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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이 많은 학교

조회 수 2954 추천 수 0 2011.01.10 16:52:40

 

 사학법인 홍익재단.

작년, 산을 파헤치는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중장비를 가동하거나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한 성미산 개발의 당사자이자, 주변 상인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도 않는 거대한 정문 ‘홍문관’을 세우고 고급레스토랑 등을 학내로 진입시킨 바로 그 당사자다.

 

학교시장화와 무차별 개발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인 덕분인지 홍익재단은 재단적립금은 4,800여억 원에 달해 국내 사립대학 중 세 번째로 많다.

 

우리사회의 묻지마 개발계획에 맞서 우리 생태계를 지킨 유명한 사례인 성미산, 그 성미산이 엉뚱하게도 홍익대라는 사학 자본에 의해서 훼손되려 한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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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38

낫과 전기톱의 위협..."주민들에겐 엄청난 공포" 성미산은 지금 매일 위기상황

 

성미산 그대로 두고, 대체부지 마련해야

 

-홍익대 재단, 성미산에 학교 짓는다고 막무가내로 공사 강행

-초등학생들 등하교 위험에 노출되고.. 중고생 자전거 통학 어려워질 듯

 

2010년 07월 22일 (목) 14:24:01 한상봉 기자 isu@nahnews.net

   
▲홍익대 측이 제출한 자료에는 성서초교의 정문과 후문 위치가 바뀌어 표기되어 있다

   
▲ 홍성경 씨는 학부모들이 이렇게 나서기는 처음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회의에 들어가서 홍익대 측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홍익대 부속학교 배치도에 성서초등학교 정문과 후문이 뒤바꿔 표기되어 있었거든요. 전문가들을 속이려는 거죠."

 

성서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인 홍성경 씨의 말이다. 성미산을 깎아서 학교를 짓고 부속 초중고를 이전하려는 홍익대 측이 부근의 성서초등학교 및 성산동 일대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 지난 7월 21일 오전에 마포구청에서 열린 민원조정위원회에서 발생한 일이다. 

 

홍익대 측은 지난 2010년 5월 26일 서울시교육청의 건축승인을 받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학교 이전 승인을 한 상태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마포구청으로부터 공사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본래 초등학교 주출입문 반경 300m 이내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홍익대 측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공사장에 가까운 정문 대신에 반대편에 위치한 후문을 '정문'으로 표기해놓은 것이다.

 

 

   
▲ 공사가 시작되면서, 걸어서 통학하는 성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다니는 2m 남짓한 좁은 길이 온통 공판이 되어 버렸다.(사진제공/행복한 성서 어린이를 위한 부모모임)

 

 

   
▲ 문치웅 씨는 홍익대 측의 이익에 눈먼 공사를 규탄하며, 서울시에서 대체부지를 마련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치웅 씨는 홍익대가 부속 초중고를 성미산 일대로 이전하려는 데에 대해 "홍익대는 홍대 내부의 초중고를 성미산으로 옮겨 막대한 차익을 얻으려고 한다. 게다가 홍대가 현재 학교를 지으려는 땅은 한양재단과 홍익재단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제3자 사이의 단 3개월간의 거래과정에서 무려 17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여 현재 검찰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는 성미산에 '명품학교'를 세우겠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교부지가 좁은 데다 경사도가 너무 가팔라서 삼성개발도 공사를 포기해 현재 쌍용건설에서 맡은 상태다. 

