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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tech Lee
그럴 거면 왜 '해설'이 필요할까?

지난 2013년 넬슨 만델라의 추모식에서 가짜 수화 통역사가 엉터리 수화로 전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은 가짜 수화를 통해 수많은 청각장애인들을 기만한 행위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비슷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모 방송국의 배우 출신 해설위원이 스노우보드 시합 중계를 하고 있는 행위가 바로 그것과 같다.

그 해설위원은 알파인 스노우보드 선수 출신으로, 국제 심판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알파인 스노우보드와 프리스타일 스노우보드는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노우보드 전 종목의 해설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은 똑같이 ‘스노우보드’를 타고 시합을 뛴다는 것 뿐, 공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축구 선수에게 야구 종목 해설을 맡기는 것 만큼이나 연계가 거의 없고, 지식 역시 다르다. 물론 그가 해당 종목에 대한 합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논외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하다. 올바른 기술명을 전혀 숙지하고 있지 않고, 흔히 말하는 ‘아무말 대잔치’식으로 세 바퀴 회전을 한 선수에서 ”다섯 바퀴 회전입니다.”라고 외치는 등 아마추어 수준의 시선으로 중계석에서 전국민에게 아무말이나 던지고 있는 상황.

그는 그의 중계나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편한 단어들을 선정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술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해설위원은 왜 필요할까?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이 ‘공중 3회전’ 기술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 기술명이 어렵다고 “공중 3회전 기술”이라고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그의 말대로 해설자의 ‘역량’과 ‘취향’일 수 있다. 하지만 “다섯 바퀴 회전 했습니다!”라고 전달하는 것은 명백한 ‘자격 미달이다. 그 대신 시합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도중 선수의 기술 해설보다 선수와의 친분, 그리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떠드는 것을 ‘해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려운 스노우보드 기술명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그 노력이야 가상하다만, 최소한 그 정보가 맞아야 한다. 아쉽지만 그의 해설은 대부분 틀렸고, 그걸 정정 없이 그대로 TV로 송신하는 것은 거짓이다. 그는 프리스타일 스노우보드에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어깨 너머 익힌 견문 수준으로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의 시합을 전국민에게 해설하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스노우보드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기술을 착각하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그렇기 때문에 “다섯 바퀴입니다!”라고 해설하고, ”죄송합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보니 세바퀴입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실수를 정정하는 것을 거짓이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된 지식에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그 넘치는 자신감으로 국민들에게 거짓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의 해설 중 틀린 내용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선수의 기술에 대한 설명보다 자신과 선수의 친분을 과시하는 내용이 더 자주 들릴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우보드 경기의 기술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일반인들은 연일 그의 해설이 듣기 편하다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해설이 알기 쉽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알고보니 잘못된 정보라면? 듣기 편한 해설이 거짓된 정보라면, 그래도 단순히 듣기 편하고 알기 쉬운 것일까?

이건 단순한 취향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에 대한 이야기이다.
엮인글 :

rahe

2018.02.17 01:39:50
*.239.34.151

누구 얘기에요?

rahe

2018.02.17 01:45:34
*.239.34.151

아 배우 출신이라 적혀 있네요..

바람돌이

2018.02.17 10:51:57
*.238.214.118

kbs 스노우보드 해설자 이야기네요.

유일하게 중계해주는 곳에서 해설하는데 경기보는 내내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요즘 이사람때문에 등배 운동이 유행하네요

보드잡학사전

2018.02.17 12:56:05
*.185.82.147

넵 저도 답답하던차에 페북에 좋은 기사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무겐세끼

2018.02.17 12:55:49
*.197.127.178

스노우보드 중계해주것 만으로도 고맙게 봐야죠.
현재 여자 프리스타일스키도 하는데 방송3사 전부 피겨만 하네요.

보드잡학사전

2018.02.17 12:59:16
*.185.82.147

중계해주는거랑 해설이 엉터리인거랑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중계해주니깐 아무소리 말고 보기나 하라는 말씀인가요? 방송사에서 이거 가지고 화나서 다시는 중계 안해줄까봐 그냥 잘못됐지만 중계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고 입닫고 있으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무겐세끼

2018.02.17 13:23:21
*.197.127.178

그렇게 들리시다면 죄송합니다.
설상종목들을 방송사들이 관심을 안두는것 같아서요.
우리나라선수가 출전해도 메달가능성이 없어서 중계조차 안하고 피겨만 하고 있으니깐요.
관심이 없으니 전문해설도 없겠죠.

