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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0대라면 함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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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김형태님께 카운셀링 의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입춘이 지났건만 아직도 키보드를 치고 있는 제 손꾸락은 차갑기만 합니다.
김형태님께서는 몸건강하시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 사회적 이슈인 '이태백' 의 일원인 본인의 넋두리를 들어주십사, 더불어 형태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얼어붙은 손꾸락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대 디자인학과 졸업예정이고 다른 이태백 일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군데 이력서를 넣고 있는 와중입니다. 연락오는 곳은 별로 없고 무언가 불안하면서도 편안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솔직히 제가 무엇을 하고픈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의 전공인 제품디자인을 하고 싶다가도 디스플레이를 하고 싶기도 하고 영화공부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품디자인을 하자 라고 하면 평생 영화공부는 커녕 영화찍는 것도 구경하지 못할 듯하고 영화공부를 하자고 하면 학교다닐때 했던 과제들의 즐거움이 떠오릅니다. 일단은 먹고 살아야하니 직장을 다녀야 할듯해서 계속 이력서는 넣고 있지만 만약 회사에 다닌다면 영화공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완전히 영화에 미쳤다든가 비범하다든가 하는 인간극장에 나올법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 다른 것을 병행하기란 힘이 들 것 같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올해 후반에 있을 영화교육기관(?) 시험을 보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지 매달려야할까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히 해야할까. 그렇다고 영화라는 것이 내 평생 직업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힘들고 배고픈 그 직업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나. 또한 4년동안 했던 디자인은. 대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놔두시겠지만 그래도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호강을 시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마는 그 '안정된'직장생활의 끝에는 나의 꿈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백수가 되어 이것저것 가릴때는 아니지만 신중하고 싶습니다. 섣불리 조금 앞만 바라보고 결정했다가는 나중에 후회 할 일들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기를 일단은 취직을 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고, 영화쪽이나 디자인 쪽으로 유학을 가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but 회사를 몇년 다니면 유학을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영화교육기관에는 들어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부메랑처럼 또 따라옵니다.

횡설수설 앞뒤 안맞는 소릴 해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이 행복한 고민일까요. 어쩌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하는 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많이 사신 형태님께서는 지금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형태님의 나이가 되어서는 그때 나 정말 잘했어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앗 이것은 자기소개서 끝에 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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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당신은, 요즘 20대 청년실업자의 전형입니다.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가 어려운 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20대들이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 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하는 것은 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떡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이죠.

그럼 세상은 어떤지 이야기 해드리죠.
취업문이 좁다고들 난리지만, 사실 모든 회사에서는 새로운 인재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고 경제구조도 바뀌어가니까 새로운 젊은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젊은 피를 수혈해줘야 하는데 이력서를 디미는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개성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돈만 바라보고 온 사람들입니다. 회사입장에서 볼 때 그런 사람들은 조금만 더 나은 봉급을 주는 직장이 나타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둘 사람들로 보이고, 또 그들이 기대하는 젊은 혈기와 창의력도 없이 누구나 학원 좀 다니면 딸 수 있는 뻔한 자격증만 잔뜩 가지고 오죠.
그래서 요즘 회사들은 신입사원 최우선 기준이 '충성도'랍니다. 이말인즉슨, 너희는 그냥 시키는 일이나 로보트처럼 한다면 일자릴 주겠다.는 뜻이죠. 개성과 창의력은 포기하고 잡부나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20대들은 자신들이 신세대이고 새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겠지만, 사실, 회사나 산업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능력은 그런 겉멋이나 추상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직장은 돈을 벌자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당신처럼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으면서 단지 돈만 바라보고 원하지도 않는 직장에 입사원서를 내는 것을 회사중역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500명 1000명이 와도 뽑을 사람이 없는 것이죠.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세상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습니다.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특별히 할줄 아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어른들은 그 사실을 면접때 눈빛만 봐도 다 알아봅니다.

그리고, 나약한 의지박약에 굴리는 잔대가리가 문제입니다.
당신이 쓴 글을 보십시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저걸 하면 배고플 거 같고, 이걸하면 잘 된다는 보장은 없고 돈도 벌고싶으니 취직도 하고싶은데 직장은 재미없을 것 같고.... 그 와중에 대학원엘 갈까 유학을 갈까... 편안한 학생신분만 연장하려고 하고, 대체 뭘 하고싶다는 것입니까.
당신의 진로문제를 짧게 정리해보면, '하고싶은 건 많지만 고생해가면서 까지 꼭 해야할 건 아니고, 그냥 먹고살게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도 않거니와 또 시시할 거 같아요' 입니다.
그런 사람을 받아주는 회사는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만든 영화가 감동스러울 수 없고, 그런 사람이 기획한 디자인이 아름다울 리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20대들이 그렇게 많은 자격증과 명문대 졸업장과 수백장의 입사원서를 들고 뛰어 다녀도 취직이 안되는 이유이고, 나라의 심장부가 그 모양이니 이 나라의 경제가 침체되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신들은 잘못된 교육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동정표 한장!
하지만, 교육이 엉망이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당신들의 부모나 선배들은 더 발전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고 배워야합니다. 훨씬 열악한 환경 안에서 훨씬 일찍 철이 들고, 나라를 발전 시켰으며 그 와중에 나름대로의 문화생활도 영위했습니다. 남탓, 시대탓, 환경 탓하는 것만큼 구제불능의 바보는 없습니다.
참고로, 아시아 모든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청소년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어른을, 선배를, 과거를 존경하지 않는 젊은이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없습니다.
꿈과 희망이란, "나도 저 누군가처럼 될테다." 하는 동경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당신들의 큰 바위 얼굴은 누구입니까? 그런 게 있습니까? 오직, 자기자신과 돈에 대한 동경만 있지않은가요?