 

그리고 중학교 건물은 병풍처럼 산을 깎아낸 자리에 서게 되므로 내내 응달상태에서 여중생들이 공부하게 될 것이다. 문치웅 씨는 "결국 명품학교 운운하는 것은 주민들을 회유하려는 말에 불과하며, 부동산을 둘러싼 이익을 챙기려는 홍대 측의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 김영석 씨는 민원조정회의에 다녀와서 구청 측과 홍익대 측이 안전문제를 '그저 학부모들의 지나친 우려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성서초등학교 학부모인 김영석 씨(40세)는 "무엇보다도 성미산이 파괴되는 게 가슴 아프다"면서 "등하굣길에서 아이들이 나무가 베어 넘어지고 산이 훼손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게 마음에 걸린다. 어르신들의 휴식이며 우리들의 산책로이고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인 성미산이 파괴되는 것은 재개발로 정든 집들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성서초등학교 학부모회의 홍성경 씨 역시 "아이들 문제 때문에 이 일에 나서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성미산을 지키고 싶다"며 "성미산은 그냥 자연 숲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픈 분들도 많이 찾아와 맨발로 걸어 다니며 치유하는 산이기도 하다"며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랐다. 

 

이들이 바라는 해결책은 홍익 초중고의 성미산 이전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9년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대체부지 마련도 고민하겠다고 공언한 바와 같이 홍익 초중고의 대체부지를 찾아가는 길뿐이다.

 

 실제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시유지가 널려 있는데 하필이면 성미산이냐는 말이 그동안 줄곧 오갔던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선거에 재선된 후 7월 1일 행한 취임사에서 "지난 4년 동안 한강 만들기에 힘써 왔지만 이제부터는 마을 뒷산 공원화 사업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성미산 지역 아이들이 나무를 베어 가지 말라고 소망을 적어 묶어놓았다.(사진/한상봉 기자)

   

홍대아저씨들은 마음이 어떤 색깔일까요? .


   

홍대아저씨들은 우리 학교 옆에 있는 소중한 성미산을 망가트려 놓고 재미있듯이 웃고 있습니다.


이런 아저씨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무들이 없어지고 새도 없어지고 우리가 좋아하는 곤충들도 없어져서 아이들이 달팽이 등을 못 잡습니다.
우리들은 교과서에서 산을 보호하고 산이 파괴되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나쁜 자연재해를 배우는데


그 아저씨들은 초등학생 때 무엇을 배우셨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면 산에 나무가 없으니까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매년 TV에서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죽고 사고가 나는 모습을 보고도 이렇게 하다니 정말 속상합니다.


저희 엄마는 매일 저희들을 등하교시키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그냥 우리들만 학교에 보내면 되는데 홍익아저씨들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아침마다
공사장 앞에 모여 회의를 하고 우리들이 사고가 나서 다칠까 봐 걱정걱정 하십니다.
홍익아저씨들 쌍용건설 아저씨들 제발 저희 엄마들이 집에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사를 중단해주세요.
그리고 우리들도 편안하게 산을 보며 지낼 수 있게 해주시고 편안하게 등교하게 해주세요.
우리들이 커서 홍익과 쌍용아저씨들처럼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꼭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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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성미산 이전에 등록금 불법전용

 

공사비 35억 부담…법인회계 전용, 2년 이하의 징역형

 

홍익재단측은 2006년에 578억원을 들여 성미산 땅을 매입해 부속 초·중·고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미산 주민들은 공사예정지에 천막을 치고 4개월째 농성을 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익대가 재학생들의 등록금 수십억원을 성미산으로 이전 예정인 '홍익 초·중·고 이전 신축비용'에 불법 전용했다는 문제점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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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동문들, 성미산에 농성천막 기증

학교 측 파손시키자 의사 밝혀…주민 500여명 구청에 청원도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성미산 일대에서 부설 초중고교 이전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재단(홍익학원) 측이 지난달 29일 주민들의 농성 천막을 파손시키자, 홍익대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새 농성 천막을 기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익대 동문들은 지난 7일 ‘성미산대책위’ 측에 천막을 기증했고, 주민들은 곧바로 천막을 새로 설치해 농성을 이어갔다. 건축학과 졸업생 장창준 씨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학교 측이 주민들의 천막을 파손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동문들이 모였다. 학교 측이 파손한 천막을 동문들이 기증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동문 20~30여명이 금전적인 도움을 보탰다”라고 밝혔다.

