크기 떄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먼저 앞발과 뒷발 사이쪽으로 골반이 접히는 스타일은 비교하자면 서서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렇게 골반을 접어주게 되면 무게중심은 낮아지고, 외경이 들어간다. 여기서 무게중심은 허벅지와 가슴 사이의 공간쯤에 위치하게 되는 것 같다. 양발 사이로 상체가 접힌 상태이기 때문에 엉덩이의 위치도 오른발과 왼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할 것 같은데, 이렇게 상체가 접히게 되면 2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첫 번째는 힐턴에서 시선 확보가 힘들다는 점이다(토턴도 마찬가지겠지만 힐턴은 시선확보가 매우 힘들다). 두 번째는 엉덩이가 빠져보인다는 것이다. 상체와 하체가 "ㄴ" 모양으로 접히게 되기 때문에 엉덩이를 턴 안쪽으로 쭉 내민 모양새가 된다. 그리고 실제로 엉덩이가 빠지기도 쉬운 것이, 시선 확보가 되지 않고 몸이 접힌 상태이기 때문에 골반이 시선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런 다운을 생각하고 골반을 접게 된다면 레귤러 기준 왼 쪽 어깨가 함께 떨어지기 쉽다. 결국 외경을 맞추는데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골반이 접히면 흔히 '덕 스타일'로 힐턴을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음으로 골반을 접어 상체가 앞다리정도 위치로 접히는 스타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체가 앞다리 위치로 접히게 되면 상체의 무게가 앞다리로 전달되면서 전경이 들어간다. 무게중심을 다시 중경으로 잡기 위해서는 엉덩이가 조금 더 뒤로 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뒷 무릎이 더 굽혀져야 하는 것 같다. 이게 잘 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 다시 중경이나 후경으로 빼려고 하면 부츠가 굽혀질 정도로 무릎이 접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골반이 접히면서 상체가 노즈와 앞발 사이로 상체가 접히는 스타일이 있다. 과하게 표현하자면 레귤러 힐턴 9시 부근에서 다리는 9시를 향하고, 상체는 7~8시를 향하게 되는 느낌이다. 이 경우에 왼쪽 골반이 뒤로 당겨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접히는 오른쪽 골반에 의해 오른쪽 옆구리가 접히는 느낌이 드는데, 이를 통해서 뒷발이 더 눌리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건 이제 연습해보고 있어서 명확하지 않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상체가 노즈와 앞발 사이로 내려가면서 전경이 들어가고, 이후 뒷쪽 옆구리가 접히면서 자연스레 후경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자세한 건 아직 실력이 안되서 더 타봐야 알 것 같다.

 (상체가 완전히 노즈를 향하는 팀엣지 스타일은 경험해보지 않아 언급하지 않습니다)

 5) 어깨와 팔, 머리는 보조적인 작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먼저 우리의 머리는 생각보다 무겁다. 대학시절 사람 머리 무게가 평균 얼마였는지 외웠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머리는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이다. 머리의 위치는 생각보다 무게 중심의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보드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단순히 전향각 라이딩에서 머리의 무게와 골반쪽의 무게를 바탕으로 중심이동이 가능하다는 일반적인 얘기 밖에 할 얘기가 없다.

 어깨는 로테이션과 외경을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무게 중심을 잡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급사에서 몸이 뒤로 자꾸 쏠리는 사람들에게 흔히 뒷쪽 어깨를 들고, 앞을 낮추라 라고 하는 한 마디가 크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일단 이 글은 카빙에 대해 쓰려고 한 글이기 때문에 로테이션 내용은 제외를 하는게 맞을 것 같다. 물론 카빙에서도 로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속/급사로 갈수록 로테이션을 빼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로테이션이 유용한가에 대한 것은 의견이 나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베이직 카빙 이후에 턴을 말고 싶을 때는 보통 로테이션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잘못된 연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체 로테이션을 사용해서 턴을 말아보면, 말리는 느낌을 잡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있다.

 보통 카빙에서 어깨를 얘기하는 주된 내용은 외경이다. 실제 외경 = 어깨선 맞추기 라는 것은 아니다. 윗 부분에 서술했듯, 토턴에서 무릎을 굽히면 엣지가 서게 되는데, 이것 또한 무릎을 이용한 외경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처음 덕에서 카빙을 배울 때, 토턴에서 아랫배를 내밀어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것 또한 외경의 일부이다. 외경에 관한것은 누구나 칼럼에 루나트릭스님의 글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깨와 팔을 이용한 프레스 전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수님들의 영상에서 보면 스윙을 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스윙을 친다는 것이 로테이션에 기여를 하기도 하지만 팔을 들어올렸다가 떨어트리는 행위를 통해서 보조적인 프레스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먼저 팔을 들어올리게 되면, 무게중심이 올라가기 때문에 감압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팔이 올라가는 것이 멈추면 순간 가압의 효과, 이후 다시 떨어트리면서 감압, 팔이 떨어진 것이 멈추는 순간에 가압의 효과를 가진다. 스윙은 팔을 더 높게 들었다가 떨어트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팔에 의한 가압과 감압 효과를 증가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7. 타이밍 앤 코디네이션