보드잡학사전

2018.02.17 13:58:13
*.185.82.147

아닙니다. 제가 오해를 한거같아 더 죄송하죠.
아무래도 글이란게 표현이나 전달에 한계가 있다보니^^

뭐..좋아지겠죠...
들리는 소식으로는 다음 베이징때 파이프는 메달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는 소리도 들리고...

근데 문제는 지금 이런 상황에 목소리를 높여 놓지 않으면 다음번에도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것이 뻔하니 이렇게 욕이라도 하고 항의라도 해서 방송사들 귀찮게 해야 다음번엔 신경이라도 좀 쓰지 않을까 해서 그러는거죠.

아무것도 안하고 불평불만 하는것보간 이렇게 글이라도 퍼나르고 방송사에 항의하고...
그게 제가 할수 있는 전부네요^^

마바사

2018.02.17 17:24:08
*.70.14.164

공영 준공영 공중파 3사가
한국팀 컬링하면 모두다 컬링
하키하면 모두 하키
스켈러튼하면 모조리 스켈러튼
쇼트하면 채널 3개 모조리 쇼트

세금받아먹고 이래도 되는지 의아합니다

최소한 kbs라도, mbc나 sbs가 지욕심만 차린다면
골고루 중계하거나,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한거 아닌가요?

강제징수 수신료가 아깝습니다

보드 종목에서, 재미있게 중계하려는 의욕은 칭찬할만하나, 그랩과 회전수조차 틀리는걸 보면, 목숨걸고 연습해온 선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것이고 팬의 입장에서도 많이 아쉽네요~

보드잡학사전

2018.02.17 19:09:05
*.158.42.250

그러게요. 그게 광고를 젤 많이 팔수 있어서 그런다는데 수신료로 운영된다는 kbs마저 저모양이니...

맨마지막 세줄이 모두가 하고 싶은 얘기일 겁니다.

빽빽이

2018.02.18 04:29:22
*.39.151.125

그래서 그게 누구죠? 해설위원

보드잡학사전

2018.02.18 09:51:09
*.158.42.250

박재민이래요. 아마추어 알파인대회도 나오고 했다네요.

입벌려_힐들어간다

2018.02.18 05:06:12
*.214.122.147

박재민인가요 출발 드림팀 나오던 배우??

보드잡학사전

2018.02.18 09:51:56
*.158.42.250

넵 출발드림팀에 나왔다는건 이번에 저도 알게 됐네요. 박재민이 맞습니다.

리틀 피플

2018.02.18 08:54:03
*.188.38.169

전 처음에 배우가 하길래 와~~~~~~하다가
내가 본 회전수와 해설의 회전수가 다르길래 내가 회전수을 잘못 봤구나하면서 봤는데....

보드잡학사전

2018.02.18 09:53:41
*.158.42.250

사람이니 실수 할수 있는데 리플레이 될때조차 만담하느라 정신없어 기술에 대한 얘기가 안나오는데 뭔 얘기를 하겠습니꺼?
심지어 아나운서가 오히려 준비를 엄청 많이 한 느낌이던데요-.-

다크호스s

2018.02.18 09:36:06
*.171.47.15

보면서 기본적인 장비 정비에 대해서도 엉뚱한 설명 하는것 부터 엄청 거슬리던데... 보는 내내 속터지는줄....나름 입담은 괜찬던데...전문성을 더 키우던지 해서 나오셨으면....

보드잡학사전

2018.02.18 09:58:36
*.158.42.250

아시겠지만 빅에어나 보드크로스는 단순 기술정도 해설하는거야 조금만 연습을 해서 나오면 되지만 슬롭스탈이나 파이프는 전문성을 더 키운다는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에 지금 저분의 현재 역량을 봤을때 4년을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셔야 베이징 겨우 할수 있을껄요..
기록경기가 아닌 채점경기에서 대부분 선수출신이 해설을 하는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입담 좋고 이번에 호평 받았으니 4년간 매일 한시간씩 영상보고 대회 있으면 현장 찾아다니면서 보고 한다면 4년뒤 베이징 올림픽때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한강산악구조대