   
  ▲홍익대 동문들이 기증한 천막(위)이 11일 파손된 모습 (사진=성미산대책위)

하지만 홍익대 재단 측은 11일 오전 동문들이 기증한 천막을 다시 파손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성미산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미라 씨는 “어제(10일) 건설업체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성미산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텐트(천막)를 철거하겠다고 협박했다”라며 “요즘에는 공사를 강행하게 위해 이곳에 텐트조차 치지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 천막 설치 5일만에 다시 파손돼

이와 관련해 장창준 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학교 측이 또 다시 천막을 파손하는 짓을 벌인 것에 대해 동문들의 공분을 모아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파손된 천막을 수리하던지, 새로운 천막은 구입하던지 다시 자리를 만들어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미산 부근에 있는 성서초등학교 학부모 등 마포구 주민 545명은 지난 10일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홍익학원과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어린이 보호 구역에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구청은 ‘도로점용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라며 “지난달 22일 구청에서 열린 주민토론회에 성서초 학생의 권리를 대변할 보호자가 참석하지 못한 채 토론회가 진행된 이유에 대해, 관련 공무원에 대한 내부감사와 주민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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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38

실제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시유지가 널려 있는데 하필이면 성미산이냐는 말이 그동안 줄곧 오갔던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선거에 재선된 후 7월 1일 행한 취임사에서 "지난 4년 동안 한강 만들기에 힘써 왔지만 이제부터는 마을 뒷산 공원화 사업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성미산 훼손’ 서울시 끌고 교육청 밀고
서울시, 생태공원 터에 홍익학교 이전 승인
교육청선 ‘환경요건 충족’ 지방선거 직전 허가
주민들 “협의사항 안지켜”…두달째 천막농성
한겨레 송채경화 기자 메일보내기 김봉규 기자기자블로그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에 들어설 홍익초·중·고 이전 공사에 반대해 농성중인 성미산대책위 주민들의 농성천막 주변에 나무들이 베어진 채 방치돼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성미산에 들어설 초·중·고교를 둘러싼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청은 ‘홍익초·중·고 성미산 이전 공사’를 위한 도로점용 허가 여부 결정을 다시 연기했다. 인근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제기한 ‘등·하교 안전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미산 주민들은 두 달 가까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은 산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성미산 환경 지켜질 수 있나? 성미산 주민들이 학교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 훼손’ 때문이다. 성미산은 규모가 작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잘 보존된 ‘동네 뒷산’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천연기념물은 물론 서울시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새들이 살고 있다. 이 곳에 배수지를 설치하려던 서울시도 방향을 바꿔 한때 생태공원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후 태도를 바꿨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홍익학원 쪽에서 ‘학교를 성미산으로 이전하는 대신 나머지 학교 소유 땅을 공시지가로 매각해 서울시가 생태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공원을 빨리 조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성미산 일부의 훼손을 허가한 셈이다.




기사등록 : 2010-08-06 오후 08:28:06 기사수정 : 2010-08-06 오후 11:18:32
한겨레 (http://www.hani.co.kr).

[영상]

홍익재단 하청업체에게 무참히 짓밟힌 훼손하는 “ 성미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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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님, 취임사대로 성미산부터 살려주세요
성미산학교 학부모 268명 연명한 청원서 제출
김언경 (true4731) 기자

 

2010년 7월 홍익재단에 의해 벌목된 성미산

 

ⓒ 성미산대책위
 
 

 

7월 23일 성미산학교 학부모들이 성미산 전체를 생태공원화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시 <서울시장에게 바란다>에 접수했다. 성미산학교 학부모들이 성미산 전체를 생태공원화 하는 문제를 유독 서울시장에게 청원한 이유는 아래 두가지다.

