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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부천 상동이지요. 외곽순환로 중동ic 바로 옆 아파트 단지입니다.
어제 저녁 11시쯤 포탄터지는 소리가 1분간격으로 발생하더군요.
tv보다가 우리 마눌... 오빠 포소리가 나는게 혹시 전쟁난건 아니겠지?
쿨쿨자는 우리아들 얼굴을 한번 보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윽박지르고 tv를 볼려고 하는데
또 포탄 터지는 소리가 나데요. 참고로 저희집 냉장고위치 베란다에서 중동ic가 바로 보이거든요
혹시나 해서 내다보았는데... 이럴수가!!! 가로등도 모두 꺼져있고 차량도 지나다니지도 않고...
메케한 타는 연기가 벌써 가득차있더군요.
진짜로 전쟁이 난게 맞나보다! 미친놈들이 뭔뻘짓거리로 부천에다가 포탄을 쏘냐? 미친놈들... 미친놈들...
밖에 나가서 확인을 해볼려고 옷을 냉큼 입으니, 우리 마눌 무섭다고 나가지 말라고...
엘레베이터는 무슨 이유지는 모르겠지만 14층에서 움직일줄 모르고...(아마 이분들도 피난가는중이었겠지요)
계단으로 내려가보니 난리가 났네요.
차량통제하시는 경찰분에게 물어보니 유조차 3대정도 그리고 그옆에 화물차들이 연쇄적으로 폭발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경찰분이 저에게 묻네요. 어디사시냐고... 중동ic랑 붙어있는 아파트에 산다고 하니...
그분 말씀이... 오늘 잠은 다 주무셨군요 하시더군요.
그때는 정말 숨쉬기도 힘들정도의 유독가스가 아파트 일대를 덮고 있더군요.
피난갔었습니다. 아이 학교 가방만 챙겨서 찜질방 갔드랬지요.
어떤 놈 짓인지 모르겠지만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아침에 집에 돌아오는데 외곽순환으로 다니는 차량들이 모두 집앞도로에 모여있네요. 이게 뭔 일인지...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30분도 더 걸리네요.
참 살다보니 별 사고도 생기네요. 그래도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입니다
어제 배불리 먹은 유독가스 이젠 다 빠졌겠지요? ^^;
헐 집에 보급용방독면이라도 갖다놔야될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