2018.02.18 11:41:09
*.39.152.167

방송사에선 시청률을 생각하고
시청자들 또한
지식은많지만 지루한 해설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해설을 선호하죠 솔직히 일반인들은 잘못된 정보라해도 관심있는분야가 아닌이상 큰의미 부여안합니다
실력만 좋다고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주변에봐도 실력보다는 인맥관계,정치질 잘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직장에서도 혼자 죽어라일하는 사람보단
적당히 일하면서 인간관계잘하는 사람이 성공하죠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쩌겠어요

보드잡학사전

2018.02.18 12:14:33
*.185.82.147

어제 피겨만 전부 중계를 해주는데 토룹이니 러츠니 이런 용어들이 나오는데 물론 정확한 해설이죠.
근데 이게 만약 거짓이라 한들 일반인인 저는 해설자가 하는 말이 맞는거라 백프로 받아들인다는 거죠.
그래서 전달자의 역활이 정말 중요한건데 시청률에 급급해서 저런짓을 하니 울화통이 터지네요.

뭐 계란으로 바위치면 깨지진 않지만 더러워지기야 하겠죠...언젠가는 계란들로 뒤집혀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고요^^

물러서지마

2018.02.18 15:47:58
*.176.50.117

전 개인적으로 재밌던데요, 오늘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부 시청했지만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해설인 박재민씨 해설이랑 계속 비교 되더군요,
전문용어에 숫자로 말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전 빠져들지 않게 하더라구요,
그냥 해설없이 보는게 나을정도로..

보드잡학사전

2018.02.18 16:21:13
*.185.82.147

재미있게 하는것 이전에 정확한게 우선 아닐까요?
김연아선수가 트리플악셀을 하는데 해설자가 러츠라고 한다면 우리는 비전문가이니깐 러츠인줄 알겠죠. 이 얼마나 우스꽝쓰러운 상황입니까?
정확한 해설에 재미가 더해진 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욜라빠른토끼

2018.02.18 21:38:31
*.111.7.223

아씌 나도 해설이나 할걸...

마바사

2018.02.18 21:48:14
*.70.14.140

편하고 재미있는것만을 찾는다면
그자리에 박재민보다는 양세형이 차라리 어울릴겁니다

예능은 예능, 스포츠는 스포츠입니다

웃긴다고 까는게 아닙니다.
웃길때 웃기더라도, 기본은 지켜라라는 이야기입니다

틀린건, 틀린겁니다

아씨랑돌쇠랑

2018.02.19 01:41:44
*.59.192.9

어차피 엉망진창인거 이경규씨나 김구라씨가 했으면 좋겠네요.

진정제가필요해

2018.02.20 20:24:09
*.39.138.245

한국 스포츠 중계 수준을 논하면 혈압 올라서 저 세상 가시게 됩니다.

피겨 방상아: "오~ 오~ 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탱고를 위해 태어난 김연압니다!!!"

관중인지 해설인지....... 김연아 팬덤인지.

기술에 관한 해설은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회전 수가 세 바퀴 반 안 된다고 나올때 마다 지적질한게 거의 전부였음

(토룹과 러츠가 어떻게 다른지 그런 전문 기술에 관한 건 일본 방송에 자막 붙인 짤방에서 보고 알았습니다)

야구: 허구라 이야기 하려다.....

걍 되쓰요

혈압이 벌써 300을 넘어서요 이만 합니다

스노보드 박재민 해설 정도면
행복합니다,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보드잡학사전

2018.02.20 22:34:28
*.158.42.250

안그래도 스노보드는 그나마 관심이 있고 또 조금 아니깐 잘못된걸 아는데 안그래도 궁금했거든요. 과연 다른 종목들은 제대로 해설이 되고 있는걸까?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농구는 제대로 한다 하더라구요 ㅎㅎ

박재민 미친ㅅㄲ

2018.02.26 11:22:27
*.39.138.210

저는 박재민 중계 보다가 욕이 쉴새 없이 나오더라구요. 기술 설명은 안하고 '제가 누구랑 친분이 있는데요' '저도 예전에 파이프를 타봤었는데요' '클로이김 지금 까페테리아로 오세요. 문자 답장하세요' '선수들 수고했는데 제가 밥살게요' 중계 중에 이딴 말들만 늘어놓데요. 겁나 패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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