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코렛의 실체를 아시나요?
- Positive Chocolate 캠페인에 참여하세요 -

초콜릿의 어원 = '신의 음식',,,달고 부드러운 맛이 하늘에서 내려 준 선물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연인들의 초콜릿 선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날 연인에게 다이아몬드를 선물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는 콩고를 비롯해 아프리카 지역이 주요 산지입니다. 아프리카 주요 나라들이 내전 중에 있고 불법으로 다이아몬드를 팔아 무기조달을 하고 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광산이나 전장의 일선에 어린 아이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다이아몬드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 아이보리코스트 코코아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

ⓒ GlobalExchange

초콜릿도 마찬가지. 우리는 아무런 뜻 없이 달콤함을 탐닉하기 위해 입안에서 녹이지만 그 속에는 코코아 농장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피눈물이 담겨 있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약 28만4000여명의 어린이가 코코아농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노동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 보고서(2002년)-

이들 중 약 20만명이 아이보리코스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서는 약 28만6000여명의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이중 1만2000여명은 식민지 시대 노예처럼 팔려온 어린이들. 대부분 12살에서 14살 아이들이 주당 80에서 100시간의 노동.

초코렛과 아동 노동 착취

초콜렛의 주 원료인 코코아의 재배과정은 오래 전부터 아동 착취와 관련이 깊었다. 수 천명의 어린이들이 코코아 농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아프리카 서부 말리로부터 인신 매매되어 아이보리 코스트 지역의 코코아 농장에서 아주 적은 액수의 댓가를 받거나 심지어는 노동에 대해서 어떠한 댓가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45%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아동착취는 전 세계의 수많은 초콜릿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캐나다에서는 2001년 400억 규모의 코코아를 수입하였고 이를 원료로 만들어진 초콜릿이 1000원에 판매된다면, 이 중에서 코코아 농장에 돌아가는 이익은 20원에 불과 -세이브더칠드런 캐나다 보고서-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아동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거의 25만 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매일 10시간씩 일하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보수를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등 매우 열악한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 열악환 환경과 학대 속에 주당 100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

ⓒ Child Slavery

9-12세 사이의 수천명의 아동들이 노동을 강요당하며 매매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략 2억5천 만명의 5-15세의 어린이들이 고용되어 있다. 대다수는 개발 도상국가이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1천만명의 아동들이 고용되어 있고 남아프리카에서는 아동의 삼분의 일이 노동을 강요 당하고 있다. 

UN 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이보리 코스트 지역의 코코아 생산을 포함하여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농업부문의 노동력에 이용될 목적으로 9-12세 사이의 수 천명의 아동들이 매매 되고 있다 -UN 보고서-

극도로 심각한 가난과 농업부문에 있어서의 낮은 임금, 정부의 법적 대응 부제, 비정상적인 경제 구조 등이 아이보리코스트 지역에서의 아동 노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몇몇 초코렛 생산 기업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값싼 원료의 확보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암암리에 묵인하였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전 세계 공급되는 코코아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초콜릿 원료 대국. 60만개의 크고 작은 코코아 농장에서 연간 132만톤(2003년)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연합에 주로 수출. 코코아가 배에 선적되는 순간 아이들의 피눈물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코코아 농장 어린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초콜릿의 뒷맛이 쓴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 손에 이끌려 농장에 팔린다.

말리에서도 약 1만5000여명의 어린이가 아이보리코스트 코코아농장으로 팔려와 일하고 있다.

-유니세프보고서(1998년)-

국제 시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노동현장에 투입하는 이유는 값싼 노동력 때문. 팔려온 아이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연간 150달러(15만원) 내외의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

▲ 어떤 아이들은 부모 손에 팔려 노예의 삶을 시작한다. 농장주와 아이 몸값을 상의하는 아버지와 기다리는 아이들<사진 위>

ⓒ Child Slavery

어린이가 노동 현장에서 해방되지 못한 이유 중에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이보리코스트의 코코아 원료 값을 억제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가격 인하 압력으로 코코아 농장은 어쩔 수 없이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어린이 인력이 필요. 이 때문에 줄어야 마땅한 어린이 노동인구가 늘어난 것.

"우리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무거운 농기구를 머리에 이고 6km의 진흙탕과 돌무더기 길을 맨발로 걸어 농장에 도착한다. 도착할 때면 우리는 이미 온몸이 흠뻑 젖었고 갈증이 난다. 우리가 도착하면 관리인은 하루 일과가 끝날 때까지 우리를 감시한다.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이를 채우지 못하면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은 무척 힘들고 몸을 구부려서 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 아프거나 일을 하지 못할 경우 고문과 그로 인한 죽음이 뒤따르기 때문에 두렵다. 어느 날은 친구 두 명이 도망가다가 잡혀 고문을 받았는데, 심각한 후유증으로 죽는 걸 봤다."(www.anti-slavery.org) -말리에서 팔려와 일하고 있는 한 어린이-

	▲ 피눈물이 어렸음직한 코코아 열매를 들고 있는 15세의 어린 노동자.
	ⓒ Child Slavery

물론 이 상황을 손 놓고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다. 미국 정부와 각종 세계기구, NGO 등에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공정 무역'(Fair Trade) 제도. 어린이를 고용하지 않을 경우 코코아 값을 제대로 지급하고 수입하는 경우 공정 무역 제품임을 인증하는 제도.

그러나 여전히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이유는 원료를 수입하는 대기업과 이를 가공해서 파는 기업들이 공정 무역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 외면하는 이유는 기업 이윤의 극대화.

값싼 노동력으로 수확된 원료를 값싸게 사들여 와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 고가에 파는 전형적인 기업 논리가 아이들을 노예로 내몰고 있다.

초콜릿의 단맛이 이쯤 되면 쓰게 느껴지지 않는가. 밸런타인데이에 우리가 주고받는 달콤한 초콜릿, 그 원료인 코코아가 어떤 단계를 거쳐 우리 입에서 녹는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