섣불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다고요?
왜 해보지도 않은 일을 후회할 걱정부터 합니까? 보지도 않은 영화를 재미없을까봐 포기하고,
가보지도 않은 여행지에 볼 게 없을까봐 안 가기로 하고, 저 요리가 맛이 없을까봐 안 먹고... 사는 건 대체 뭘까요?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정말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지, 디자인은 또 얼마나 훌륭하게 할 지,
회사를 다니면 얼마나 뛰어난 업무능력이 발휘될 지, 당신이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 침대위에서 그 짧은 인생경험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양다리에 삼발이에 문어발로 온갖 일에 맘을 다 걸쳐놓고 실제로 하는 일은, 해본 일은 하나도 없으니 불안할 수 밖에요.
'하고싶은 일이 많다는 행복한 고민'이요? 웃기는 자위입니다.
'내가 뭘 할줄 알고 뭘 하면 행복해 하는 인간인지 이 나이 먹도록 하나도 모르겠어요.'로 들리는 헛똑똑이의 넋두리로밖에 안들립니다.

좀더 신랄하게 당신의 심리를 파헤쳐보자면,
영화를 하고 싶다는 것은 현실도피성 희망입니다. 솔직히 디자인도 최고로 잘할 자신이 없는것이죠.
자신의 전공쪽으로도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사실 나는 디자인보다 영화에 관심이 훨씬 많다. 그래서 늦게라도 영화공부를 다시 한다.' 라는 상황에 대한 알리바이를 미리 준비해두려는 것이죠.
취직이 계속 안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입사원서 던지다가 어디 좋은데 운 좋게 취직되면, 당신은 이러겠죠.
"먹고 살아야하고, 부모님께도 효도하려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디자인과 영화를 포기했어." 그냥 나약한 생활인일 뿐인데 어느새 순교자로 승화되는거죠.
그 좋은 머리를 그런 자기합리화에 쓰기에 바쁘니 뭘 하나 똑부러지게 실천하겠습니까.

내 말이, 억울합니까?
그럼 실천해 보십시오.
우선, 근무조건이 좀 열악한 직장을 선택해서 취직을 하세요. 그럼 금방 취직됩니다. 봉급도 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자기 한입 먹고 살만큼은 줄 겁니다. 그리고 20년 계획으로 영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세요. 용돈을 쪼개서 모으고 모아서 캠코더를 사고... 컴퓨터를 사서 편집장비를 마련하고 (왠만한 PC로 다 가능합니다) 책을 사서 읽고, 주말에 영화 관련 포럼에 찾아 다니고, 틈틈히 시나리오를 쓰고, 휴가때는 비디오 영화를 만들어 보고, 이 모든 것은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년 계획으로 꾸준히 하면, 습작이 꽤 될거고, 시나리오도 몇편 나올 겁니다. 디자인 공부한 건 영화에 고스란히 활용될 거니까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그렇게 해서 40대가 되면, 당신은 어느새 다니던 직장에서 직위도 올라가있어서 월급도 꽤 되고 어느새 안정된 직장이 되어있으며,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에 경쟁자가 없으리 만큼 탄탄한 준비를 가진 40대 신예 영화감독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럼 바로 성공이냐? 아니죠. 입봉하고 나서 한 10년 현장에서 시행착오도 겪고, 기대도 받았다가 실패도 했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진정한 실력을 쌓습니다. 앗 어느새 50대가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이정도되면 인생 쫑났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나이먹고 알고보면, 세상은 어른들의 세계입니다. 그렇게 30년 줄기차게 정진해서 60가까이에 걸작을 하나 남길 수 있다면, 당신은 최고로 멋진 인생을 산 것입니다. 인생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많은 가치가 있으며, 결과까지도 좋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는 것이거든요. '인생은 60부터' 란 말에는 삶의 커다란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말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후줄근한 직장에 다니면서 20~30년이나 투자할 만큼 영화를 그 정도로 갈구한 것도 아니거든요.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저렇게 할 수 없는 피치못할 적당한 구실을 찾느라 머리를 쓸 뿐이죠.
벌써 몇가지 변명을 만들어 냈을지도 모르죠.

결국 자기 인생에 변명을 만드느라 젊은 날을 허비하고 있다면 참 암울할 뿐입니다.

당신들, 정말, 왜들, 그렇게도, 경험으로 진리를 찾기를 두려워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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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 멋진 인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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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틀린말은 아니지만... 전 20대가 나약한건... 20대의 탓 만이 아닌데... 좀 씁쓸 합니다!!!!!!!!!

 

저도 이제 막 20대를 벗어나긴했지만,  보고 배운것이 그건데......

 

어떻게 20대들만을 나무랄 수 있는지......

 

20대는 곧 기성세대의 산물입니다.........................!!!!

 

이 글을 읽는 기성세대도 전 반성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엮인글 :

palco

2011.03.11 18:47:07
*.139.66.172

' ') 현재의 20대와 40년전의 20대를 비교해보시죠.

지금 20대는 형편 없습니다. 나약한건 지금 20대의 탓입니다.

기성세대의 산물이라니요. 웃기지도 않는 변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군요.

우하하™

2011.03.11 19:09:33
*.118.101.133

나약한건 20대 탓이라...
20대가 나약하게 느껴지는거는 분명한것 같습니다만...
전 기성세대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30대후반인 지금 어린친구들의 젊음은 부럽지만 그들의 주변상황이 그리 부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ㅁ.ㅁ

2011.03.11 19:14:48
*.216.154.181

마지막 덧글로 큰웃음 주시네요. ㅋ

토파

2011.03.11 19:19:16
*.91.47.4

08~09 2년을 대학에서 강의를 해보니... 조국의 미래를 20대에 거느니 로또에 올인 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명문대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PC로 실습하는 수업에선...상당수가 웹서핑에 게임에...

직원 모집공고를 하면 이력서는 100통 이상 날라오지만 희망연봉은 3년차 대리급에 해당하는걸 적어놓으면서 포트폴리오나 자기소개서등은 5초 보는것도 시간 아까운 쓰레기들만 내더군요.
100명의 젊은이들중 한 10명정도만 내돈 줘가며 같이 일하고 싶을듯 합니다.