 

먼저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와의 몇가지 인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2009년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만일 협의가 여의치 않을 때는 대체부지 마련도 고민하겠다는 의사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단 한 차례의 간단한 소개모임을 하고 난 뒤, 충분히 협의했으니 허가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기습적으로 안건을 상정, 심의하여 홍익학원의 사유지를 체육부지에서 학교부지로 용도 변경해주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건축 허가를 내려서 지금과 같이 성미산이 훼손될 위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성미산학교 학부모들은 오세훈 시장이 성미산에 보였던 관심을 회상하여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미산학교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청원서를 쓰게 된 계기는 그의 취임사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월 1일 취임사에서 "앞으로 4년 동안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서 서울의 공원과 녹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공원, 녹지, 수변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서 누구나 집 가까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여 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그는 소통과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 "일의 선후를 정하는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을 것",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시급한 현안을 중심으로 일의 완급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미산학교 학부모들은 오세훈 시장에게 그가 하겠다는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로 일순위로 성미산을 선정하여 빨리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서울시가 홍익재단 사유지를 매입하여 성미산 전체를 생태공원화하여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고, 홍익재단에게는 대체부지를 마련해주는 것만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권을 지키고, 학생들의 교육권까지 지킬 수 있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이 이러한 성미산학부모들의 요구에 어떤 답을 줄지 성미산학교 학부모는 물론, 마포구에 하나뿐인 자연숲 성미산이 온전하게 지켜지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2010.07.23 15:58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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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노동자가 학교 이미지 실추?…홍익대 총학생회가 놓치고 있는 것
자연스럽게 세상보기 2011/01/06 00:12   http://blog.hani.co.kr/catalunia/3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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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이 공개한 월급 명세서. 하루 10시간 일해도 일당은 2만 3천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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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학생들의 도움을 호소하고있다

학생들의 도움을 호소하고있다

학생들의 도움을 호소하고있다

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681898

홍대 총학생회(회장 김용하)가 발표한 성명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홍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측과 공공노조 및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입장을 들은 결과 '학교가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최저입찰제로 용역업체를 선정하여 청소노동자 복지문제에 소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 이렇게 외부 정치 세력과 결탁,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기재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언론을 선동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복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학교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 있으며,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집회현장을 찾은 김용하 홍익대 총학생회장(좌) 이숙희 홍익대분회장에게 말을 걸고 있다.(사진=참세상 윤지연 기자) 

 

 

   
 

 

▲ 홍익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청소 노동자들의 학내 시위를 막아 서고 있다.

 

 

 

홍익대 총학이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충격적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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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10일 (월) 14:08  국민일보

홍익대, 청소노동자 감시에 ROTC 동원 논란…“무릎이라도 꿇을까” 눈물 펑펑

[쿠키 사회] 집단해고에 항의하며 농성 중인 홍익대학교 용역청소 노동자 감시에 학교 측이 학군단(ROTC) 소속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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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께서 어머니들께 한번 물어보세요. ‘굳이 점거농성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아마도 제가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해주실 거에요. 또 학생께서 학교에 한번만 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굳이 왜 이분들을 용역업체에 떠맡겨 비정규직으로 둬야 하는냐’고요. ‘홍익대가 청소 노동자 월급 80만원도 못 줄 정도로 가난한 학교냐’고요. ‘왜 학교가 (용역업체만의 문제라면서도) 청소노동자들을 도우려는 학생들은 탄압했냐’고요. ‘파견근로자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학교는 얼마나 노력을 했냐’고요.

왜 이런 걸 학교에 물어보지는 않고, 청소 노동자들에게 ‘월급 5.1% 인상해준다는데 총장실을 점거하고 있냐’고만 묻는 건 뭔가 잘못 됐어요.

외부세력이 농성을 도우면 안된다?

