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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의 로맨스는 20년전에도 화려했다. 80년대 혹은 90년대 초까지도 스키는 마니아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보편적인 스포츠는 아니었다. 젊은 남녀들이 멋지고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겨울스포츠라고는 해도 스키마니아가 되려면 많은 희생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스키장도 많지 않았고, 스키나 스키복을 마련하고 숙식까지 해결하고 나면 깃털처럼 가벼워진 지갑을 움켜쥐고 한동안 극빈생활을 감수해야했다. 그렇다고 사람이 사는 곳에서 역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리는 없지않은가? 지금이야 대치동 학원 숫자처럼 발에 밟히는게 스키캠프지만 80년대 후반까지도 그런 기회는 많지 않았다. 88년께 모 방송사가 주최한 스키캠프가 당시로선 적지않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던 것은 ‘배우고는 싶지만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잠재적 스키인(?)들이 많았음을 잘 보여준다. 이후 국내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90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스키장도 젊은이들에게 파라다이스로 떠오른다. 레포츠관련 사업을 하고있는 이 모씨(39)는 90년대 초반 스키장 풍경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당시 용평, 베어스타운, 천마산 등이 있었든는데 베어스타운을 당일치기로 많이 갔다. 그때만 해도 외제차가 많지않아 소나타, 엘란트라 정도만 끌고가도 괜찮은 청년으로 치부됐다. 스키를 실었든 아니든 캐리어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고…”라고 한다. 스키를 타면서 여자끼리 온 일행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차가 없으면 같이 타고 나가 같이 식사를 한 뒤 서울의 나이트클럽을 가기도 했다고. 90년대 초에는 휠라, 헤드, 보그너 등의 브랜드를 많이 입은 걸로 기억하며 고글대신 선글래스를 쓰는 사람이 조금 고수(?)로 통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설 속으로 사라져가는 이른바 ‘방팅’이 젊은이들을 맺어주는 산파구실을 했다. 아무 방이나 인터폰을 걸어 “몇분 오셨어요?”라고 묻고 우호적인 분위기만 형성되면 ‘급 짝짓기’가 성사됐다. 구력 10년이 조금 넘은 김태용씨(41ㆍ사업)도 10년 전 성우, 서울, 대명 등에서 스키삼매경에 빠졌던 왕년의 스키마니아. 김 씨는 “자기 스키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고, 보드는 탈 곳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한다. 96년도의 젊은이들은 어느 스키장을 좋아했을까. “보광에는 곤돌라가 있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대명은 눈이 많고 경치가 좋아 야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작업하기 좋았다는 뜻이다. 김 씨가 다닐 때만해도 구덩이에 걸려 넘어진 여자 스키어를 도와주는 구식(?) 방법으로 안면을 튼 뒤 점심먹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함께 리프트를 타는 식으로 친해졌다고 한다. 당시 160만원 상당의 스키와 90만원대의 스키복을 구입했다는 김씨는 ‘이 정도가 중상급이었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곳이다. 그러나 집 떠나 홀가분한 심정으로 눈 내린 설원을 누비면서 마음에 맞는 이성을 찾고 싶다는 젊은 남녀 스키어들의 ‘흑심(?)’까지 봉쇄할 방법은 없다. 그건 20년 전이나 2007년이나 똑같다. 추하지만 않게 잘해 보시길…
엮인글 :

CABCA

2010.12.13 17:01:57
*.43.209.7

레포츠 관련 사업 이모씨..혹시?

Huskeys

2010.12.13 17:07:12
*.253.24.43

줄바꾸기좀..  ㅠ.ㅠ

 

로똥구리

2010.12.13 17:26:36
*.142.89.26

클릭하고 깜짝 놀랐네요

 

"스키"단어 찾기 놀이해도 될정도네요 ㅋㅋ

드림™

2010.12.13 17:31:27
*.192.163.138

스키장에서야 얼굴이 잘 안뵈니 수퍼에서 기다리다 괜찮은 여자들 있으면 쫒아가서 방 번호 알아낸 다음에 폰팅 하던 기억이...