하지만 88세대란 책에서 주장하는것 처럼 가장 최악의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결혼 시기도 늦춰야 할꺼고 점점 물질만능주의로 가겠죠.

Krazy

2011.03.11 19:20:53
*.140.239.213

애들이 그냥 크는건 아니겠죠 가족의 환경이 그 사람의 인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것처럼
지금 20대들도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환경에서 자라난 결과물들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꿈틀이/이휘

2011.03.11 19:28:50
*.232.124.108

지금의 2,30 대가 6,70년대의 분들과 비교해 봤을때
열정이라던지 이런 부분에서 쳐지는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실제로도 그러하구요..

하지만 그렇게 만든 것의 상당부분은 기성세대들이 잘못입니다.
청년실업에 대해 2,30대만 질타하는 기성세대들은 이기주의자 입니다.

경쟁, 경제, 물가, 환경..
모든게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허허

2011.03.11 20:14:51
*.156.233.206

20대 개x끼론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아니, 20대가 애 입니까? 왜 다른세대 탓을 합니까?

사회의 부정과 부당함에는 관심도 없고 자신의취직과 돈에만 관심있는게 기성세대 탓입니까?

솔직히 우리나라가 안힘든 시기가 있기나 했습니까?

어느시대에나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그렇지만 이전세대들은 악착같이 살아왔을지언정 이렇게 무책임

하게 다른핑계를 대지 않았어요

본인들이 무능하고 못나고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태도를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돌리다니요...

그런 무책임한 생각때문에 20대 개x끼론 이 나온겁니다.

본문의 답변글을 읽고서도 반성하나 없이 기성세대탓으로 돌리다니....헐...

20대에게 기대하느니 차라리 사회의 문제에 촛불을 드는 10대에게 기대하겠다는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圖弧鬼

2011.03.11 20:15:33
*.158.248.23

기성세대의 탓이라...

저도 이제 30대 중반이지만, 지금 20,30대의 모습은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환경에서 하라는 대로만 따라하며 편하게 안주한 책임은 우리들이 지는 것입니다.

대학때 남들하듯이 스펙쌓기에만 몰두하니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나와 사회에 혼자 서보려고하니 힘만 들고
나만 왜 이런가 누군가를 향한 원망도 들고...
그러니 기성세대의 탓으로 돌리는 게 가장 쉽겠죠.

다 우리들 탓입니다.
남탓하지 맙시다.

심플스

2011.03.11 20:17:05
*.150.157.72

좋은 글이네요.

환경은 너무나 좋으나, 펀글처럼 너무나 나약한 우리죠.

분발 하겠습니다. 돈은 따라 올겁니다.

Scratch

2011.03.11 20:24:12
*.253.104.226

언제까지 남 탓만 할 수 없죠.

까뤼

2011.03.11 20:49:56
*.119.77.154

자기인생 자기가 책임지는겁니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업죠...

Tom

2011.03.11 21:08:22
*.170.4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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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하도 깔아 뭉개니까 386(지금은 486 내지는 586이겠지만)세대 우스워 보이죠?

약관의 나이에 독재 정권에 맞서서 짱돌 들고 싸운 사람들입니다.
경찰이 학생들 가방 수색하는 건 상식이고 거기서 유인물 한장이라도 나왔다가는 그 길로 경찰서 끌려가서 매 맞고 반성문 쓰고 나오던 시절입니다. 심지어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죠.

그 세대의 사람들은 불의에 굴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라고 배우면서 자랐을까요?
오로지 국가와 각하에 대한 충성이 최고의 덕목이라며 배우고 자란 세대입니다.

기성세대가 책임을 면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20대 스스로 "배운 것이 그것뿐이었다." 는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둘 다 모양 빠집니다.

애너미앳더슬로프™

2011.03.12 00:03:44
*.70.65.186

김난도 라는 서울대 교수님이 쓰신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인생시계 라는게 나옵니다.
인간의 수명 80 을 24시에 비유한거죠..
통상 우리는 아침 9시에 하루를 시작하죠.
그리고는 18시에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80 인생을 시간에 비유하면 어떨까요.
아침 9시는 몇살일까요?
네. 바로 30살 입니다.
20살은 몇시쯤 일까요?
네. 새벽 6시..
이제 여러분은 잠자리에서 일어난거랍니다.
이제 씻고, 양치하고, 하루를 준비해야죠.
아직도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제 나이 40 가까워졌으나 이제 점심먹으러 가야할 시간입니다.
사실.. 점심먹고 퇴근까지 시간 지지리도 안갑니다.
바꿔말하면, 아직도 시간이 많다는거죠..

20대..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겠죠..
조금 더 자고 7시 쯤 일어나도 되요..
8시에 일어난들 또 어떻습니까?
출근해서 상사에게 인정받고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아직도 시간이 많은걸요..

힘내세요..
이제 새벽 6시 랍니다.

같이타는형

2011.03.12 00:21:49
*.119.189.147

요즘 취업 못한다고 88세대라고 떠들어대는데.... 산업현장은 인력이 모자라서 죽을 지경입니다.
요즘 개나소나 다들 대학물 먹으니까 머리에 된장만 들어서 산업현장에서 3D업종에 취직 하고 싶겠습니까?? 일자리가 없는것이 아니라 편하고, 돈 많이벌고, 칼퇴근하고, 대기업에 일자리가 없는거겠지요..
저 대학 다닐때만해도 학교에서 등록금 인상,장학금 인하 하면 학생들끼리 모여서 대모하고 했습니다.
요즘 젋은이들은 어떻습니까??? 등록금이 인상되도 인터넷 자판만 두드리면서 징징대기만 하고....
다른나라 대학생들 등록금 인상하니까 어떻게 하는지 보셨자나요???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 머하는 겁니까??
우리나라 20대들 대통령 선거때 투표율 보셨습니까??? 50%정도입니다. 그러면서 엄한사람 대통령 만들고 나라 개판 만들어놓고 기성세대 탓한다고요???왜 기회가 있을때 자기 의사표현 못하고 지금와서 뒷북인지...20대가 어린이도 아니고 왜 남을 탓합니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겁니다.
남을 탓하기전에 자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가르마

2011.03.13 00:35:54
*.234.200.24

저번 대선 20대 투표율은 19% 였죠..