학생은 제게 ‘어머니들의 싸움을 돕고 싶은데 민주노총이 개입해서 싫다’고 하더군요. 전 이것도 잘못 생각한 거라고 봐요. 민주노총은 이 어머니들이 선택한 상급 노조 단체에요. 어머니들이 원하는 분들이에요. 정말 어머니들을 돕고 싶다면, 어머니들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들 혼자서만 싸우는 게 그 동안 얼마나 힘에 부쳤으면 외부 세력을 불러들였겠어요. 그 생각을 왜 못해요. 어머니들이 다시 예전처럼 외부단체 도움 없이 혼자서 싸우면 학생께서 끝까지 어머니들을 도울 건가요. 그거, 아니잖아요. 학생도 언젠가는 도서관에 가서 취업준비도 해야 할 거잖아요. 어머니들이 청소하는 바로 그 도서관에서요. 그리고 언젠가는 어머니들과 헤어질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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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력은 '홍대 총학'이다

 

[진보, 야!] 노동자 권리 밟고 '당신들의 천국' 짓지 말라

1.

홍익대 미화/경비/시설 노동자들의 농성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결합하고 있다. 불안정고용과 작업장 내의 비인간적인 처우, 불법 파견 도급 같은 문제에 사학재단의 이해관계가 가세한 이 사건에 대해 사회의 각 분야가 공통적인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의 계약당사자는 원청 기업격인 사학법인 홍익재단. 작년, 산을 파헤치는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중장비를 가동하거나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한 성미산 개발의 당사자이자, 주변 상인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도 않는 거대한 정문 ‘홍문관’을 세우고 고급레스토랑 등을 학내로 진입시킨 바로 그 당사자다.

 

학교시장화와 무차별 개발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인 덕분인지 홍익재단은 재단적립금은 4,800여억 원에 달해 국내 사립대학 중 세 번째로 많다. 그런 덩치 큰 재단이 인간 이하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같은 대학 노동자들의 요구에 전원해고로 답한 것이다. 세종대와 상지대 등으로 그 치부가 드러났던 사학재단의 교육시장화, 학교시장화 전략이 홍대에서는 노동탄압으로 이빨을 드러낸 것이다.

 

2.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은 고용승계와 함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라는 것. 빈곤한 계급이 있다는 것은 그 사회가 빈곤한 것이라는 센(Amartya Kumar Sen)의 말처럼, 폭언이나 일상적인 해고 위협, 한끼 식비로 300원을 책정한 악질적인 계약이 학문을 나누고 학원민주화나 교육권 쟁취를 외치는 대학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응당 해당 대학의 구성원이 먼저 수치심을 느껴야 할 문제다.

 

3.

1월 6일, 홍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는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공식입장’이라는 타이틀의 문학작품이 올라왔다.(http://hongika.com/xe/notice/31106)

애써 균형을 잡으려는 이 작품의 초반은 독자들에게 공정함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지만, 이 글의 작가들은 결국 ‘교내 청소노동자 분들’을 ‘집회를 주도하는 외부사람’들과 분리시키며 자신들과 독자가 살아가는 사회의 질서에 대한 몰이해와 남루한 검색능력을 고백하고야 말았다. 이 작품의 키워드는 단연 ‘외부세력’인데, 이 단어 하나로 이 작품은 다른 모든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학생의 환경을 지켜주셨던 노동자 분들이 아닌 외부 세력의 학내 점거나 농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라도 반대하는 입장이며, 학생들의 편의나, 학습에 지장을 주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링크된 글에 등장하는 ‘외부세력’이라는 표현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홍대총학생회가 말하는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얘기하는 일종의 허언벽 같은 게 다소 있다고 진단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윗글이 올라오기 직전,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여섯 명의 학생회 집행부가 농성중인 노동자들의 집회에까지 난입해 “수업을 방해하지 말라”며 집회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후, 나는 홍대 총학생회가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한 세력이 아닌지 의심해보게 되었다.

4.