 

모여대 학생들이랑 난생 처음 왕게임 해본 것도 93년쯤인가 무주 리조트 ㅋ

Mighty

2010.12.13 17:45:46
*.19.39.117

추하지만 않게 잘해 보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아v

2010.12.13 21:11:21
*.30.255.56

설원 위의 로맨스는 20년전에도 화려했다.

80년대 혹은 90년대 초까지도 스키는 마니아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보편적인 스포츠는 아니었다.

 

젊은 남녀들이 멋지고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겨울스포츠라고는 해도

스키마니아가 되려면 많은 희생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스키장도 많지 않았고, 스키나 스키복을 마련하고 숙식까지 해결하고

 나면 깃털처럼 가벼워진 지갑을 움켜쥐고 한동안 극빈생활을 감수해야했다.

 

그렇다고 사람이 사는 곳에서 역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리는 없지않은가?

지금이야 대치동 학원 숫자처럼 발에 밟히는게 스키캠프지만 80년대 후반까지도 그런 기회는 많지 않았다.

88년께 모 방송사가 주최한 스키캠프가 당시로선 적지않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던 것은 ‘배우고는 싶지만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잠재적 스키인(?)들이 많았음을 잘 보여준다.

 

이후 국내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90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스키장도 젊은이들에게 파라다이스로 떠오른다.

레포츠관련 사업을 하고있는 이 모씨(39)는 90년대 초반 스키장 풍경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당시 용평, 베어스타운, 천마산 등이 있었든는데 베어스타운을 당일치기로 많이 갔다.

그때만 해도 외제차가 많지않아 소나타, 엘란트라 정도만 끌고가도 괜찮은 청년으로 치부됐다.

스키를 실었든 아니든 캐리어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고…”라고 한다.

 

스키를 타면서 여자끼리 온 일행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차가 없으면

같이 타고 나가 같이 식사를 한 뒤 서울의 나이트클럽을 가기도 했다고.

 

90년대 초에는 휠라, 헤드, 보그너 등의 브랜드를 많이 입은 걸로 기억하며

 고글대신 선글래스를 쓰는 사람이 조금 고수(?)로 통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설 속으로 사라져가는 이른바 ‘방팅’이 젊은이들을 맺어주는 산파구실을 했다.

 

 아무 방이나 인터폰을 걸어 “몇분 오셨어요?”라고 묻고 우호적인 분위기만 형성되면

 ‘급 짝짓기’가 성사됐다.

 

구력 10년이 조금 넘은 김태용씨(41ㆍ사업)도 10년 전 성우, 서울, 대명 등에서

스키삼매경에 빠졌던 왕년의 스키마니아. 김 씨는 “자기 스키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고,

보드는 탈 곳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한다.

 

96년도의 젊은이들은 어느 스키장을 좋아했을까. “보광에는 곤돌라가 있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대명은 눈이 많고 경치가 좋아 야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작업하기 좋았다는 뜻이다. 김 씨가 다닐 때만해도 구덩이에 걸려 넘어진 여자 스키어를 도와주는

구식(?) 방법으로 안면을 튼 뒤 점심먹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함께 리프트를 타는 식으로 친해졌다고 한다.

 

당시 160만원 상당의 스키와 90만원대의 스키복을 구입했다는 김씨는

‘이 정도가 중상급이었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곳이다.

그러나 집 떠나 홀가분한 심정으로 눈 내린 설원을 누비면서 마음에 맞는

이성을 찾고 싶다는 젊은 남녀 스키어들의 ‘흑심(?)’까지 봉쇄할 방법은 없다.

 

그건 20년 전이나 2007년이나 똑같다. 추하지만 않게 잘해 보시길…

11111

2010.12.13 21:54:20
*.216.115.218

지금도 가능합니다. 실제 휘팍콘도 내에서는 콘도에 비치된 전화기로 방 호수만 누르면 그 방과 연락됩니다. 관건은 그 방에 누가 있느냐의 문제인데.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

정보는 하우스키핑이나. 시설쪽 직원들과 친해지면

쏠쏠히 얻을 수 있습니다.

풀뜯는멍멍이

2010.12.14 11:18:39
*.153.20.75

추하지만 않게 잘해 보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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