그마저 군인들 빼면....ㄷㄷㄷㄷ

ㅋㅋㅋ

2011.03.12 01:34:31
*.46.145.59

그 잘난 민주화를 보고 자란 새대들인데 욕하나요 참 ㅋㅋ

코에 걸고 귀를 까고 귀에 걸고 코를 까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Gddf

2011.03.12 13:56:41
*.117.94.131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

펭귄

2011.03.12 03:17:56
*.16.151.122

90학번입니다. 지금 직장생활 16년차고, 직장다니면서 대학원 다니면서 학부생들 수업에 조교도 들어가보곤 했습니다. (회사에서 승인해 줘서 주간대학원을 다녔지요.)

학부생들 수업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 다들 그리 깡다구가 없는지....걸그룹 족보는 달달 외우지만 수업 관련된 기초지식 - 당장 시험에 안나올 기본 지식은 좀 안쓰럽더울 정도로 모르더군요. 물론 외우는 것하고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고 봅니다만....

기성세대를 탓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저도 학부때는 기성세대 덕분에 학교에 전경들이 들어와서 설친다고 탓했으니까요.

직장생활 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스펙쌓기에 몰두한다는 상아탑에 있는 학생들이 왜 이리도 아는 것이 없을까....해외 출장은 쇼핑 여행으로 생각하고 협력업체 가서 일하고 오라면 접대 받을 생각부터 하는 것은 선배들이 못난 탓도 있지만, 본인들이 세상에 바라는 것이 앉아서 로또맞기만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20대의 패기로 당당한 모습의 청춘남녀들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90학번 노친네의 푸념입니다...

깡통팩

2011.03.12 09:21:04
*.218.112.140

예전에 어느 글에서... 이집트에서 1,000년이 넘은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문서에는 이런 글자가 적혀 있더랍니다...

"요즘 애들 싸가지 없어"

윗분 말씀처럼 저도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9시... 30대입니다...

기성세대 Vs 신세대 는... 전성기 시절 펠레가 더 잘할까, 메시가 더 잘할까??

최동원이냐 선동열이냐... 박찬호냐, 추신수냐..??

세대가 다르기에 비교하는건 전 정말로 시간낭비고, 답이 안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386세대를 깐다고 우습게 보는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요즘 20대 나약하다고 해서

나 때와는 좀 다르다고 해서 20대도 나약해 보이시는지요????!!!!!!

그럼 충성,열정에만 매달려 개인의 안위는 언제나 무시되었던 그 시절을 우리 젊은이게도

답습하고자 하는 마음이십니가??? 과연 지금의 신세대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386세대보다 못할까요??!!! 반대로 386세대들이 지금의 물질 만능주의에서 살아간다면.

과연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민주화에 피와 땀을 흘리신 분들이 되었을까요???!!!

그럼 말을 좀 돌려서.요즘의 대학교 보세요. 3성에서 원하는 입맛에 따라.. 대학교 커리큘럼 자체도

바뀌는 현실입니다... 그럼 이제 갓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교 진학했는데 이건 지식의 상아탑이 아니라

취업의 상아탑이 되버린 곳에서 땅파면 나오 것 도 아니고.. 어떻게 비판적인 사고를

함양한단 말입니까?? 니들이 애냐?? 무조건 결과적으로 니가 선택했으니까? 무조건 니 책임이다.

라고 무책임한 말을 할 수 가 있습니까?? 그리고 쉽고 편한것만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인정합니다. 저도 현장에서 한 2~3년 굴렀습니다...... 아직도 팔뚝에 그때 상처가 많은데...

정말 하는일과 보수에 비해 고됩니다...!! 하지만, 처우개선은 덧셈 뺼셈만 할 줄알면 개나소나

할 수 있는일이라고, 급여인상 요청하면 그대로 교체해버립니다... 대체인력은 쎄고 셌으니까요..!!

굳이 20대가 3D 직군을 기피한다고만 몰아 부치는것보단... 사회에서 그 문제를 찾는게 더 옳지

않을까 합니다!!!!!!!

20대를 열정 부족하나로 몰아부치는 분들 보면.. 전... 노인들 투표하지말라고 망발을 일삼는

분들과 오버랩이 됩니다... 보고배운것 없이 그저 내 자식들 삼시세끼 먹고 사는게 전부였던 우리

부모님께서 갖은 희생을 감내하며 이 나라 발전에 힘 쓰신 분들께.. 그들이 이루어 놓은거는 보지도

않고 이제와서 보고배운거 없다고 괄시하는 작태나.. 영어가 전부고, 오로지 자격증과 대기업 취업만이

그리고 남들을 밟아올라서야 성공한다는 시류에 뭣 모르고 휩쓸리고 내몰린 우리들한테,

무작정 열정없다고 혀를 차는 작태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몇몇의 단점을 가지고 그 세대를 일반화 시키려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픈 말은.. 직간접적으로 외부의 영향도 무시 못하니.... 굳이 20대의 탓만으로

돌리기에는 억울하지 않냐?? 이런 취지였습니다.. 알고계신분도 있고.. 아시면서도...

발끈하신분도 계시고........ 암튼... 횡설수설 글 쓰기는 여전하고 ㅠㅠ

뭐 댓글로 싸우자는건 아니고 많은 의견으로 제 생각의 부족함도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전 인신공격만 아니라면.. 더 많은 댓글이달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om

2011.03.12 11:42:31
*.153.75.35

그 세대와 동일한 시대 정신을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보고 배운 것이 그 것이니 그대로 할 뿐이라는 이야기는 그만두라는 것이죠.

