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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즌오프는 3월 첫째주에 했지만

요즘 날씨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정말 겨울이 끝났구나 느껴집니다.


평범한 보드 2년차 대학생으로 전향각 라이딩 모습이 멋있어서 첫시즌에 xlt로 입문하였지만, 학교 보드 동아리 내 사람들은 파크타는 사람들이라서 혼자 어정쩡한 자세로 탔습니다.

전투력 순위 30등까지 들 정도로 많이 탔지만 혼자 타다보니 같은 자세로 타게 되더라구요..

첫시즌이 거의 끝나갈 즈음 돼서야 드디어 골반을 이용해서 프레스를 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시즌으로 해머 입문을 하면서 정말 장비빨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골반으로 프레스를 줄 줄 안다고 모든 게 다 되지는 않더라구요.. 

나는 왜 힐턴이 안될까.. 왜 다리는 터질 것 같고, 왜 급경사에서는 카빙이 되질 않는가 수많이 고민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 알려주신 팁들을 생각하며 또 첫시즌만큼의 열정으로 매일같이 라이딩을 하던 어느 날 한순간에 갑자기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감을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이 자세를 만들기 위해 2년동안 넘어져가며 매일같이 타다가 한순간에 완성되었다는 성취감이 기뻤지만, 막상 성취하고 나니 그 다음 목표가 사라져서 허무하더라구요. 

뭐라고 설명하기는 참 어렵지만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제 라이딩에서 안되던 것을 되게 만들었던 핵심 요인은 단 하나였는데, 그동안 독학하면서 봐 왔던 많은 글들 중에 다수는 소위 말하는 '전향각 강습'을 위하여 이러한 핵심적인 부분은 감춘 채, 핵심이 이뤄지고 나면 필요한 부수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느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핵심적인 부분을 언급했던 팁을 적은 글쓴이분께는 고마움도 느꼈고요.


라이딩의 끝은 없다지만, 자세가 어느정도 잡히다 보니 다음 목표를 찾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

오랜 고민 끝에 전향각 라이딩, 혹은 '손 닿는 카빙, 상급에서 멋져보이게 내려오는 것에 초점을 둔 카빙'은 이제 접고, 다음에 즐기게 될 시즌부터는 게이트를 하기 위해 알파인 보드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많았던 시즌입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겨울동안의 긴 기다림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던 스노우보드라는 취미에 감사합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이제 미국에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게 되어 앞으로 몇년간은 보드를 탈 여유가 생길 지 모르겠으나, 평생 가지고 갈 인생 취미를 대학생때 찾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대학연합에서 몇 안되는 전향각 타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탔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보드에 처음 맛들렸을 때의 열정을 기억하시며 내년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안전하게 보딩하기 바랍니다.

IMG_6298.png


라이딩.png


댓글 '4'

파남이

2018.04.06 14:14:35
*.236.10.23

깨달음을 감축드립니다 ^^

핵심 요인 << 혹시 쪽지 공유좀 헤헤~

17년간 관광하다.. 뒤늦게 라이딩에 재미가 붙어서요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__)

올해안에사표쓰고원정가자

2018.04.06 16:14:59
*.253.82.235

"핵심적인 부분을 언급했던 팁!!!!"

이걸 가르쳐 주셔야... ㅎㅎ

팁 좀 주셔요

시막타는건더기

2018.04.07 23:20:46
*.120.105.197

제가 작성한 글은 아니고, 공랑붕어 님께서 작성하신 팁중에서 2번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_filter=search&mid=Free&search_keyword=%EA%B3%B5%EB%9E%91%EB%B6%95%EC%96%B4&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41443411


중급슬로프 이하에서는 골반을 데크 좌우로 빼는 정도의 프레스만으로도 충분히 카빙이 가능하지만, 상급경사에서는 이런방식으로 힐턴을 하게되면 초반 엣지를 잡지 못하고 속도가 불안정해지며 슬립이 일어나게 됩니다.

토턴 완료 후 힐턴에 진입할 때 폴더폰을 반으로 접듯이 골반을 접게 되면 그 반동으로 초기 엣지각이 확보됩니다.


이렇게 타다보니 바로 감이 잡히더라구요. 시선, 골반의 방향 등은 이게 우선적으로 잡히고 나서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정도로 기울기를 줄 수 있는 다음 단계에 신경쓰여야 할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꿀빠는티거

2018.08.27 17:31:46
*.70.27.26

딱 제가 답답해하던 부분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중급은 편하게 카빙하는데 왜 급사만 가면 힐턴이 털릴까,
왜 토턴은 되는데 힐턴만 안되는가,
차이점이 무엇인가
를 계속 생각했는데 답이 안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댓글보고 문제점을 찾았네요 ㅎㅎ
토턴은 무릎과 발목으로 초기엣지각을 쉽게 만들수있는데
힐턴은 초기엣지각을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제가 이것이 안돼서 급사에서 문제였다는걸 알게 됐네요 ㅎㅎ
비시즌중이라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제가 타는 영상과 다른분들 영상을 비교했을때
이게 문제가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시즌엔 급사 카빙이 될것 같아 매우 기대되네요

그리고 항상 헝글 댓글들보면
시선 로테이션 등등 많은걸 얘기하지만
정작 제가 느끼기엔 하나씩 실력이 늘어갈때마다
이런것들은 다 부수적인거라 생각 되더군요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들만 하나씩 잡아나가도 실력이 늘었고
개인적으론 저런 요소들은 나중에 신경쓸것들이라 생각되네요

아무튼 막힌 부분을 딱 짚어주시는 댓글이라
너무나 감사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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