“수업방해”라. 학생의 권리는 어디에서 오는 건가. 이들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가 어떤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고려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권리가 가장 상위에 존재하는 양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성한 권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윗글은 마치 외부세력에게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고자 하는 항일독립투사들의 선언문을 보는 듯하지만, 실상은 이들이 공동체 구성원의 여러 권리 중에 자신의 이해에 부합하는 권리만을 정의롭게 만드는 괴뢰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홍익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라는 집단이 서울 한복판에 ‘당신들의 천국’을 선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윗글의 요지는 홍대의 청소/경비/시설 노동자들의 농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외부세력으로 규정하고 그 외부세력이 홍대 본관의 점거농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건데, 기본적으로 사실관계부터 오류가 있다. 농성주도자에 대한 서술 부분이다.

현재 본관 사무처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사람들은 전원 해고된 170여 명의 노동자들 중 노조에 가입된 140여 명이다. 여기에 홍대 노동자들이 가입되어 있는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부지부의 노조활동가들이 함께 농성하고 있다.

 

사실 총학생회가 문제를 삼는 대상은 이들 노조활동가들이다. 총학생회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 자기 학교에서 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농성장에 끼어 있는 것에 의아해하며 “노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본 적도 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독려할 일이다. 헌데 공식발언에 책임을 갖는 대학의 총학생회가 노조활동가들을 ‘외부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들의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자치의 차원을 넘어선다. 윗글의 두 번째 오류인 이 대목은 사실상 정치적으로 굉장히 위협적인 주장을 담고 있는 부분이다.

 

우선, 이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서 홍대노동자들을 장악하고 있다거나 그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거짓이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은 동아리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결단을 요한다. 자기결심 없이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좀 미신적이다.

그리고 공공노조 소속 노조활동가들은 노동조합의 교섭권이 작동하는 원리에 따라 농성장에 온 것이다. 공공노조는 작업환경의 특성상 상위 노조에서 협상을 맡게 되는데, 이는 노동법이 보장하는 차원의 문제라서 만약 이 문제에 불만이 있다면, 홍대 총학생회는 입법투쟁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이처럼 대표단의 자필서명을 포함한 엄포를 공지사항에 내걸고, '가오'를 잡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 끼에 300원이었던 식비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하는 노동자를 “수업방해”라는 명목으로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구성된 그 누구건 간에 한국사회의 구성원의 생존권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그들이야말로 한국사회의 “외부세력”이다.

6.

홍익대 재학생, 졸업생, 홍익대에 입학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떠든 이런 이야기가 모두 외부세력의 부당한 훈수처럼 들리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욱 더 꽁꽁 문을 닫고 ‘당신들의 천국’을 만들라. 이 사회는 여러분의 천국에 어떤 개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들의 그 어떤 권리도 지켜줄 근거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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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vs 홍익대, 약자에 대한 배려 ‘극과 극’
한겨레 이충신 기자 메일보내기
학교 노동자들을 대하는 학생들의 ‘극과 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7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은 하버드대생들이 지난 2007년 경비노동자들을 위해 9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스프를 먹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스프를 먹으려는 한 여학생의 표정이 매우 절절해 보인다. 당시 하버드 교수들도 이 파업에 동참했고, 하버드 출신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도 파업현장에서 지지연설을 하는 등 ‘행동하는 지성’의 전형적이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월6일 홍익대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는 현장에 홍익대생들이 난입해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 아픈 비교”라며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한국의 대학 현실”을 통탄했다. 한 누리꾼은 “오바마가 부러워하는 한국 교육은 ‘교육관’이 아니라 ‘교육열’”이라며 비뚤어진 한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관은 “싸가지 없는 1등” 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하하기까지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취업 지상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학교노동자를 위해 연대 농성한 하버드생과 하버드교수 샌델의 ‘정의’”는 살아 있지만, “학교노동자 농성을 와해시키려는 대학생과 취업률이 만사가 된 대학은 일류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상]

홍익재단 하청업체에게 무참히 짓밟힌 훼손하는 “ 성미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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