달을 보라고 손을 들어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면 안됩니다.

아무리 허접한 한국 대학의 도서관이라도 평생 다보지 못할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아니 동네 도서관에만 가도 그렇습니다. 수 많은 고전들을 등지고 토익 책에 코를 묻고 있었던 건 누구죠? 가르쳐 준 것이 그 뿐이라고요?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 편했던 것은 아니고요?

싸우지 않고 무언가를 얻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ps. 요즘 젊은이들이 싸우긴 하죠. 자기들끼리....

깡통팩

2011.03.12 13:10:01
*.218.112.140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토익에 코를 묻을지 아닐지 선택권이 그만큼 젊은세대들에게

많이 주어졌냐. 그 들이 좋던싫던... 기성세대들의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선택권이

자유롭게 주어졌을까요?? 예를들어 먹고사는 문제(작은 의미인 먹고자는것 이외의)에 모든것이

관심이 집중되도록 시류를 만든건.. 그럼 20대의 책임인가요??? 대체 열정이라는 객관적으로

표현,계산되어질 수 없는 기준과 어정쩡한 잣대로.. 왜 20대가 일방적 뭇매를 맞아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많은 선택권도 주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열정과 패기가 없다는 이유로 깐다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20대에게 면죄부를 주는건 더더욱 아니고요..

기성세대도.. 과연 대상만을 달리해서.. "수많은 ( )들을 등지고 ()에 코를 묻고 있었던건 누구죠?

가르쳐 준 것이~~~~~~~~~ " 라는 질문에 기성세대의 젊은 시절에 대입해놓고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런지도 궁금합니다.. 젊은세대를 깜으로서 기성세대들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그들의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서 몇마디 더 적어봤습니다.

Tom

2011.03.12 13:50:18
*.153.75.35

그것이 차이입니다.
시류니까 어쩔 수 없다거나 나의 책임만은 아니잖느냐라고 항변 하는 것.
그거 "태어난게 내 탓이냐?"는 소리하고 같은 수준입니다.

그럼 - 기왕에 위에 언급한 것이 있으니 한번 더 써먹자면 - 예전 세대들은 왜 그들의 책임이 아닌데 독재자들이 하라는대로 고분고분 살지 않았을까요? 왜 자본가들이 '주는대로 쳐먹으라'고 할 때 맞서 싸웠을까요? 세상이 그렇게 된 건 내 책임이 아닌데요?

젊은 세대들을 깠다고요? 모르시는 말씀.
저는 그 '깠다'라는 표현도 무지 저열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안 씁니다만, 기성세대들은 그런 거 관심 없습니다. 반대로 고분고분 말 잘 들으니 속 썩을 일이 없죠. 님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성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구태의 틀을 깨는 일이지, "내 책임 아님." 따위 헛소리 해가며 자위할 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동서고금 통 틀어, 어느 20대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시류 따위에 몸을 담그고 있답디까?

깡통팩

2011.03.12 14:27:04
*.218.112.140

나의 책임만은 아니잖느냐라고 했지만, 태어난게 내 탓이냐라는 말로 동일시 할수는 없죠 ㅡㅡ;;;;;

나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나의 책임도 있다라는 말도 포함이 되지않나요??!!!

일단 이 부분은 ;; 비교가 좀 그렇네요;;;;

그리고 제가 주장하는 근저에는(외부환경의 요인에 사람은 변화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쓰고 있습니다.. 위에 쓴거와 같이... 과연 386세대들이 정말 특별나고 다른 유전자가 기본탑재되어

태어난 우월한 세대들이라서 독재자에게 항거한건가요??!! 그럼 우리네 젊은세대들은

생각도 모자르고, 그저 시키는대로 하기만하는 주는대로 받아먹는 천민자본주의와 소시민 유전자들로만

가득한 그런 저급한 유전자들인가요??

절대로 386세대들을 깔 마음은 없지만, 비교대상과 예가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적절하지 않은거 같아.. 다시 적어봤습니다.

Tom

2011.03.12 14:35:36
*.153.75.35

제가 적은 글이 이런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깡통팩

2011.03.12 14:37:07
*.218.112.140

그럼 톰님이 보고듣고 싶으신대로 써드릴까요?!!

그럴 아량정도는 있습니다만..!!

Tom

2011.03.12 15:24:08
*.153.75.35

제가 보고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과연 알 수는 있을까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깡통팩님이요? 그건 오버센스죠.
깡통팩님 그런 재주 있으시면 제가 같이 장사하자고 합니다. 그럴싸하게 점집 하나 차리면 대박이죠.

저는 20대가 어떤 사람들이건 간에 딱이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봐도 '요즘 아이들이 말이야...' 라는 어른 치고 딱이 닮고 싶었던 사람은 기억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말은 별로 자신도 별 신통찮았으면서 내세울 거라고는 나이 먹은 것 밖에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죠.

위에도 적었듯이 40대 이상의 기성 세대들의 대부분은 20대가 어떠느니 그런 문제는 별 관심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일만 해도 온 몸이 부서져 나가게 생겼는데 남 걱정 할 여유가 얼마나 있을 것 같습니까? 한 세대로 묶이는 무리라고 하여 볼 거 없이 한 무더기로 묶어서 똑같이 취급하는 건 오류를 일으킬 뿐입니다. 깡통팩님의 나이대는 모두 다 똑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생각과 판단을 하던가요?

깡통팩님이 그런 아량 같은거 안 베풀어 주셔도 저는 잘 먹고 잘 삽니다.
"남 탓 하지 말라." - 바꿔 말하면 "자신을 들여다 보라." 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가 어찌 저렇게 열화되어 풀어 질 수 있는지가 놀랍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간단합니다.

어느 시대고, 어느 세상이고 20대는 틀 속에서 몸부림 칩니다.
그리고 똑같이 기성세대를 원망하죠.
저는 안 그랬을 것 같습니까?