 1) 타이밍 엔 코디네이션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타이밍 앤 코디네이션이란 우리 몸의 움직임을 데크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기술이라고 본다. 가장 쉬운 예는 너무 빠른 타이밍에 짧게 다운이 들어가면 데크가 휘었다가 몸을 다시 들어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이 울컥울컥한 경우를 볼 수 있다. 결국 턴에 맞추어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의 행위가 가해질 때, 턴은 더욱 자연스러워지게 된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말하면, 타이밍 앤 코디네이션을 응용하여 턴을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몇 시에 프레스를 줬다가, 이 프레스를 해방할 것인지에 따라 감속과 가속이 가능하다. 또한 턴 반경의 조절, 리바운딩의 정도를 조절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들은 흔히 이야기 되는 부분이 아니고, 나 스스로 생각했다고 하기엔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 받은 정보들의 비중이 꽤나 크기 때문에 내용은 생략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본다면 자신이 원하는 라이딩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언급한다.

엮인글 :

쿠쿠큐쿠

2019.01.28 16:01:54
*.242.14.68

레벨 보니 이미 굇수실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

어머씩군오빠

2019.01.28 16:06:42
*.75.253.245

키보더 입니다............

BlueBeetle

2019.01.28 16:09:38
*.7.58.59

정리가 잘 되어있는 글인듯 합니다.
추천드려요~

쿠쿠큐쿠

2019.01.28 17:53:26
*.252.203.11

감사합니다 !!

조샌드

2019.01.28 16:45:18
*.37.79.173

추천합니다

쿠쿠큐쿠

2019.01.28 17:53:38
*.252.203.11

추천 감사드립니다 ^^

akdsfoasdf

2019.01.28 17:22:16
*.152.74.5

두 번째는 시선이 닫히지 않음으로 인해서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것. 처음에 골반이 닫히는 사람들 중에 이것이 문제인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시선 처리가 제대로 되질 않고, 힐턴 처음에 들어갔던 시선이 고정되어버리니까 상체와 골반이 그에 맞게 점점 닫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내 주변에도 있는데, 오지랖인가 하는 걱정 + 내 미천한 실력 때문에 말해주기가 어렵다. 살짝 말씀드려봐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ㅠㅠ

_______________

제가 이게 문제였습니다.... 전 시선을 준다는걸 잘못 이해하고 있었어요.  아는형이 구체적으로 말해줘서 내가 잘못하고 있단걸 알게됐죠.  시선이 대니 나머지가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쿠쿠큐쿠

2019.01.28 17:54:56
*.252.203.11

제가 쓴 글인데, 제가 읽다가 헷갈렸네요 ㅋㅋ 이상하게 수정할 뻔.... 문장력이 문제네요 ㅠㅠ


처음에 카빙 연습할 때,  시선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ㅎㅎ

dew다은

2019.01.28 18:21:25
*.36.141.13

힐 턴시 발목을 접어주면 (앞꿈치 들어주면) 엣지각이 더 선 다는 말도 있는 것 같은데 맞나요??

쿠쿠큐쿠

2019.01.28 22:39:58
*.39.139.161

네. 그냥 제자리에 서서 발바닥을 드는것과 같아요 ㅎㅎ
근데 부츠를 꽉 묶을수록, 부츠가 하드할 수록 그 효과가 약해지긴 할 것 같아요!

수용성

2019.01.28 18:37:18
*.223.11.253

길지만 정독했네요 좋은글 잘봤어요 ㅊㅊ

쿠쿠큐쿠

2019.01.28 22:40:25
*.39.139.16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ol-보더

2019.01.28 21:11:21
*.168.124.41

야... 이건좀.....

자게에 있기는 너무 아쉽네요 누칼로 가셔야할듯 ㅎㅎ

진짜 몇가지는 요즘 느끼던 이런게 아닐까 하는 부분인데 많은 공감이 갑니다. 

이런분들은 금방 느시더라구요 ㅎㅎ 곧 고수의 반열에 등극하실듯 하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쿠쿠큐쿠

2019.01.28 22:41:24
*.39.139.161

고수 반의반의 반열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네요ㅠㅠ
그치만 몸뚱아리가 말을 안듣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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