그런데 그런다고 무엇이 바뀌죠?
"그래그래, 너희들 탓이 아니야~" 라고 달래 주기 바라나요?
그런 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10대 문제아들한테야 골천번이고 말 해 줄 수 있습니다만, 성인이 된 20대에게는 낯간지러워서라도 못하겠는걸요.
아니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겠습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간에, 알을 깨고 나와 새가 되는 것은 새가 해야 할 일입니다.


* 얼마 전에 젊은 영화작가가 비참한 죽음을 맞았었지요. 그것이 그 작가의 책임이겠습니까? 그녀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요? 그렇게 생각하는 - 이른바 '기성세대'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인간이 말종인 거죠.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틀을 깨려는 싸움을 기득권이 하겠습니까, 아니면 피 끓은 젊은이들이 하겠습니까? 싸우세요.

* "내 피는 안 끓어...."라고 하면 할말 없.. (-_-;;;)

깡통팩

2011.03.12 15:32:37
*.218.112.140

이 글 읽기전에 지인에게... 나는 톰님과 제가 말하는 부분이 뭔가 어긋난거 같아서

대체 뭔지 좀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틀에 갇혀있지 말고 깨봐라... -톰님-

너무 20대에게만 몰아부치지말아라 기성세대도 책임은있다 <-- 깡통의 주장은 딱 여기까지

흠 그러면서 대면해서 말햇으면 이럴일 없었을텐데.. 문자의 한계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말하고 싶었던거는..... 그래그래 너희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탓하지도 말라

였는데..........

아무튼 제가 톰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거 같네요...

이기사

2011.03.12 15:17:12
*.241.151.50

흠... 예전에 읽었던 다나카 요시키의 창룡전이 생각나네요... 일본의 젊은이들을 무기력하게 하려는 포시스터즈의 음로론이었던가요?

위에 톰님과 깡통팩님이 얘기하시는게 언뜻 오버랩되어서요...

개인적으로는 톰님의견이 많이 공감갑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사회적인 시류나 분위기도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입니다.

(사실 그것도 다른 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상대적일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정과장

2011.03.12 16:30:45
*.178.237.48

인생을 스노보드에 비유해볼께요.
스노보드 초보라서 턴하다 넘어지는 초보자에겐 초보 슬로프에서 카빙만 해도 부럽지요 그리고 누가 더 잘타는지와 자기에 대한 호불호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눈밥이 쌓여서 상급 슬로프에서도 척척 잘 내려오는 실력이 되면 사람들의 잘 못된 자세도 눈에 들어오고 자기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죠.
즉 초보일땐 어느 길로 갈지 얼마큼 갈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막 보딩 시작한 초보보더들이 자동카빙 되는 고가데크 사달라고 부모님에게 손 벌린다면 ?
여러분 모두 좋은 모습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돈을 벌어서 사든가 아는 형이 던져주고 간 하급 장비로 열심히 라이딩한다면 그거 손가락질 할 사람 없습니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청년일때. 독재저항과 학내 민주화투쟁 그리고 통일운동할땐
리어카를 끌어도 세상 돌아가는거 알면서 그리고 바꾸면서 살고 싶다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어떤 청년이 저에게 돈 많이 버는게 장땡이고 누가 나 돈 좀 벌게 해주는 운7기3을 노려볼 것이며
그게 지금 세상에 맞춰서 사는 거고 그게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떠밀려가는 세대인
89학번인 저는 아무소리 않겠습니다. 그러나 자기길을 개척하면서 살자는
저는 저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으니깐요. 그리고 80년대보다 지금이 더 세상 살기 좋습니다.
20년전 선배들이 더 취직하기 쉬웠고 더 대학 들어가기 쉬웠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고등학교 123학년을 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밤 11시50분까지 공부 했습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인지라 좁아터진 교실에 65명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나 다 간다는 알량한 4년제 대학이란 곳을 65명중 25% 밖에 못 갔습니다. 대학의 학과 지원은 전기 후기 한번씩 딱 2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것도 점수 보고 지원하는게 아니라 먼저 지원하는 선지원 후시험 이었습니다. 딱 한 군데 지원하는 제도임에도 4.75대 1 이었습니다.
청소년때부터 기성세대가 강제로 집어넣은 경쟁의 강도라는게 열 몇군데 원서 찔러넣는 지금의 세대들과는 비교가 안된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집이 가난했습니다. 몇몇 재벌그룹만 존재하던 그때 시절 일류대학은 모셔갔지만 나머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정막 각박하고 치열하게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12시간 일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20년전이 더 잘살았고 더 쉬웠다고 생각한다면 철저한 오산 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기의 출세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어찌보면 자기와 상관없는 군사정권 타도,학내 민주화 같은 공공정신을 바로 세우는데 몸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저도 경찰서 끌려가서 빤쓰바람에 의자들고 경찰서 연병장 뺑뺑이 돌았고 전경들에게 몽둥이로 맞았고 대학은 매일 같이 최루가스로 눈물 흘리면서 들어갔지만 남 탓은 안했습니다. 기성세대가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가장 개척정신이 강해야 할 20대가 해선 안될말 같습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겁니다. 하루에 한 시간을 일하던 놀던 상관 않겠습니다만 자신의 꼴을 남탓 하거나 남에게 의존하려 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ㅁ.ㅁ

2011.03.12 17:04:48
*.216.154.181

정중히 여쭈어 보는데요. 글쓴님 혹시 누군가에게 푸싱받고 있나요? 제가 보기엔 그래서 여기다가 하소연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아무도 님 하소연을 들어 주지 않는거 같구요. 답답하실겁니다. 그런데 왜 님 하소연을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는지 화장실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아마 그래도 모르실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첫 단추부터가 잘못되었으니깐요.

그런데 도데체!! 누가 몰아 붙인다는거죠? 부모님이요? 우리 같은 기성세대는 그런데 관심없어요. 우선... 저는 지금 20대가 잘되든 말든 관심이 없을뿐더러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제가 소셜 시큐리티에 의존을 해야될 상황이 되도 지금의 10-20대들에게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이며 적은 인구의 세대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냥 제가 제 노년을 책임질겁니다. 더불어 20대(미취업에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들도 자신의 처지를 남탓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님들 인생 님들이 사시면 되는겁니다. 뭘 누가 님들을 그렇게 만들었겠습니까. 왜 그런지 한번 보죠.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기성세대가 신세대를 배려해준적은 없습니다. 지금만 그런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저희때도 그랬습니다. 그럼 젊은 세대를 자기들의 것을 기성세대에게 얻어 내야 합니다. 우리는 짱돌을 들었고 그대들은 키보드질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차이입니다. 우리가 짱돌을 들었던것은 군부독재의 심장을 향해 던졌다기 보다 우리의 기성세대를 향해 던진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용인하고 받아 들였으니깐요. 지금 젊은 세대들중에도 학벌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들 있지만 그중 거의 대부분은 우리세대였으면 대학 문턱도 못갔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알량한 대학나왔다고 대기업이니 뭐니 타령 하지 마시라는겁니다. 더 암담한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이공계열 출신중에 삼성 못들어 가면 겐 진짜 문제 있는애라는 어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게 극단적인 비유일까요? 본인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죠. 아니 글 올리신분이요. 저는 공부를 다른이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지만 학생이거나 학생이었다면 최소한 죽을만큼 공부는 했어야 하는데 동감합니다. 그정도로 하셨나요? 저는 했고 제 친구들도 그렇게 했습니다.


대학 등록금 비싸다고 등록금 동결을 그대들의 친구들과 연대해서 이뤄낸적이 있나요? 정치인이 헛소리한다고 정치인 사무실에 불이라고 지른적있나요? 대학이 학문을 하는곳인데 취업 예비군으로 만들어 학문과는 상관없는 전공과목이 생겼는데 아무소리 못하고 있고 그를 넘어 그런곳에 몰리는 여러분들.. 교수가 엄한짓을 하던지 엄한 소리를 했는데도 학점 걱정에 아무소리 못하고 못본척 넘어가는 그대들..


그대의 친구들이 연대를 해야할 동지인가요? 내가 밟고 올라갈 적인가요? 한번 정의를 내려 보세요. 제 생각엔 후자로 생각할겁니다. 나이 3-40 먹어서 그렇다면 이해가 갈텐데 꼴랑 20대에 벌써 부터 그러고 사는겁니다. 왜 이런걸 기성세대에 책임을 물죠? 취업이요? 이거 우리가 만든겁니다. 바로 여러분의 방조하에....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노동시장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드는데 아무 소리 않하드라구요. 소위말해 노동시장 유연성(계약직 법제화)이나 이런거는 우리때도 있었지만 우리는 친구들과 연대해서 막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걸 할려니깐 아무말 없길래 우리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고맙죠.

기성세대는 지금의 20대를 비난한적 없습니다. 그냥 고마운 착취의 대상이에요. 하라는대로 시키는대로 잘하게 만들고 싶은데 고맙게도 잘 따라주는거죠.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님들이 원하는게 있으면 님들 힘으로 쟁취하세요. 어느 누구도 어여쁘다고 챙겨주지 않을겁니다. 앞으로의 역사에서도 그럴겁니다. 아니 세상 어느 바보가 어여쁘다고 알아서 취업자리 만들어주고 취직시켜 주고 사회 복지 알아서 만들어 줍니까? 자기 밥그릇 자기들이 챙겨가는거지. 그냥 앞으로도 계속 키보드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 서로 공감하시면 우리는 계속 고마워할겁니다.



이거는 여담이지만 아니 세상에 촛불들고 길거리로 나갔더니 누가 눈하나 깜짝 합디까? 모두가 모여서 촛불들었더니 경찰들이 혹은 위정자들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 줍디까? 천만의만만의 콩떡이죠. 그냥 뭐랄까 추억의 축제였죠.

아니야

2011.03.12 22:01:07
*.120.29.45

이거 보면서 맞아맞아 하는 30대 중반이하분들. 죄송한데 이 글 여러분이 20대일때 쓴글입니다. ㅎㅎ

어디 흘러가는 시냇물에 나뭇가지로 선긋도 요아래 물들은 똥물이야!! 이래봐야 세대는 어차피

연결되고 그렇그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형성되는 겁니다. 각 세대가 가진 다른 고민들 속에 다른

형태와 다른 모순이 생기는 거구요.

김연아와 임춘애의 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ㅇㅇ

2011.03.13 12:36:41
*.209.61.38

반전이네요 ㅎㅎㅎ

험프티덤프티

2011.03.12 22:58:50
*.140.123.55

쭉 댓글을 읽다보니 이런 의문이 드는 군요.

열정 없고, 이기심만 가득하고, 동기생들 적으로 간주하여 연대하지 않는 우리의 가엾은
20대의 부모는 누구일까? 가장 가까이서 영향을 주고 가치관을 성립시켜준 사람, 즉
그들의 부모 말이죠...

우리세대는 부모와 데면데면했죠. 나이 들고 아버지랑 화해하고, 연민이나 존경의 마음을 갖게되었지만
성장기 때는 목욕탕은 고사하고 함께 걷지도 않았죠. 아버지와의 사적인 대화나 자상한 표정은 거의 기억에 없을 것입니다. 좀 더 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죽이고 싶은 아버지들'이었던 셈이죠. 권위와 부조리와 무능 뭐 그런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30대 후반, 4,50대 그들이 젊었을 땐 기성세대=아버지=숨쉬기 힘든 권위 혹은 부조리=저항 또는 극복해야 할 어떤 것... 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 이후의 세대(대략 80년 이후 출생)은 아버지와 굉장히 친하죠. 거의 친구처럼 지내게 됩니다. 권위가 사라진 거죠. 그러니 아버지와 함께 새파란 아이들이 한나라당에 표를 던지는 거구요.

지금 20대의 패배의식이나 처세술은 그의 부모들에게서 배운 것이라는 점에서 깡통팩님이 말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일정부분 있다고 봅니다. 오직 스펙 잘 쌓아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돈 많이 버는 것이 짱이라고 말하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세대일 뿐입니다.(회사에 면접 갔다가 떨어지면 그의 엄마가 인사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우리 아들을 뭐가 부족해서 떨어트리느냐고 항의 한다더군요. 이런 세대입니다) 그리고 제법 강했던 학생운동 조직이 급격하게 힘이 빠진 것은 어느 세대가 모자라서라기 보다 그냥 들어왔던 물이 빠져나가듯 자연스런 것이었습니다. 이제 다른 물이 다시 들어오는 듯합니다. 4,50대 저항정신을 가졌던 세대의 자녀들이 바로 3년전 촛불을 든 고등학생들이었고, 그들이 이제 슬슬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 도저한 이기심과 천박한 배금주의의 흐름을 그들이 그들의 부모처럼 바꿔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늘 희망아니겠습니까...

톰님이 언급한 386세대... 전 존경합니다. 유럽에서 신의 계시가 아닌 인간의 이성을 강조했던 몇 세기에 걸친 계몽주의 운동을, 우리는 압축적으로 거의 모든 구성원이 일거에 계몽된(모든 동아리에서 행해진 철학 학습) 유일한 세대니까요. 앞세대를 지배하는 영리한 소수에 의해 억울한 욕도 먹고 나이브한 태도나 순진한 행동으로 실망시키곤 했지만 그 세대가 가진 거대한 힘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거라 믿습니다.

꿈틀이/이휘

2011.03.13 01:22:24
*.138.4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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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댓글이 달렸군요.
원래는 길게 댓글을 달려고 했으나...
어짜피 인터넷상으로는 소통에 한계도 있고,
머 길게 쓴다고 이해받을수 있을거라 생각도 않았습니다.

딱 예상대로군요.

2,30대 비난글 위주로 올라오고, 정작 욕먹는 당사자들의 반론글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갖춘 인터넷이라는 매체임에도 불구하구요.

이게 그들의 부모들이
자신의 이익과 관련없는 일에는 참견하지 말라고
잘 가르쳐 주신 덕분입니다...
괜히 나섰다가 피해입지 말고 상관없으면 모른척 넘어가라구요.

민주화라는 사회정의를 구현하셨던 분들이
정작 자신들의 자식들에겐 사회정의를 물려주지 못하셨네요.

저도 그 비난받는 세대의 일원이지만 안타까울 뿐이네요.
우리세대와 기성세대 모두가.

환자

2011.03.14 09:47:13
*.111.184.10

몇몇 비로거로 댓글 단 나이드신 분들 한심하네요.
20년 전과 지금. 갓난 아기때부터 다릅니까?

20년 전과 지금. 사람은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현재와 같은 20대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교육과 사회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현재의 그러한 교육과 사회 시스템은 누가 만든겁니까?

소수 몇명의 문제라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세대 전체가 문제라면 그것은 사회 시스템을 그런식으로 만들어버린 그 윗 세대의 잘못인 겁니다.

잘못 키워놓고, 잘못 컸으니 문제라고들 말씀하지 마십시오.

플러스편의점장 외계인

2011.03.14 16:00:49
*.175.109.155

3개월 일하기로 한 알바가 1개월 반하고 그만 둔다고 연락이 왔네요..(알바는 대학 졸업반입니다.)

막 하소연하니 펀글 가서 글 좀 읽고 오라고 하셔서 무슨 글인지 모른 체 이것 저것 읽다가 이 글까지 왔네요...

글 읽는 순간 아~~~~~ 이 글이구나 했습니다...

최소한 자기 입으로 내뱉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20대 초반을 알바시키고 있는 업주입니다..

제가 나이가 많냐구요?? 저도 이 글에 등장하는 20대들과 별반 차이 없는 30대 초반입니다..(이제 중반인가.. ㅠㅠ)

제작년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알바들의 행태를 보고 내가 사람 볼 줄 몰라서 저 친구를 일을 시켜 고생하는 구나..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2년 내에 그런 알바의 숫자가 늘어감으로 과연 이게 내 탓인가..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네요..

24시간 휴무 없이 돌아가는 일이라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해낼 수 없는... 어쩌면 내 능력밖의 일을 시작한 내 탓이 없진 않겠지만.. 알바 그만 둔다는 말(계약기간 이전에 그만두는 알바의 경우)을 그들의 부모들에게 종종 듣습니다....

왜 20살이 넘은 그들은 본인이 하고자 해서 한 일의 약속도 저버리고 그걸 말도 제대로 못해 그들 부모들이 와서 말하게 만든 걸까요?? 이게 그 부모들 탓일까요 그들 탓일까요??

이 일하면서 정말 많이 느낍니다.. 최소한 내 자식들은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하구요..(일단 시집부터 가야 자식이 생길텐데.. ㅜㅜ)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건 맞습니다... 내 엄마의 사상이 저한테 고스란히 녹아있지 않았으니.. 엄마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며 살지도 않고 있으니 이건 엄마의 잘못된 가르침이 아닌 나 자신의 문제이겠지요.. 그렇지만 내가 욕듣는 게 싫다고 20세가 넘은 성인들이 부모욕듣게 하는 짓은 부모탓이라기 보단 본인들의 탓인거 아닌가요?? 자식이 안타까워 부모가 행동한 걸 부모만의 탓이라고 할 순 없다고 봅니다..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잘 못 쓰는 사람이라 글이 산으로 간거 같긴 한데... 20대들 너무 나약하단 생각은 늘 합니다.. 최소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했으면 하네요..

..

2011.03.14 17:41:56
*.149.24.150

이거 2004년도 글인데...

다들 처음보시는 글처럼..^^;;

헝글에도 네댓번 올라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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